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잡는 귀신 - 오미자(五味子)
서기 1132 년(宋 紹興 2 년)에 허숙미(許叔微)가가 저술한 보제본사방(普濟本事方) 4 권(卷)에 보면 ”이오미자합오수유위말(以五味子合吳茱萸爲末), 명오미자산(名五味子散), 지신설불유(止腎泄不愈), 혹구사부지(或久瀉不止), 진미음하(陳米飮下), 양호(良好)”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오미자산이란? 오미자와 오수유를 함께 섞어 가루 낸 것인데 묵은 쌀로 만든 미음으로 복용하면 잘 치료되지 않는 오래된 설사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는 뜻이다. 명의방제대전(名醫方劑大典)에 주석(註釋)한 것은 다음과 같다. 내원(來源) : 보제본사방 4 권 조성(組成) : 오미자 60 克(揀), 오수유 15 克(細粒, 綠色者) 용법(用法) : 상이미(上二味), 동초향숙(同炒香熟), 연위세말(硏爲細末), 매복6극(每服六克), 진미음하(陳米飮下), 주치(主治) : 신설(腎泄). 다시 말하면 ”잘 익은 오미자 60g 을 고른다. 알이 작고 초록색인 오수유 15g 과 함께 향기가 날 때 까지 볶아서 가루로 만든다. 매차 6g 씩 묵은 쌀을 끓여 만든 미음으로 넘긴다. 주치 : 신설(腎泄)을 치료해 준다.” 는 뜻이다. 또 오미자와 숙지황을 배합하여 복용하면 신허유정(腎虛遺精)과 소변의 양이 많은 증상을 치료해 준다. 오미자는 산삽수렴지성(酸澁收斂之性)이 있기 때문에 지해와 지천과 지한과 지갈과 지사와 지리와 지유 등의 치료에 공효가 있는 건강식품이며 인류에 공헌한 바가 큰 과실이다. 1933 년에 일본(日本)의 소천영차랑(小泉榮次郞 : Koizumi Eijiro)가 저술한 화한약고(和漢藥考 : Wakanyakuko)에 보면 오미자를 “수신(嗽神)” 이라고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오미자는 기침잡는 귀신이다.” 는 뜻이다. 청 나라 때 황궁수(黃宮绣)의 본초구진(本草求眞)에 보면 ”오미자(五味子), 위해수요약(爲咳嗽要藥), 범풍한해수(凡風寒咳嗽), 상서해수(傷暑咳嗽), 상조해수(傷燥咳嗽), 노상해수(勞傷咳嗽), 신수허수(腎水虛嗽), 신화허수(腎火虛嗽), 구수천촉(久嗽喘促), 개용지(皆用之).”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오미자는 해수의 치료에 가장 긴요한 약이다. 일반적으로 풍한해수와 상서해수와 상조해수와 노상해수와 신수허수와 신화허수와 구수천촉(장기간 기침으로 인하여 호흡이 곤란한 증상) 등에 모두 사용된다.” 는 뜻이다. 청(淸) 나라 때 진사탁(陳士铎)의 저서 석실비록(石室秘錄)에 보면 지수신단(止嗽神丹)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수록되어 있다.
