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화(金銀花)사용에 정통한 명의
인동(忍冬)의 등(藤 : 덩굴)과 꽃은 모두 약으로 사용되며 약효는 서로 비슷하다. 주로 청열해독 작용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이견(異見)이 있는 명의는 근대 명의 장산뢰(張山雷)였다. 장산뢰는 ”금인다용기화(今人多用其花), 실즉화성경양(實則花性輕揚), 역량심박(力量甚博), 불여지만지기미구후(不如枝蔓之氣味俱厚), 고인칭인동(古人稱忍冬), 불언위화(不言爲花), 즉병불용화입약(則幷不用花入藥), 자가어언외득지(自可於言外得之). 관강목소부제방(觀綱目所附諸方), 상시등엽위다(尙是騰葉爲多), 경시명증(更是明證).”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오늘 날 사람들은 주로 인동의 꽃을 사용한다. 실제로 꽃의 성(性)은 경박하고 약력도 약하다. 인동의 가지와 덩굴은 기미(氣味)가 후(厚)하다. 고인들이 인동이라고 말함은 인동의 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꽃은 약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보면 모든 처방에 인동의 덩굴과 잎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명백히 알수 있다.” 는 뜻이다. 사실상 역대 의가에서 청열 해독약으로써 인동을 먼저 사용했으며 인동은 또 외과(外科)의 양약으로써 부스럼과 종기 등의 치료에 긴요하게 사용했다. 청 나라 때 진사탁(陳士铎)의 동천오지(洞天奧旨 : 外科書)에 보면 금은화의 약효를 높이 평가했으며 극구 찬양하였다. 진사탁(陳士铎)은 ”창양일문(瘡瘍一門), 사차미무제이품야(舍此味無第二品也).”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종기 치료 부문에서는 인동이 제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은 금은화를 잘 사용한 명의이다. 진사탁(陳士铎)은 금은화는 화열(火熱)에 의한 독을 풀어주는데 가장 좋은 약이다고 주장했으며 ”소화열지독필요금은화(消火熱之毒必要金銀花)” 라고 동천오지에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화열에 의한 독을 풀기 위해서 반드시 금은화를 써라.” 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은 ”세인불긍다용금은화이완석(世人不肯多用金銀花而惋惜), 매매발출약능다용(每每發出若能多用), 하불가탈명이수유(何不可奪命以須臾), 기사어경각재(起死於頃刻哉), 성이금은화소용즉역단(誠以金銀花少用則力單), 다용즉역후이공거야(多用則力厚而功巨也).” 라고 감탄했다. 다시 말하면 ”세상 사람들이 금은화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금은화를 다량 사용하면 생명을 잃지 않게 해주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을 사람도 기사회생 시켜 준다. 만일 금은화를 소량 사용하면 약효는 충분하지 못하나 금은화를 다량 사용하면 약효는 크다.” 고 감탄했다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은 ”창양초기필득금은화(瘡瘍初期必得金銀花), 가이지통(可以止痛), 창양궤농필득금은화(瘡瘍潰膿必得金銀花), 가이거농(可以去膿), 창양수구필용금은화(瘡瘍收口必用金銀花), 가이기함(可以起陷).” 이라고 금은화의 사용을 적극 추천하였다. 다시 말하면 ”창양 초기에 금은화를 사용하면 지통(止痛)시켜 주고 창양이 화농되어 있을 경우 금은화를 사용하면 고름이 빠져 흘러 나오고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금은화를 사용하면 부어 올랐던 종기가 푹 꺼진다.” 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은 또 ”금은화항용이양(金銀花恒用二兩), 환유용지반근지십이양자(還有用至半斤至十二兩者), 병차불분음증양증(幷且不分陰症陽症), 초기말기(初期末期), 순증역증(順症逆症), 무불용지(無不用之).”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금은화는 보통 두 냥(兩)을 사용해야 되며 반 근에서 열 두 냥 까지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음증이건 양증이건, 질병의 초기이건 말기이건, 치료법의 오용(誤用)으로 생긴 증상이건 위독한 병세가 꾸준히 호전되어 가는 과정이건 불문하고 금은화를 사용해도 된다.” 는 뜻이다. 진사탁(陳士铎)은 금은화 사용에 정통한 제 일 인자 임에 틀림없다. 혈전폐색성맥관염은 모세혈관의 만성염증을 수반하는데 병인(病因)은 명확하게 알수 없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탈저(脫疽) 또는 맥비(脈痺) 등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하며 독옹맥비(毒壅脈痺)의 병리와 관련시킨다. 근본 치료는 통맥산독(通脈散毒)해 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부청주(傅靑主)의 저서 청낭비결(靑囊秘訣)의 각저론(脚疽論)에 수록되어 있는 고보탕(顧步湯)과 험방신편(驗方新編) 중의 사묘용안탕(四妙勇安湯)을 사용한다. 고보탕(顧步湯)은 금은화 90g, 인삼 10g, 황기 30g, 당귀 30g, 우슬 30g, 석곡 30g 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묘용안탕(四妙勇安湯)은 금은화 90g, 현삼 90g, 당귀 60g, 감초 60g 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상의 두 처방은 대량의 금은화를 사용한 처방이며 금은화가 주약이다. 본경봉원(本經逢原)에 ”금은화해독거농(金銀花解毒去膿), 사중유보(瀉中有補), 옹저궤후지성약(癰疽潰後之聖藥)”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금은화는 해독 작용이 있으며 고름을 빼내고 사(瀉)해 주면서 동시에 보(補)해 주고 썪어 문드러진 독창의 성약이다.” 는 뜻이다. 사실 금은화는 청열 해독 작용이 있으며 감한(甘寒) 성미(性味)는 청열하되 비(脾)와 위(胃)를 상하지 않고 경락을 소통시켜 주며 혈전을 용해시켜 준다. 그래서 맥관염의 치료에 양양(良藥)이다. 장산뢰(張山雷)는 ”금은화(金銀花) : 진소위간편천삼자필비지양약야(眞所謂簡便賤三字畢備之良藥)”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금은화는 진실로 간단하고(簡) 사용하기 편리하고(便) 값이 싼(賤) 세 글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양약이다.” 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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