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4 단계 치료와 구법(灸法)
질병의 깊이는 다르다. 근육과 피부와 경락과 장부와 기경팔맥(奇經八脈)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며 치료 역시 네가지로 나누어 분류한다. 첫째 병사가 근육과 피부에 머물고 있을 경우 예를 들면 감기에 걸렸다든지 갑자기 심한 노동을 하여 피로가 겹칠 때 따뜻한 물로 세각(洗脚)하거나 안마나 부항 등을 사용하여 간단히 치유될 수 있다. 둘째 병사가 경락에 침입했을 때 예를 들면 풍습성 관절염과 기체혈어(氣滯血瘀) 등이 발생했을 때 안마로는 치료되지 않고 침자를 필요로 한다. 침에는 보법(補法)은 없고 설법(泄法) 만 있으나 침자는 기혈을 소통시켜 줌으로 원기(元氣)를 조절하여 사기의 적취를 풀어 준다. 침자시 혈위(穴位)는 틀려도 괜찮지만 경락(經絡)은 틀리면 않된다. 셋째 병사가 장부에 침입했을 때 예를 들면 심장병과 당뇨병 같이 5 장 6 부 중 어느 장기에 병사가 침입했을 때는 약을 사용해야 된다. 한의학의 경전(經典) 상한론과 금궤요약 등은 모두 대병(大病)과 중증(重症)과 급증(急症)을 치료하는 지침서이다. 그러나 처방을 쓸때 쉬운 것은 아니다. 의사는 양의(良醫)와 용의(庸醫 : 拙醫)로 구분한다. 치료는 잘 되거나 그르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고대 의사 시험은 엄격했다. 고대에 의사를 평가하는 표준은 ”십전위상공(十全爲上工)” 이었다. 다시 말하면 ”열 명의 환자를 치료하여 열 명 모두 치유될 경우 상공이라고 불렀다.” 는 뜻이다. 또 ”십실일차지(十失一次之)”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열 명의 환자를 치료하여 아홉 명이 치유되면 2 등 의사라고 불렀다.” 는 뜻이다. 그리고 열 명의 환자를 치료하여 6 명 밖에 치유하지 못할 경우 의사의 명단에서 제적(除籍)되었다. 넷째 병사가 기경팔맥에 침입했을 경우 병정은 가장 중하기 때문에 병사가 고황(膏肓)에 들어 있다고 말한다. 혹은 의난잡증(疑難雜症)에 걸렸다고 말한다. 서양 의학에서도 의난잡증(疑難雜症)은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나 고대에 한의학에서는 구법으로 의난잡증(疑難雜症)을 치료한 예를 많이 볼수 있다. 의난잡증(疑難雜症)의 치료에 사용된 혈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황으로써 인체의 상부에 있는 심폐의 질병과 전신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혈위이다. 그 다음 중완으로써 상중초(上中焦)의 질병을 치료하는 혈이고 마지막 혈위는 관원혈로써 중하초(中下焦)의 질병을 치료하는 혈위이다. 상술한 4 단계 치료 방법 중 제 1 단계로 질병이 치유되지 않으면 제 2 단계의 치료 방법을 쓰면 제 1 단계의 질병이 치유된다. 또 제 3 단계의 치료 방법으로 제 1 단계와 제 2 단계의 질병이 모두 치유될 경우도 있다. 마지막 단계인 구법으로 제1, 제2, 제3, 제4 단계의 모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구법 치료로 최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구법치료는 통경맥(通經脈)시켜 준다. 그러므로 산통(酸痛)과 마목(痲木)과 창증(脹症)과 동통 등은 모두 기혈이 불통하여 발생되기 때문에 구법으로 치료되는 것이다. 침 치료나 약물 치료나 구법 등 어느 것을 막론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기본원칙은 사실은 통경락 시켜주는 것이다. 수 많은 대병에 구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구법은 특별히 기혈이 허약한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훈약(薰藥)은 가능하다. 80 세 내지 90 세 노인들이 갑자기 설사를 할 경우 약을 복용시키거나 침자를 시행할 경우 그다지 적합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격강구(隔姜灸) 치료법은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다. 다시 말하면 배꼽 위에 생강편을 놓고 그 위에 뜸을 뜨면 가장 온화한 치료법이다. 고황혈(膏肓穴)은 견갑골(肩胛骨 : 어깨 쭉지 뼈)로 덮여있기 때문에 개갑(開胛) 자세로 취혈해야 된다. 의자에 앉아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고황혈(膏肓穴)이 나타난다. 고황혈(膏肓穴)에 뜸을 뜰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통증이 심하여 참기 힘들다. 뜨거운 물 한 줄기가 고황(膏肓) 근처에 흘러내리는 느낌이 든다. 중완은 비위의 질병을 치료해 준다. 소화 흡수 능력을 증강시켜 주므로 건강해 진다. 중완(中脘)에 뜸을 하면 정신억욱증과 불안감과 초조감과 위경과 신경과 관계된 정신병을 치료해 준다. 관원혈(關元穴)은 배꼽 밑 3 촌처(寸處)에 있으며 관(關)은 관문(關門)을 의미하고 원(元)은 원기(元氣)를 의미한다. 관원혈(關元穴)은 인체내의 기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고인들은 돌연히 훈도(暈倒)했을 때 복약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경우 관원혈(關元穴)에 뜸을 떠서 치료하였다. 부녀자들의 유산(流産)을 치료할 때 임신 전에 관원혈(關元穴)에 뜸을 떠 주면 고태(固胎)된다. 관원혈(關元穴)은 간비신(肝脾腎)과 임맥의 교회혈(交會穴)이다. 임맥, 독맥, 충맥, 간맥, 비맥, 신맥 및 소장경과 관계가 깊다. 고인들은 “관원혈시주제허백손(關元穴是州諸虛百損)”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관원혈(關元穴)은 모든 허손을 치료해 준다.” 는 뜻이다. 그러므로 모든 허증의 치료에는 관원혈(關元穴)에 뜸을 떠주면 유효하다. 고인들은 뜸을 뜰 때 첫째 술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둘째 화를 내지 말라고 말했다. 뜸을 하고나서 화를 내면 가장 몸에 해롭다고 한다. 왜냐하면 화를 내면 병사가 경맥을 돌아 다니다가 더욱 깊은 곳으로 잠적하여 병정이 더욱 가중 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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