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心經)과 심포경(心包經)의 관계
황제내경소문(素問)의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심자(心者), 군주지관야(君主之官也), 신명출언(神明出焉).”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심은 나라를 통치하는 임금과 마찬가지로 인체를 주재하는 임금이다. 그리고 사람의 정신의식과 사유활동이 모두 심에서 주관한다.” 는 뜻이다.
군주는 사(邪)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군주지관의 특성이다.
또 ”심포기시심적외위(心包旣是心的外衛), 고사기범심(故邪氣犯心), 수선침범심포(首先侵犯心包)”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심포는 심의 외위이고 사기가 심을 침범 할 때 먼저 심포를 침범한다.” 는 뜻이다.
외위(外衛)란?
임금의 모든 행사를 대신하며 군주가 사(邪)를 받지않게 해주는 책임을 지고 있는 관리이다. 옛날 환관(宦官)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일 군주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하드래도 군주를 탓할 수 없고 군주를 때리지 않고 환관을 족치듯이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하여 심장을 때리면 신체에 해가 된다. 그러나 심장은 때릴 수 없지만 심포경은 때릴 수 있다.
우리는 평상시 극천혈(極泉穴)을 두 손가락으로 꼬집거나 지압을 해준다. 또 양팔의 안쪽 중선(中線 : 심포경)을 중지의 끝에서 부터 겨드랑이 까지 올라가며 때려주기도 한다. 그 결과 울체되었던 심경이 풀리고 여러 가지 질병이 치료됨을 느낀다.
예를 들면 수족경련, 면적(面赤), 목통(目痛), 액하종(腋下腫), 주비부(肘臂部)의 구련(拘攣) 불능굴신(不能屈伸), 수심열(手心熱), 섬어(谵語), 현운(眩暈), 심번(心煩), 흉협만민(胸脇滿悶), 설불능언(舌不能言), 심계(心悸), 심통(心痛), 희소불휴(喜笑不休), 정신방면의 질환 등이다.
심포경상에 단중혈(膻中穴)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혈위가 있다. 단중혈(膻中穴)은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혈(大穴)이다. 실제로 단중혈(膻中穴)은 임맥(任脈)의 혈위이다. 단중혈(膻中穴)은 흉통, 흉민, 유즙과소(乳汁過少), 늑간신경통, 심교통(心絞痛), 효천(哮喘) 등을 치료해 준다.
일상 생활 중 화가 몹시 났을 때 우리는 무의식 중에 자기의 가슴을 때린다. 실제로 단중혈(膻中穴)을 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심포경은 ”희락출언(喜樂出焉)” 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모든 기쁨과 즐거움은 심포경에서 나온다.” 는 뜻이다.
즉 모든 희락은 단중혈(膻中穴)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민간속어에 ”심화노방(心花怒放)” 이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대단히 기뻐하다.” 라는 뜻이다.
기쁨이 넘칠 때 또는 마음의 꽃이 활짝 필 때 하는 말인데 사실은 단중혈(膻中穴)에서 착안하였다. 단중혈(膻中穴)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혈위이다.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흉선(胸腺 : Thymus Gland)이 있는 곳이다. 흉선은 어머니 뱃속에서 밖앝 세상으로 나올 당시 체중에 비례하여 가장 사이즈가 크며 실제로 사춘기에 가장 무겁다. 그후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여 림프성조직(Lymphoid tissue)은 지방으로 대치된다.
신생아에서는 길이 5 cm 내지 6cm 이고 폭이 3cm 내지 4cm 이며 두께는 1cm 내지 1.4cm 이고 중량은 12g 내지 15g 이다. 2, 3 세가 될 때 25g 내지 28g 이며 그후 15 세 내지 16 세 경에 30g 내지 40g 까지 이르고 그후 부터 퇴축하기 시작한다. 60 세가 되면 10g 내지 15g 이 된다.
흉선은 모든 임파성 기관 중 제일 먼저 생기며 임파구를 생산한다.
동물실험 결과 흉선을 떼어내면 온 몸의 임파성 기관이 발달하지 못하고 면역반응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경맥은 잘 통창되어 있다. 경맥이 통창되어 있으면 기쁜 것이다. 항상 기쁨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이 기쁘지 아니한 사람들 보다 5 년 내지 7 년을 더 오래 산다는 통계가 있다.
쾌락적인 사람의 경맥은 창통되어 있다. 사람이 화를 낼 때 경맥은 즉시 막힌다. 한의학에서는 경맥이 막혔다는 말을 한사(寒邪)가 인체내로 침입했다고 말한다. 태아기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는 매우 쾌락적이다. 그러므로 태아들의 경락은 창통되어 있다. 그래서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들의 발육속도는 무척 빠르고 흉선의 사이즈도 매우 크다.
일상 생활 중 직장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할일 없을 때 소파에 앉아 심포경을 때리면 불면증도 해소된다. 이는 귀중한 양생보건법이며 불면증 해소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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