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내단(內丹)과 방중(房中)

내단(內丹)과 방중(房中)

내단(內丹)이란?

도가에서 단전(丹田) 안의 정기를 수련하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정신 수련법이다.

내단(內丹)에서는 사람의 몸을 화로로 보고 정과 기와 신을 약으로 사용한다.

도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물건 중에 호로(葫蘆)가 있는데 호로(葫蘆)는 도사들의 표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호로(葫蘆)의 가장 윗 부분은 하늘을 상징하고 가장 밑 부분은 땅을 상징하며 중간 부분은 혼돈된 상태를 나타낸다. 그래서 호로(葫蘆)는 사람과 비슷하다.

내단(內丹)에서는 자신을 솥으로 본다. 정기신(精氣神)은 약물이다. 도가에서는 정기신(精氣神)을 인생의 삼보(三寶)라고 칭한다.

도가에서는 정기신(精氣神)을 등잔에 비유한다. 즉 정은 기름이고 기는 불꽃이며 신은 광도(光度)를 각각 일컫는다.

등잔 안에 기름이 충분히 있으면 불꽃이 성하고 따라서 빛의 광도가 강하다. 이러한 상태를 정()이 충만하고 기()가 충족하며 신()이 왕성하다고 말한다.

반대로 기름이 부족하면 불이 꺼질려고 하며 광도는 약해 진다. 다시 말하면 신()이 결국 멸하고 만다. 

등잔 안에 기름이 충분히 채워져 있는 것이 중요하듯이 사람도 정()이 충만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체 안에 정()이 충만하면 기()가 왕성하고 기()가 왕성하면 신()이 온전하다.

어린 아이들은 정()이 충만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정()을 신체의 성장에 사용한다.

노인들의 정()은 부족하여 조섭해도 역시 부족하기 때문에 겨우 생명 만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젊은이들의 정()은 충족하여 다방면에 사용할 수 있다.

내단(內丹) 수련에 가장 핵심적인 일은 방중(房中)이다.

신정(腎精)을 소모하는데는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명모(明耗)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암모(暗耗)이다.

명모는 행방(行房)을 과도하게 하는 것이며 암모는 항상 음욕을 품고 있는 것과 음욕 때문에 번민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방사(房事)를 모른다. 그러므로 모든 정을 성장하는데 만 사용한다.

그러나 성인들은 방사를 알기 때문에 때때로 감정이 격동되어 연정을 느끼면 상심할 때가 있으며 그때 마다 경맥이 불통된다.

이러한 경우 방사를 하지 않드래도 신정(腎精)이 많이 훼손된다.

신정이 소모되면 될수록 사람은 점점 노쇠해 진다.

그래서 성애(性愛)를 향수하면서 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고인들이 연구한 이론이 방중술(房中術)이다.

고대 방중술(房中術)의 원칙은 첫째 증가정기(增加精氣), 피면손모(避免損耗)” 이다.

다시 말하면 정기를 증가시키되 소모하지 않는 것이다.” 는 뜻이다.

둘째 이인치인(以人治人)” 이다. 다시 말하면 행방을 사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는 뜻이다.

한서(漢書)의 방기략(方技略)에 보면 고대 의서(醫書)는 의경(醫經)과 경방(經方)과 방중(房中)과 신인(神人)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래서 고대의 의사들은 이 네가지를 모두 공부했었다.

그러나 후에 의사들은 의경과 경방 만 공부하고 나머지 방중(房中)과 신인(神人)은 도교로 넘어갔다.

그래서 현재 의사들은 방중(房中)과 신인은 공부하지 않는다.

