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소동파(蘇東坡)의 정좌조식법(靜坐調息法)

소동파(蘇東坡)의 정좌조식법(靜坐調息法)

소동파(蘇東坡 : 서기 103 6 - 서기 1101 )는 북송 때 대문호이다. 본명은 식()이고 호()는 동파(東坡)이며 자()는 자첨(子첨)이다. 당송 8 대가의 한 사람이다.

소동파는 산문과 시와 사()와 가()와 부()와 서법(書法)과 회화(繪畵)와 음악과 유교와 불교와 도교 등 다방면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소동파(蘇東坡)가 훌륭한 양생가(養生家)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상황제서(上皇帝書)에 다음과 같은 자신의 양생이론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인지수요재원기(人之壽夭在元氣), 시이선양생자(是以先養生者), 신기거(愼起居), 절음식(節飮食), 도인관절(導引關節), 토고납신(吐故納新), 부득이이용약(不得已而用藥), 즉택기품지상(則擇其品之上), 성지양(性之良), 가이복이무해자(可以服而無害者), 즉오장화평이수명장(則五臟和平而壽命長).”

다시 말하면 사람이 요절하는 원인은 원기(元氣)에 있다. 섭생을 잘하고 규칙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도가의 수련술의 하나인 토고납신(吐故納新)을 실행하며 마지못하여 약을 쓸 때는 최상품을 쓰되 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을 사용하면 5 장이 화평해져서 장수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여기서 토고납신(吐故納新)이란?

입으로 더러운 기()를 토해 내고 코로 신선한 기()를 마시는 기공을 의미한다.

소동파(蘇東坡) 선생의 양생관점은 한마디로 말해서 원기를 배양해 주고 5 6 부의 기능을 강건하게 해줌으로써 5 6 부가 서로 잘 협조하게 해주는데 있다.

소동파는 산보(散步)와 여행과 관광을 유득히 좋아했으며 벽돌을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 건신법(健身法)도 사용하여 신체를 단련시켰다.

또 소동파(蘇東坡)는 정좌조식법을 항상 실행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간불한(時間不限), 선일처안정적지방(選一處安定的地方), 단신정좌방개의대(端身正坐放開衣帶), 사전신방송(使全身放松). 얀목수렴(兩目垂렴), 사폐비폐(似閉非閉), 용설두재취리상하좌우각기차(用舌頭在嘴裏上下左右攪幾次), 동시장구토출탁기(同時張口吐出濁氣), 재종비공흡진청기(再從鼻孔吸進淸氣), 저양십사오편후파구중적진액인하(這樣十四五遍後把口中的津液咽下), 연후고치수차(然後叩齒數次),설저상악(舌抵上腭), 정정지수호혹흡적차수(靜靜地數呼或吸的次數), 종일수도십(從一數到十), 재유십수도백(再由十數到百), 일정요전심(一定要專心), 기청수목(記淸數目). 저양좌적시간월장월호(這樣坐的時間越長越好), 여과불상재좌(如果不想再坐), 가이선방송수족(可以先放松手足), 연후재완완기신(然後再緩緩起身), 여차장기견지(如此長期堅持), 필가사신체건강무병(必可使身體健康無病).”

다시 말하면 시간을 한정해 두지 말고 다시 말하면 시간에 구애를 받지 말고 조용한 곳을 택한다. 헐거운 옷을 입고 허리띠를 풀고 온 몸의 긴장을 풀고 단정하게 똑바로 앉는다. 두 눈은 아래로 늘어 뜨린 채 살짝 감는다. 눈을 감은 것 처럼 보이지만 꼭 감지 않은 상태가 좋다. 혀끝으로 입안을 상하좌우로 여러차례 휘젖는다. 그 다음 입을 벌리고 탁기를 밖으로 내보내며 신선한 공기를 코로 들이마신다. 이와 같은 방법을 열 너댓 차례 실행하고 나서 입안에 침을 만들어 삼킨다. 그리고 나서 윗 이빨과 아랫 이빨을 수 십번 서로 마주친다. 혀로 입천정을 떠받쳐 주고 조용히 내쉬는 숨을 세던가 아니면 들이 마시는 숨의 수를 센다. 1 에서 10 까지 센다. 그 다음 계속해서 10 에서 100 까지 센다. 수를 세는데 만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래서 수를 셀 때 수를 분명히 기억해 가며 세야 한다. 정좌하여 이와 같이 실행하는 시간은 길면 길수록 좋다. 이와 같은 수련을 끝내고 싶으면 먼저 수족(手足) 부터 긴장을 푼다. 그 다음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이상과 같은 정좌조식법을 장기간 실행하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 는 뜻이다.

소동파(蘇東坡)의 정좌조식법은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큰 기공법(氣功法)이며 연공시(練功時) 마음을 호흡 수 세는데 만 집중해야 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안정 상태로 몰입하며 전신의  긴장이 풀어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수 있다.

소동파(蘇東坡)의 정좌조식법은 질병을 예방해 주고 병을 치료해 주는 목적에 사용된다.

소동파(蘇東坡)가 북송 제 7 대왕 철종(哲宗) 원우(元祐) 4 (서기 1089 ) 항주(杭州) 지부(知府)로 좌천되어 내려갔을 때 항주 일대에 가뭄으로 인하여 흉년이 들었고 설상가상격으로 역병 까지 나돌았다.

소동파(蘇東坡)는 다방면으로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해 주고 병든 백성들을 치료해 주었다. 원우(元祐) 5 (서기 1090 )에 소동파 자신의 사재(私財) 황금(黃金) 50 ()을 기부하고 정부 창고 속에 간직해 둔 문은(紋銀 : 질이 좋은 은괴(銀塊))을 팔아 보태어 병방(病坊)을 설립하고 안락단(安樂壇)이라고 명명했다.

소동파는 의학 연구에 몰두하여 손수 의방(醫方)을 만들어 3 년에 걸쳐서 수 천명의 환자들을 치료해 주었다. 소동파(蘇東坡)의 안락단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공사(公私) 합작 투자 병원이다.

후세 사람들이 소동파(蘇東坡) 의방(醫方)을 그 당시 명의 심괄(沈括)의 저서 심존중양방(沈存中良方) 속에 집어넣어 소심양방(蘇沈良方)을 편찬하였다.

소심양방(蘇沈良方)이란?

소동파(蘇東坡)와 심괄(沈括)의 처방집이란 뜻이다.

심괄(沈括)은 북송 때 저명한 과학가이자 정치가였다.

소동파(蘇東坡)는 동파전집(東坡全集)을 비롯하여 소심양방과 동파잡기(東坡雜記) 등을 저술하였다. 그중 소심양방은 물론 동파잡기에도 상당 부분의 의학내용이 실려있다.

소동파(蘇東坡)는 비참하고 고통스럽고 쓸쓸하고 애달프고 불우하고 굴곡이 심한 관료 생활을 겪었으나 수 십년간 정좌조식법을 실행하여 66 세 까지 살았다. 사실 지금부터 900여 년 전에 소동파(蘇東坡)와 같은 처지에서 66 세 까지 살았다는 것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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