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양생의 대원칙

양생의 대원칙

황제내경(黃帝內經)-소문(素問)-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보면 기백(岐伯)이 황제(黃帝)에게 대답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법어음양(法於陰陽), 화어술수(和於術數)”

이는 양생(養生)의 대원칙(大原則)이다.

법어음양(法於陰陽) 이란?

음양(陰陽)을 파악하라는 말인데 다시 말하면 자연의 법칙을 따르라는 말과 같다. 음양(陰陽) 사시(四時)에 따라서 변화하는 천지자연(天地自然)의 규율은 만물의 시종(始終)과 만물의 생사(生死)를 주관한다. 음양사시의 규율을 거슬리면 재해(災害)가 발생하고 순종하면 질병과 재해가 생기지 않는다.

화어술수(和於術數)?

사시(四時) 음양변화의 자연법칙에 순종하라는 뜻이다. 간단한 예를 들면 밤에는 반드시 잠을 자야하는데 밤샘을 할 경우 간기(肝氣)와 담기(膽氣)가 손상되어 병이 생긴다. 술수(術數)? 고대 중국의 역경(易經)과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등에 기록되어 있는 자연계의 수리관계를 일컫는다.

사람과 관계된 수리관계란 무엇인가? 예를 들면 현대인들 중에는 허리가 비틀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일상 생활 중 장기적으로 불량한 자세를 유지한 때문이다. 양생법에 무지한 탓이며 원기 손상의 표현이다. 술수는 정확한 양생법을 의미한다.

일 년은 24 절기(節氣)로 나누어져 있다. 사람의 척추도 24 개이다. 천인상응(天人相應)의 법칙에 의하여 24 절기와 척추는 1:1 대응이 된다.

도가(道家)의 명화(名畵) 중에 수진도(修眞圖)라고 불리는 한 폭의 명화가 있는데 척추와 일 년 24 절기를 1:1 대응시켜 놓은 그림이다.

예를 들면 5 개의 요추(腰椎)5 개의 절기(節氣)를 대응시켜 놓았다. 제 5 요추는 동지(冬至 : 양력 12 21 일 또는 22 ), 제 4 요추는 소한(小寒 : 양력 1 5 일 또는 6 ), 3 요추는 대한(大寒 : 양력 1 20 일 또는 21 ), 제 2 요추는 입춘(立春 : 양력 2 4 일 또는 5 ), 제 1 요추는 우수(雨水 : 양력 2 18 일 또는 19 )에 각각 대응시켜 놓았다.

고인들은 자식들에게 매 24 절기 마다 15 분 내지 30 분간 조용히 정좌(靜坐)하여 신체를 조양(調養)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르쳤다.

절기(節氣)?

대나무의 마디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 된다. 대나무는 마디가 생길 때 마다 마디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여 마디를 튼튼하게 해서 강한 바람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게 만들어 준다.

고인들은 천인상응의 법칙에 따라 매 절기(節氣) 때 마다 인체내의 기()와 자연계의 기()가 발생전변(發生轉變)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면 대부분 매 절기(節氣) 때 마다 기후의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그리고 고인들은 절기 때 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아무런 생각없이 정좌하고 있으면 기()가 정상적으로 전변된다고 믿고 있었다.

고대의 수련(修練) 방법 중에는 이십사절기도인(二十四節氣導引)” 이란 것이 있다. 24 절기(節氣) 때 마다 실행하는 각각 다른 신체 수련 방법인데 특별한 자세를 취하거나 앉아서 또는 누어서 기()의 흐름을 도와 주었다. 현대인들도 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매 24 절기(節氣) 마다 정좌 수련공의 실행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건강과 연년익수를 위하여 일상 생활 중 정상적인 규율을 지켜 양정보신(養精保身)해 주어야 된다. 천지음양(天地陰陽)의 자연 변화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조쇠(早衰)한다. 다시 말하면 나이에 비하여 일찍 늙고 일찍 쇠약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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