의경(醫經)은 한의학 이론에 관한 서적이며 경방은 치료방법을 전문적으로 논한 서적이다. 의경과 경방은 질병 치료의 기본이지만 의가에서는 방중(房中)과 신인도 질병 치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방파들은 인체의 기가 부족하면 자연의 기로서 인체의 기를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방중파들은 자연의 기가 아니라 사람의 기를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방중술(房中術)을 잘 익히면 신선의 경계에 까지 도달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방중술(房中術)을 익히는데 수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인들은 방중술을 신성한 행위로 여겼다. 방중은 일종의 내단이며 자기 수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중술(房中術)의 기본 원칙은 보정(保精)과 수신(守神)과 색기(嗇氣)와 환정(還精)과 보뇌(補腦)가 있는데 이들 원칙을 종합해 보면 정기(精氣)를 증가시키고 정기(精氣)를 소모하지 않는 것이다.

도가의 방중술의 몇 가지 요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욕불가절(欲不可絶)이다.

고인들은 경맥이 창통할 때 방사를 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가되며 남녀가 모두 방사를 하고 여성은 임신을 해야 만 인체에 생명력이 넘치고 살맛이 난다고 주장했다.

해시(亥時 : 9 시 부터 밤 11 시 사이)는 상초와 중초와 하초가 모두 하루 중 가장 쾌적한 상태에 있으며 경맥이 창통한 상태에 있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하루 중 해시(亥時 : 9 시 부터 밤 11 시 사이)가 가장 성생활에 적합한 시간이다.

욕불가절이란?

성욕을 끊지 말라는 뜻인데 이 말의 핵심은 독양불생(獨陽不生), 고음줄장(孤陰不長)” 이다.

다시 말하면 양은 혼자서 살지 못하고 음도 혼자서 자라지 못한다.” 는 뜻이다.

음양 이론에 의하면 남자는 정()이 주()가 되고 여자는 혈()이 주()가 됨으로 음과 양은 서로 화합해야 된다고 한다.

둘째 욕불가조(欲不可早)이다.

인체의 생리와 심리의 발전에는 일정한 주기가 있는데 청춘기는 인생의 황금기이다.

한의학 이론에 욕불가태조(欲不可太早), 파양태조즉상정기(破陽太早則傷精氣), 파음과조즉상혈맥(破陰過早則傷血脈)”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남녀가 너무나 일찍 부터 성에 눈뜨지 말아야 한다. 남자가 행방을 너무 어려서 부터 시작하면 정기를 상하고 여자가 너무 어려서 부터 행방을 시작하면 혈맥을 상한다.” 는 뜻이다.

여자가 너무 어려서 부터 성생활을 시작하면 불잉(不孕)을 조성할 확률이 높다.

또 남자가 너무 어려서 부터 성생활을 시작하면 출산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인생에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황금기를 성욕의 만족에 연연하여 정력을 소모해 버린다는 것은 애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셋째 욕불가종(欲不可縱)이다.

종욕(縱欲)이란?

육욕(肉慾)에 빠져 절제하지 못하고 욕심대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를 크게 손상시키는 행위이다.

여자는 음에 속하며 정()적이다. ()은 오래간다.

남자는 동()적이다. ()은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하루 종일 뛸수 없기 때문이다. 동적인 것은 정적인 것을 이길 수 없다. 종욕은 손정(損精)을 야기 시키며 손정의 증상은 양안혼화(兩眼昏花)와 안정무신(眼睛無神)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근육이 줄어들고 신체가 마르며 이가 흔들거리고 빠진다. 이빨이 빠지고 흔들거리는 것은 신정(腎精)이 충만치 못한 탓이다.

특별히 신정이 고갈된 사람은 어금니가 제일 먼저 빠진다.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는 신정과 관계된 이빨이기 때문에 신치(腎齒)라고 부른다.

도교의 양생법에 보면 남인재살뇨적시후(男人在撒尿的時候), 일정요교주신치(一定要咬住腎齒), 단요사교비교(但要似咬非咬), 아치중간요상격착일개조핵(牙齒中間要像隔着一個棗核), 저양주대남자적양생비상중요(這樣做對男子的養生非常重要).”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남자들이 소변 볼 때 어금니(腎齒)를 꽉 물고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어금니 사이에 대추씨를 한 개 물고 있는 것 처럼 생각하면서 대추씨를 어금니로 물었다 놓았다 하는 것 처럼 상상하면서 어금니를 물고 있으면 남자들의 양생에 도움이 된다.” 는 뜻이다 

넷째 욕불가강(欲不可强)이다.

