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임종려명(臨終驢鳴)

임종려명(臨終驢鳴)
주발(周拔)은 명() 나라 제 10 대왕 무종(武宗: 서기 1506 서기 1521 ) 정덕(正德) 연간에 절강성(浙江省) 평양현(平陽縣) 사람이다.
주발은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했고 한 번만 책을 읽으면 모두 외워버렸다. 일곱 살 때 글에 능하여 시()를 읊었고 신동(神童)이라고 불리었다.
주발은 열 여섯 살 때 시문(詩文)에 조예가 깊어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평양현(平陽縣)에서 평양재자(平陽才子)” 란 영예를 얻었다. 모든 사람들이 주발(周拔)을 천재라고 불렀으며 칭찬이 자자했다.
주발(周拔)은 부모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동안 성격이 오만불손해졌으며 안하무인이고 한 번 성질을 내면 우뢰와 같았다.
이웃에 살고 있는 큰 아버지댁의 식구들도 주발(周拔)의 천재적인 재능을 경탄했기 때문에 주발(周拔)의 괴팍한 성질을 참고 용서하여 주었고 때때로 양보해 주었다.
주발(周拔)의 부모는 주발(周拔)이 하는 일은 무조건 맹종했지만 주발(周拔)이 노발대발하며 화를 내는 것은 무서워하였다. 그래서 주발(周拔)의 부모도 감히 주발(周拔)에게 훈계를 하지 못했다. 주발(周拔)의 격렬한 성질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갔으며 해를 더해 감에 따라 더욱 더 포학해 졌다.
어느 해 주발(周拔)은 북경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가게 되었다.
주발의 부모는 친구와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려서 주발(周拔)의 여비를 장만하였다.
절강성(浙江省) 평양현(平陽縣)에서 북경 까지는 대략 1500km 나 되는 장거리였다.
주발(周拔)의 부모는 주발(周拔)의 여비를 장만하느라고 무진애를 썼다. 주발(周拔)의 부모는 주발(周拔)이 과거 시험을 치루러 북경에 갈 때 입혀주기 위해서 새옷을 샀다.
주발(周拔)의 부모는 주발(周拔)에게 어쨌든 네 맘에 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너의 과거 시험 준비를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했다.” 고 말했다.
주발(周拔)여비도 충분하지 않고 새 의복도 너무 커서 헐렁거려 몸에 잘 맞지 않습니다. 포자(袍子 : 소매가 길고 발목 까지 내려오는 중국 고유의 긴 옷)는 너무 크고 고자(: 바지)는 너무 길며 모자는 구식 모자이고 신발은 색깔이 너무 짙습니다.” 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부모님이 심혈을 기울여 돈을 들여 가며 여장을 준비했지만 자식은 모든 것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이었다.
주발(周拔)의 아버지는 오만불손한 아들의 행동에 참다못해 발아! 너는 여비가 적다고 불평하면 않된다. 또 새 의복이 잘 맞지 않고 멋이 없다고 불평하면 않된다. 너는 너의 부모가 너의 과거 시험 준비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 알아 주어야 한다. 여비를 장만하고 새 의복을 사고 신발을 사들여 오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생겼다. 네가 이 모든 것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해도 우리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 고 말했다.
주발(周拔)은 아버지의 말이 끝나자 마자 큰 소리로 나는 하늘에서 속세로 내려 온 문장에 뛰어난 천재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귀한 아들입니다. 나는 시골뜨기 바보 머저리가 아닙니다. 당신이 나의 아버지 맞습니까? 아마도 당신이 나를 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나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고 말하며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아버지는 아들로부터 이와 같은 모욕을 당하고 나서 머리가 어지러워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즉시 의사를 불러 치료하였기 때문에 다행히 죽음은 면했다.
그 날 밤 주발(周拔)은 꿈을 꾸었다.
주발은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다.
명왕(冥王)너는 현재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데 매일 너의 부모에게 불효하였다. 그러므로 천제께서 너에게 짐승의 씨를 심어 놓았다. 너는 사람의 탈만 쓰고 있을 뿐이지 속 마음은 짐승의 마음이다. 후에 너는 너의 몸속에서 짐승의 종자가 싹이 터서 너는 결국 짐승으로 추락할 것이다.” 고 말했다.
주발(周拔)은 염라대왕의 말을 듣고나서 염라대왕(冥王)의 말에 불복하며 당당하게 염라대왕님! 나는 평일에 나의 부모님께 조금도 꺼리지 않고 솔직히 말을 했을 뿐인데 어찌하여 불효자 노릇을 했다고 말씀하십니까? 나는 머리가 비상한 천재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나를 어리석고 무지한 짐승으로 추락시킨다는 말씀입니까? 염라대왕님! 당신이 하신 말씀을 나는 절대로 믿고 복종하지 않겠습다.” 고 말했다.
이 염라대왕은 보통 흉악한 염라대왕과 조금 달랐다.
