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륜(王倫)의자(字)는 여언(汝言)이고 호(號)는 절재(節齋)이다. 왕륜(王倫)의 조상들은 섬서성(陝西省) 동천(銅川)에서 거주하다가 오대(五代 : 서기 907 년 – 서기 960 년) 때 절강성(浙江省) 자계(慈溪)로 이주하였다. 조상들은 명 나라 때 관리였다. 근년에 자계에서 다음과 같은 왕륜(王倫)의 묘지명(墓誌銘)이 발견되었다. ”왕륜어경오(王倫於庚午), 득년근오십유팔이(得年僅五十有八耳)” 다시 말하면 ”왕륜(王倫)은 경오년에 사망했으며 겨우 58 세 까지 살았다.” 는 뜻이다. 이 비명을 참작하여 거슬러 계산해 보면 왕륜(王倫)은 명 나라 제 7 대왕 경제(景帝) 경태(景泰) 4 년(서기 1453 년) 생이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왕륜은 어려서 부터 유학을 공부했다. 서기 1482 년 갑진년(甲辰年) 진사(進士)이다. 그후 예부낭중(禮部郎中)과 광동성 참정(參政)과 호북성과 호남성과 광서성의 포정사(布政使)와 부도어사(副都御使)와 호북성과 호남성의 순무(巡撫)를 역임했다. 또 왕륜(王倫)의 묘지명(墓誌銘)에 ”기천문(其天文), 지리(地理), 음양(陰陽), 성술지설미불방구(星術之說靡不旁究), 이우정어의(而尤精於醫). 소저본초집요(所著本草集要), 명의잡저(名醫雜著), 쟁상전각(爭相傳刻), 제리홍다(濟利弘多).”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왕륜(王倫)은 천문, 지리, 음양과 성술학설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하였다. 더욱이 의학에 정통하였으며 저서로는 본초집요와 명의잡저 등이 있는데 서로 앞을 다투어 후세에 전해졌다. 세상 사람들에게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는 뜻이다. 왕륜(王倫)은 단계의 학설을 따랐다. 제 9 대왕 효종(孝宗) 홍치(弘治) 연간에 본초경과 결고(潔古 : 張元素)와 이동원(李東垣)과 주단계의 약론저서(藥論著書)를 함께 참고하여 본초집요 8 권(卷)을 편찬했으며 그후 서기 1502 년에 명의잡저 1 권(卷)을 저술했는데 실제로 명의잡저는 주단계의 학설을 적극적으로 격찬한 의서이다. 장중경과 유하간(劉河間)과 이동원과 주단계는 각기 다른 학설을 제창했는데 왕륜(王倫)이 네 사람의 학설을 집대성하였다. 왕륜(王倫)은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유학에 전념함과 동시에 의약학도 겸하여 열심히 연구하였다. 가정(嘉政 : 서기 1522 년 – 서기 1566 년) 때 저술된 영파부지(寧波府志)에 보면 ”조청민송(朝聽民訟), 모료민질(暮了民疾), 역저기험(歷著奇驗).” 이라는 왕륜에 대한 기록이 있다. 다시 말하면 ”임금을 뵙고 어명에 따라 백성들의 시비를 가려 재판하고 날이 저물 때 까지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해 주었다. 두루 두루 큰 효과가 나타났다.” 는 뜻이다. 왕륜(王倫)은 본초집요와 명의잡저와 의학문답과 절재태산의안(節齋胎産醫案)과 절재소아의서(節齋小兒醫書) 등 의서를 편찬했다. 왕륜(王倫)은 본초집요의 편찬 목적을 서문(序文)에 ”지취기요자(止取其要者), 이편관람(以便觀覽).” 이라고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다만 필요한 사람들에게 쉽게 볼수 있도록 편찬했다.” 는 뜻이다. 본초집요는 상부, 중부, 하부 삼부로 나누어 편찬했다. 상부 1 권(卷)은 총론으로써 신농본초경 등 선인들의 저작에 의거하여 본초의 대의(大意)를 논했다. 그리고 탕약과 환과 산제 등을 논했다. 또 방제의 배합과 분량과 용약법 등을 수록해 놓았다. 본초집요-범례(凡例)에 보면 ”중부5권(中部五卷), 계취본초급동원단계제서(系取本草及東垣丹溪諸書), 참호고정(參互考訂), 산기번무(刪其繁蕪), 절기요약(節其要略).”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중부 오권은 본초는 물론 이동원과 주단계의 여러 저술을 서로 참조하고 교정하여 번거롭고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했으며 더욱 간단하고 알기 쉽게 요약했다.” 는 뜻이다. 중부 5 권(卷)에 545 종(種)의 약물이 수록되어 있다. 하부 2 권(卷)은 치료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약물을 12 부문으로 분류하였다. 치기(治氣),치혈(治血), 치한(治寒), 치열(治熱), 치담(治痰), 치습(治濕), 치풍(治風), 치조(治燥), 치창(治瘡), 치독(治毒), 부인(婦人), 소아(小兒). 또 매 부문을 둘 내지 넷으로 세분하여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예를 들면 치담 부문을 치열담허담약(治熱痰虛痰藥)과 치습담행담약(治濕痰行痰藥)과 치한담풍담약(治寒痰風痰藥)과 소국담적약(消克痰積藥) 부문으로 나누어 설명해 놓았다. 약물을 성능별(性能別)로 분류해 놓은 것은 도홍경(陶弘景)의 통용약분류법(通用藥分類法)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며 질병에 따른 용약제방(用藥制方)에 있어서 보다 정확하고 쉽게 검사하여 찾아 볼수 있게 기술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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