불호소묘희대모(不呼小猫喜大茅)
명 나라 때 모록문(茅鹿门)이라고 불리는 서생(書生)이 절강성(浙江省) 여요현(余姚县)으로 공부하러 갔다.
모록문(茅鹿门)은 여요(余姚) 읍내(邑內)의 사당 앞에 있는 전(錢)씨 집에 머물게 되었다. 전씨 집에 십 대의 하녀가 있었다.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활발한 처녀였다.
이 집 하녀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록 모록문(茅鹿门)은 글만 읽고 세상 일에 경험이 없는 샌님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밤 모록문(茅鹿门)은 등불을 밝히고 책을 읽고 있었다. 홀연히 하녀는 서생이 머물고 있는 창밖에서 야옹! 야옹! 소리를 내었다. 모록문(茅鹿门)은 독서삼매경에 빠져 다른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으며 하녀의 야옹! 하는 소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녀는 계속 서생의 창문 밖에서 야옹! 야옹! 소리를 냈다.
모록문(茅鹿门)은 기이한 생각이 들어 책을 잠시 덮어두고 일어 나서 창문을 내다 보며 하녀에게 ”이렇게 밤이 깊었는데 당신이 나의 방문 앞에서 야옹! 야옹! 소리를 시끄럽게 내고 있는 것은 어쩐일입니까? 그래 날더러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을 고양이에게 주란 말입니까?” 고 물었다.
하녀는 모록문(茅鹿门)이 하는 말을 듣고나서 껄걸 웃으며 경솔한 말씨로 ”모선생은 진짜로 공부만 알고 세상일에는 어두운 책벌레이신가 봐요! 내가 고양이 소리를 낸 것은 내가 모선생님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라고 말했다.
모록문(茅鹿门)은 하녀의 경거망동한 말로 미루어 보아 하녀가 자기를 희롱하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모록문(茅鹿门)은 하녀를 향하여 정색을 하고 ”나의 아버지가 나를 멀리 보내며 독서에 열중하라고 분부하셨으며 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나는 학업을 성취하여 나의 아버지에게 보답해야 하는데 만일 내가 당신과 연애를 하면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저지를 경우 또 나의 학업을 성취시키지 못할 경우 내가 나의 아버지 얼굴을 쳐다 볼 면목이 없으려니와 당신 주인의 얼굴도 볼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고 말했다.
하녀는 모록문(茅鹿门)의 말을 듣고나서 모록문(茅鹿门)은 오직 독서에만 전심전력하는 훌륭한 서생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희롱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후 단념하였다. 그리고 하녀는 모록문(茅鹿门)의 순결함에 경의를 표했다.
후에 모록문(茅鹿门)은 명 나라 제 11 대왕 세종(世宗 : 서기 1522 년 – 서기 1566 년) 가정(嘉靖) 무술(戊戌 : 서기 1538 년)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부사(副使)의 관직에 올랐으며 향년 90세로 세상을 마쳤다.
이상의 고사는 인과응보류편 중 불호소묘희대모(不呼小猫喜大茅)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明代有一位读书人,姓茅,名鹿门。在二十余岁的时候,求学于浙江省余姚县,住在邑庙前钱姓家中。钱家有一婢女,豆蔻年华,活泼可爱,并且情窦初开,对于茅鹿门这位单身的白面书生,不由自主的在她心中起了爱苗。 有一晚上,茅鹿门正在灯前读书,忽然听到婢女在他书室外面叫着:“猫咪咪!猫咪咪!”他因为读书读得津津有味,不愿分心,所以起先没有睬她。可是那婢女还是“猫咪咪!猫咪咪!”的叫个不停。.他觉得奇怪起来,把书本合上,站起来对婢女说:“夜深了,你猫咪咪的叫个不停做什么?难道有鱼给猫吃吗?”婢女听了,格格的大笑,轻佻的说:“茅先生真是书呆子,我老实告诉你:我不是呼喊小猫,我实实在在的喜欢大茅呢!”他一听这话不对劲,知道婢女是在挑逗他,就正色的说:“我父亲命我远出读书,对我期望甚殷,我一定要学业有成,才能报答我的父亲。如果学业未成功名未就,在外面乱谈恋爱,或与你有非礼的行为,那么他日回去,叫我有何颜见我父亲!更有何颜见你主人呢!”婢女听了,知道茅鹿门是一位专心读书的好人,无法挑逗,只得羞惭而退。从此婢女断绝了心中绯色的爱念,转为对他纯洁的钦敬。 窗外传来猫叫声 后来茅鹿门果然学业有成,考中了嘉靖戊戌榜的举人,官至副使,享寿九十岁而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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