주발(周拔)의 오만불손한 말에 대하여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차분히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너의 머리가 총명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고있는 것 처럼 나도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은 너의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현세에서 네가 총명한 것이다. 아깝게도 너는 현세에서 선량한 종자를 계속 지니지 못했다. 너는 교만하고 오만방자하며 포학하고 종종 부모님께 불효하였다. 너는 원래 네가 지니고 있던 선량한 종자가 나쁜 세습에 물들어 심한 손상을 입고 거진 다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너의 인신은 없어지고 짐승으로 추락될 것이다. 필연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너의 안하무인격이고 몹시 오만하며 시건방지고 방자한 성품 때문에 너는 당나귀로 추락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너의 두 눈을 감추어 보이지 않게 할 것이며 사람들이 너를 부려먹으며 매를 때리게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주발(周拔)은 염라대왕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나서 그제서야 큰 도리를 깨닫고 자기가 저지른 악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단히 무서워하며 깜짝 놀래어 잠에서 깨어났다.
주발(周拔)은 그 날 큰병에 걸렸다. 입을 다문채 말을 못하게 되었으며 목구멍 속에서는 당나귀 소리가 나왔다. 여러명의 의사들을 불러 치료해 봤으나 의사들 마다 무슨 병인지? 진단을 내리지 못했으며 발병 후 이틀 째 되는 날 당나귀 소리를 지르다가 숨졌다.
이상의 고사는 인과응보류편 중 임종려명(臨終驢鳴)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周拔,是明代正德年間浙江省平陽縣人。自幼讀書,過目不忘,七歲能文,還擅吟詩,有小神童之稱。到十六歲的時候,詩文更有不平凡的造詣,名噪一時,在當地獲得「平陽才子」的美譽了。可是很可惜的,因他天才很高,大家都稱讚他,父母更溺愛他,養成他狂妄驕傲的性格,目中無人;暴躁如雷的脾氣,動輒發怒。鄰居的伯叔們,家中的兄弟們,都了愛他的天才,於他的壞脾氣,處處容忍、時時讓步。就是他的父母親,也對他千依百順,深恐他發怒,對於他的壞脾氣,從來不敢加以訓斥。知這樣不僅不能造就他的天才,反而害了他的終身。周拔的狂焰,一天比一天的高漲;周拔的脾氣,一年比一年的暴躁了。
有一年,周拔準備赴京應考。他的父母千方百計,東借西湊,替他籌劃赴京的旅費。延請裁縫,裁制赴京的新衣。在他父母來說,他赴京應考的準備,已盡了最大的努力。可是從來不知滿足的周拔,還是百不稱心。他嫌旅費太少,又嫌新衣不稱身,袍子太寬,子太長,帽子的式樣太舊,鞋子的色太深。總之,這樣不對,那樣不是,父母費了很多的心計,反而招致他滿口的牢騷,滿腹的怨恨。他的父親實在忍不住了,才訓他說:「拔兒!不要嫌旅費不多,也不要嫌新衣不漂亮,要知父母為你準備赴京,籌劃旅費,縫製新裝,已經傷盡了腦筋,添了多少的白髮,像這樣的不知滿足,我是沒有辦法的了。」周拔聽了父親的話,不僅沒有感動,反而咆哮著大言不慚的說:「我是天上下凡的文昌星,我是一個大貴子,像這樣一個草包的土老兒,還有資格做我父親?我不是生的,沒有資格做我的父親。」他那素來容忍的父親,受了兒子這樣的侮辱,竟也氣得當場昏暈過去,經延醫急救,才把他的父親救醒過來。
這天夜裏,周拔被攝至冥府。冥王對他說:「現在雖具人形,可是平日太忤逆父母,因此阿賴耶識中種下了很多畜生的種子,徒有人的軀殼,卻是畜生的心,日後心田中畜生的種子結出果來,就要失去人身,墮落畜生。」
周拔聽了冥王的話,很不服氣,居然侃侃答辯說:「我平日對待父母,只是據理直言,能算是忤逆不孝呢?況且我是一個頂聰明的才子,怎麼會墮落愚蠢的畜生呢?冥王!的一番話,還不能使我折服。」
這一位冥王,並不似一般世人想像中面目極兇惡的閻羅王。聽了周拔傲慢的答辯,並沒有發怒,還是很和善的繼續解釋說:「現生聰明,是人所共知的事實,這是因為你前生有善行,所以今生聰明。可惜今生沒有好好地保持善良的種子,反而恣意的狂妄、驕慢、暴躁、忤逆等種種惡劣的現行,薰習成染汙的畜生種子,把原來善良的種子,摧殘殆盡,將要失去人身,墮落畜生,勢所必然。狂妄到旁若無人,目空一切,那麼你的報應,將墮落驢,給人遮除兩目,推磨受鞭。」
周拔聽了冥王以上進一步的說明,頗覺大有道理,深知惡報難逃,大起恐慌,驚惶而醒。當天就得了急病,牙關緊閉,喉間發出驢鳴,延請名醫會診,都不能斷定是什病,發病不到兩天,就在嗚嗚的驢鳴聲中一命嗚呼。(取材自暗室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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