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수정(持心守正) 득면원화(得免寃禍)
명(明) 나라 때 절강성(浙江省)에 살고있는 어느 지휘관은 가정교사를 초빙했다.
어느 날 가정교사는 풍한(風寒) 감기에 걸려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은 나지 않으나 두통과 사지동통도 있고 코도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기침도 하고 찬 것을 싫어 하였다.
학생은 안방에 들어 가서 이불을 가져다가 선생을 덮어 주었다. 왜냐하면 추위를 막고 땀을 나게 하여 감기를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학생이 서둘러 안방에서 이불을 가져왔기 때문에 자기 어머니의 수놓은 꽃신이 이불 속에 휩쓸려 들어간 줄도 몰랐다. 학생이 이불을 선생님에게 덮어 줄 때 꽃신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선생님도 보지 못했고 학생도 보지 못했다.
지휘관이 귀가한 후 가정교사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가정교사의 병정을 살펴보기 위하여 가정교사의 방안으로 들어갔다. 지휘관은 자기 부인의 꽃신이 침대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지휘관은 자기 부인과 가정교사가 혹시 정을 통하지나 않했나? 의심했다.
지휘관은 안방으로 건너가 자기 부인에게 ”어째서 당신의 꽃신이 가정교사의 침대 밑에 떨어져 있습니까?” 고 물었다.
부인은 영문을 몰라 얼떨떨하며 어쩔줄을 모르고 쩔쩔매고 있었다. 부인은 가정교사의 방에 들어간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휘관은 자기 부인이 가정교사와 정을 통한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을 잡아떼는데 더욱 분노를 느꼈고 질투심도 생겼다.
지휘관은 여종으로 하여금 자기 부인의 명분을 빌려 가정교사와 약속을 하게 한 후 자기는 칼을 들고 여종을 뒤따라 가서 가정교사를 살해할 계획을 마음속으로 세웠다. 여종이 가정교사의 방문을 열면 방안으로 뛰쳐 들어가 가정교사를 죽여 원한을 풀 것이다는 상상을 하였다.
여종이 가정교사의 방문 앞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이때 가정교사는 ”무슨 일입니까?” 고 물었다.
여종은 ”부인께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고 말했다.
가정교사는 방안에서 큰 소리로 화를내며 ”귀댁에는 아직도 그러한 습관이 있습니까? 나는 현재 아픈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와 같은 나쁜 짓을 할수 있답니까?” 고 말했다.
그래도 지휘관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의혹이 풀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휘관이 자기 부인으로 하여금 가정교사의 방문 앞에 가서 가정교사를 만나자고 말해 보라고 하였다.
부인이 직접 가정교사의 방문을 두드리는데도 가정교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방안에서 가정교사는 ”부인! 남녀유별(男女有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을 열어주지 못하겠으니 속히 돌아가십시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 말했다.
부인이 재차 가정교사의 방문을 두드리니 가정교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휘관이 이 광경을 자기 눈으로 직접 목격한 후 모든 의문과 염려가 풀려 마음이 개운해졌다.
그 이튿 날 가정교사는 불편한 몸으로 지휘관에게 가서 가정교사 자리를 사직하겠다고 말했다.
지휘관은 가정교사에게 간절히 사죄하면서 ”선생님! 당신이야말로 참 군자(君子)이십니다.” 고 말했다.
그해에 가정교사는 과거 시험에 합격하였고 관운(官運)이 형통하여 입신출세하게 되었다. 가정교사의 정직한 마음은 지휘관 부부의 오해를 얼음 녹히듯이 풀어 주었다. 이상의 고사는 신중히 행동하고 마음이 결백한 사람은 불결하고 추잡한 행위를 멀리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상의 고사는 보명연수법 중 지심수정(持心守正) 득면원화(得免寃禍)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明朝浙江省一位指挥使,为儿子延聘了一位家庭教师。有一天,这位家庭教师受了风寒而发烧怕冷,学生就到内房抱棉被,好为老师发汗驱寒;匆忙中,母亲的绣鞋被卷到棉被里,替老师盖被时,绣鞋掉到床下,师徒两人均未察觉。
指挥使返家到老师房中探病时,见妻鞋在床下,心中怀疑妻子与师有私情,立刻回内房责问:妻鞋为何在老师床下?妻一头雾水,茫然不知内情,坚决否认曾到老师房中。指挥使见证物俱在,妻子还抵赖,分明在护师,更加气愤与妒恨。于是令婢女借夫人名义邀约老师,自己则持刀相随,心中暗自盘算:你只要一开门,就杀你泄恨!
婢女至老师门外扣门时,老师问:‘何事?’婢女说:‘夫人有事欲见老师。’老师在房内大声怒斥:‘府内从未有此习惯,我今病中,何需以此相戏!’
指挥使仍未抹去心中的疑惑,又强迫妻子亲自到老师住处邀见。老师听到夫人叫门声仍然未开门,在房内回答:‘我蒙东翁延聘入府,为师作教,自当洁身自重以护品德,方能以身教而教化令郎;男女有别,不便开门,请夫人速回,并请谅解。’
夫人再扣门时,老师即不再回应,指挥使见状,方才释然。第二天,老师病体尚未康复,但仍然向指挥使辞去教职。指挥使恳切的向老师谢罪,并感叹地说:‘老师,您乃真君子啊!’
同年,师于应考时即中榜而步入仕途,官运亨通,居于显赫之位。
因为老师之持心守正,才能使指挥使夫妇之误会得以冰释;老师并不知道自己险些遭惹冤杀之祸。
在日常生活中,形之于外的言行,实在是我们内在心地的显现。刚正之‘心’不会有谄曲之‘行’,耿直之‘性’不会有巧诈之‘计’,谨慎清净之心,自然不会有放逸与污秽的行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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