”구수자(久嗽者), 인이위사지취야(人以爲邪之聚也), 일일용발산지제(日日用發散之劑), 이불효자하(而不效者何)? 기산고이(氣散故耳). 기산의(氣散矣), 이잉용산약(而仍用散藥), 무괴호경월이불효야(無怪乎經月而不效也). 법당용수렴지약일이제(法當用收斂之藥一二劑), 편견성공(便見成功). 방용인삼일전(方用人蔘一錢), 백작삼전(白芍三錢), 산조인이전(酸棗仁二錢), 북오미자일전(北五味子一錢), 맥동오전(麥冬五錢), 소자일전(蘇子一錢), 익지인오푼(益智仁五分), 백개자일전(白芥子一錢), 수전복(水煎服), 명지수신단(名止嗽神丹). 일제경(一劑輕), 이제유(二劑愈). 후복육미지황황(後服六味地黃丸), 가맥동삼양(加麥冬三兩), 북오미자일양(北五味子一兩), 복지불재발(服之不再發). 부즉불능보기불발야(否則不能保其不發也). 개구복산약(盖久服散藥), 모진진음(耗盡眞陰), 유잠용수렴지약(雖暫用收斂之藥), 일시주공(一時奏功), 이진음기휴(而眞陰旣虧), 주리불밀(주/理不密), 일경풍사(一經風邪), 최이감인(最易感人), 차필연지세야(此必然之勢也).”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 오랫 동안 기침하는 사람들은 사기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기 때문에 매일 발산시키는 약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는 기(氣)를 발산시키기 때문이다. 즉 산약(散藥)을 사용함으로 인하여 기(氣)가 흩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경과해도 효과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로 수렴지약(收斂之藥)을 1, 2 제(劑) 쓰면 약효가 있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인삼 1 전, 백작 3 전, 산조인 2 전, 북오미자 1 전, 맥동 5 전, 소자 1 전, 익지인 5 푼, 백개자 1 전을 수전복한다. 이것이 지수신단이다. 한 제를 복용하면 병세가 경감되고 두 제를 복용하면 완전 치유된다. 그 다음 맥동 3 냥과 북오미자 1 냥과 육미지황환을 복용한다. 그러면 재발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산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진음이 소모된다. 설사 일시적으로 수렴약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잠시 효과가 나타날 뿐이다. 그러나 진음이 이미 훼손되었기 때문에 주리가 조밀하지 못하여 일단 풍사를 만나면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은 필연적이다.” 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의 논술은 매우 치밀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기침 중에는 황혼수(黃昏嗽)가 있는데 이는 폐허기역증(肺虛氣逆症)과 협허화증(挾虛火症)이 겸한 것이다. 장산뢰(張山雷)의 저서 본초정의(本草正義)에 보면 ”음화상충격폐지수(陰火上衝激肺之嗽), 양허화부(陽虛火浮), 고당황혼음성지시(故當黃昏陰盛時), 허염발동(虛焰發動), 내시작수(乃始作嗽).”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음화가 폐로 솟구쳐 나오는 기침은 양허임과 동시에 화가 들떠 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음(陰)이 성한 황혼 때에 허염(虛焰)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기침이 나온다.” 는 뜻이다. 원(元) 나라 때 주단계(朱丹溪)는 황혼수 치료의 묘법을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았다. ”황혼수자(黃昏嗽者), 시화기부어폐(是火氣浮於肺), 불의용양약(不宜用凉藥), 의오미자(宜五味子), 오배자렴이강지(五倍子斂而降之).” 다시 말하면 ”황혼 기침을 하는 사람은 화기(火氣)가 폐(肺)에 떠오른 증상임으로 양약(凉藥)을 사용하면 불리하며 마땅히 오미자와 오배자를 써서 수렴하여 화기를 내려 주어야 한다.” 는 뜻이다. 청(淸) 나라 때 황궁수(黃宮绣)는 주단계의 처방을 격찬하였다. 황궁수(黃宮绣)는 ”범수재황혼(凡嗽在黃昏), 시허화부입폐중(是虛火浮入肺中), 기용한량(忌用寒凉), 지의중용오미자이렴강(止宜重用五味子以斂降), 차즉불합건강(此則不合乾薑), 이합초맥동자야(而合炒麥冬者也).” 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황혼에 나오는 기침은 실화가 아닌 허화가 폐속에 들어 있는 증상임으로 한량약(寒凉藥)을 써서는 않되며 수렴성이 강한 오미자와 건강(乾薑)을 배합해도 않되고 건강 대신 맥동을 볶아서 오미자와 함께 사용해야 된다.” 는 뜻이다. 이상의 처방들은 고대의 명의들의 보귀적(寶貴的)인 임상 경험에 의하여 발견된 것임으로 참고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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