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9일 토요일

오디(桑椹子)

오디(桑椹子)

시경(詩經)의 위풍(衛風) 중 맹(氓)이란 제목의 시(詩)에 보면 ”우차구혜(于嗟鳩兮), 무식상심(無食桑椹)! 우차여혜(우차于嗟女兮), 무여사탐(無與士耽)! 사지탐혜(士之耽兮), 유가설야(猶可說也), 여지탐혜(女之耽兮), 불가설야(不可說也).” 라고 읊었다.

다시 말하면 ”아! 아! 비들기떼야 오디를 맛있다고 따 먹지 마라, 아! 아! 여자들이여 사내 좋다 함부로 노닐지 마라 사나이가 어쩌다 노니는 것은 이리 저리 말할 수 있겠건마는 아가씨가 함부로 노니는 일은 말할 여지 조차 없는 노릇이라오.” 란 뜻이다.

구(鳩)는 위구(骫鳩)를 일컬으며 이 새들은 오디(桑椹子)를 즐겨 먹는데 많이 먹고 취해서 몸을 상한다고 모전(毛傳)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詩)는 여자들은 정절(貞節)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는 것을 노래한 시이다.

오디를 너무 많이 먹은 후 오디가 위속에서 발효되어 술이되어서 취한 것이다.

이 시(詩)를 다시 음미해 보면 산비들기들이 오디를 먹고 깊히 취하듯 여자들도 남자와 사귀다가 판단력을 상실하고 미혹되기 쉽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오디(桑椹子)는 문무실(文武實)이라고도 부르며 고대 의약가(醫藥家)들은 ”상지정영진재어차(桑之精英盡在於此)!”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뽕나무의 정화(精華)는 오디 속에 들어 있다.” 는 뜻이다.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상심주치(桑椹主治) : 지소갈(止消渴), 이오장(利五臟), 관절통기혈(關節通氣血), 구복불기(久服不飢), 안혼진신(安魂鎭神), 영인총명(令人聰明), 변백불로(變白不老).”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상심자의 공효는 다음과 같다. 소갈을 그치고 오장을 이롭게 해주며 관절에 기혈이 잘 통하게 해주고 오래 먹으면 주리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머리를 총명하게 해주고 머리카락을 검게 해주며 불로장수하게 해준다.” 는 뜻이다.

중노년인들에게 유익한 식품이며 상심고(桑椹膏)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은데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상심(桑椹) 1 근(斤)을 물속에 집어 넣고 3 시간 동안 얕은 불로 끓인다. 다시 한 번 더 끓인 다음 명주 헝겁으로 걸러낸다. 국물이 젤리 처럼 될 때 까지 끓인 후 3 냥(兩)의 꿀과 혼합하여 냉동고 속에 집어 넣어 두고 열 차례 나누어 잠자기 30 분 전에 복용하고 나서 잠을 잔자.

습관성 변비와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눈을 밝혀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며 동맥경화를 치료해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경감시켜 주고 피부건조증을 치료해 준다.

과학자들이 상심(桑椹)을 실험실 쥐에 실험한 결과 상심은 최면작용과 수면의 질을 높여 준다고 나타났다.

2500여 년 전에 산비들기(斑鳩)가 오디(桑椹子)를 먹고 깊히 취했다는 시(詩) 한 구절의 심오한 뜻이 현대의 과학자들에 의하여 증명된 셈이다. 또 상심(桑椹)은 위장(胃腸)의 연동(蠕動) 운동을 촉진시켜 주므로 변비가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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