여기서 강()이란? 열심히 한다는 뜻이며 전체적인 뜻은 방사를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 는 뜻이다.

너무 방사를 열심히 할 경우 몸이 수척해 짐은 물론 요통을 수반하고 소변이 혼탁해 지며 양위도 발생되고 복통도 생기며 얼굴 색깔이 검어지기도 하며 이롱(耳聾) 증상도 생기고 공포감도 생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물을 복용한다.

고대 방중술에 보면 과다한 방사로 인하여 양위가 발생한 후에 장양약(壯陽藥)을 복용하여 정력을 증강시켜 가지고 다시 행방할 경우 엄중한 후과를 가져 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고대 의가에서는 양위 발생 후 장양약의 복용을 반대하였다. 인체는 스스로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양위가 발생했다는 것은 신정이 이미 허()한 상태라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신정을 더 이상 소모해서는 않된다.

그런데 장양약의 힘을 빌어 재차 행방할 경우 신정은 더욱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만다. 최후엔 폭탈(暴脫)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졸사(猝死)로 이끌고 간다.


이런 경우 복상사(腹上死)가 발생 가능하다.

다섯째 욕유소기(欲有所忌)이다.

방중술(房中術)에는 지켜야 할 많은 금기사항이 있다.

손사막(孫思邈)의 천금방(千金方)에 방중금기에 대하여 수록되어 있다.

하루 종일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날에 행방을 하면 않된다. 뇌성벽력이 내리 칠 때에도 행방하면 않된다.

일식(日蝕)이 있는 날과 대한(大寒)과 대서(大暑) 절기에 행방하면 않된다.

대한은 일년 24 절기 중 가장 마지막 절기이다. 대한의 다음 절기는 입춘이다. 대한에서 입춘으로 넘어가는 절기는 음양의 변화가 가장 큰 절기인데 이때 행방하면 출생할 자식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태아는 천지음양의 정화(精華)이기 때문에 영성(靈性)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음양의 기()가 크게 변동할 때 행방하여 임신이 된 아기들 중에 전( : 전간병)과 치( : 정신병)와 완우(頑愚 : 어리석고 둔하고 미련한) 또는 여러 가지 질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이 많이 있다.

고인들은 꽃이 피고 둥그런 달이 떠 있을 때 행방하는 것을 원했으며 뇌성벽력이 치는 날은 행방을 피했으며 절이나 사원(寺院)이 있는 부근에서 사통(私通)을 피했다. 이런 경우 손사막(孫思邈)은 신령(神靈)을 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에 이사하면 불길하다고 말한다. 고인들은 일단 임신되고 나면 태신(胎神)이 가정 안에 머문다고 인식했다. 임신 되고 나면 태신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사 할 경우 태신은 새집으로 따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인들은 새로 이사간 집에서 아기를 낳을 경우 멍청하고 어리석은 아기를 낳는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태어난 아기의 영혼이 옛집에서 새집으로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질병이 있을 때 행방하지 마라.

또 큰 병이 치유되고 나서 바로 행방하지 마라.

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치료할 때 환자의 원기(元氣)를 이용하여 병사(病邪)를 공격했기 때문에 사실상 환자는 질병이 치유되기는 했어도 아직 허로(虛勞) 상태에 있다.

예를 들면 병사와의 전쟁에서 1000 명의 적군(敵軍)을 사살했으면 아군은 800 명이 사살된 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보양(保養)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임으로 원기를 소모해서는 않된다.

고로 한의학에서 질병이 발생했을 때 행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잠용물용(潛龍勿用)” 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일어 설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하고 묻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행방하면 않된다.” 는 뜻이다. 이때는 원기를 보양해야 되는 단계임으로 원기를 손상기켜서는 않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