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3일 토요일

경락의 이해 (2)

경락의 이해 (2)



방광경은 양기(陽氣)가 가장 많은 경락임과 동시에 치료 범위도 가장 광범위하고 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락이다.



방광경은 눈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정명혈(睛明穴)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 이마를 지나고 뒷목을 지나고 등을 통과하여 대퇴부 외측과 소퇴부 후측을 지나 새끼 발가락 외측에 있는 지음혈(至陰穴)에서 끝나며 모두 67 혈(穴)이나 된다.



인체내에서 가장 길고 최다(最多) 혈위를 갖고 있는 경락이다.



방광경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끝에 있는 지음혈에 도달된 후에도 그치지 아니하고 새끼 발가락을 뚫고 나가 족심(足心)에 자리잡고 있는 용천혈(湧泉穴)로 나온다. 여기서 부터서는 경락의 이름이 바뀌어 족소음(足少陰) 신경(腎經)이 된다.



신경(腎經)은 새끼 발가락 밑에서 시작하여 족심으로 나와 하지의 내측을 타고 올라가 복부를 통과하고 흉부를 지나 수궐음 심포경(心包經)과 연결된다.



여기서 방광경과 신경(腎經)의 주행을 살펴보면 경락은 유동적이며 방광경은 위에서 밑으로 지나가고 신경(腎經)은 밑에서 위로 올라 간다는 것을 알수 있다.



또 방광경과 신경(腎經)은 완전히 연결된 한 다발의 경락으로써 새끼 발가락의 외측 지음혈에서 갈라져서 인체의 외측으로는 방광경이 흐르고 인체의 내측으로는 신경(腎經)이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일양(一陽)과 일음(一陰)의 경락이 서로 연결되어 방광경이 자극을 받으면 신경(腎經)에 반응이 나타나고 신경(腎經)이 자극을 받으면 반대로 방광경에 반응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호위표리(互爲表裏)라고 말하는데 방광경과 관계된 방광과 신경(腎經)과 관계된 신장(腎臟)이 서로 표리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방광경은 양경 중 양기가 가장 많은 경락이고 신경(腎經)은 음경 중에서 음기가 가장 많은 경락이다. 많은 것 끼리 서로 표리 관계에 있으니 한의학의 이론 중 음양 평형의 원칙에 부합된 것이다.



방광경이 먼저 달리고 신경(腎經)이 방광경의 뒤를 이어 달리므로 방광경은 신경(腎經)의 발원지라고 칭한다. 그래서 방광경에 안마를 해주거나 침구를 시술하여 자극을 주면 신경(腎經)에 자극이 전달되어 신장이 보해진다.



방광경은 수태음 소장경(小腸經)과 연결된다.



소장경은 새끼 손가락의 외측 말단 소택(少澤)에서 시작하여 상지의 외연을 따라 올라가다가 어깨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 갈래는 목과 얼굴과 귀와 눈으로 올라가 방광경의 정명혈과 만나고 다른 한 갈래는 쇄골을 통과하여 흉강으로 들어가 심장과 만난다.



수태양 소장경과 족태양 방광경은 서로 태양(太陽) 끼리 만나서 하나의 가장 긴 완전한 태양경(太陽經)을 이룬다. 소장경은 인체의 앞 부분을 담당하고 방광경은 인체의 뒷 부분을 담당한다.



방광경(오후 3 시 – 오후 5 시)은 소장경(오후 1 시 – 오후 3 시) 에서 발원(發源)한다. 방광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경추병과 요통과 퇴통 등이 발생하는데 치료시 방광경 뿐만 이니라 소장경과 같이 치료해 주면 훨씬 효과가 빠르다.



소장경(오후 1 시 – 오후 3 시)은 심경(心經 : 오전 11시 – 오후 1시)과 연결된다.



심경은 심장에서 시작하여 하나의 분지는 아래로 내려가 소장과 통하고 또 한 분지는 식도를 타고 올라가 안구의 주위 조직과 연결된다. 다른 한 분지는 폐를 가로질러 겨드랑이로 빠져나와 상완의 내측 후변을 따라 수완(手腕)의 내측을 지나 새끼 손가락 안쪽의 소충혈(少衝穴)에서 끝난다.



그 다음 새끼 손가락 외측으로 넘어가 소장경의 소택혈(少澤穴)과 만나며 소장경은 상행한다. 여기서 음경(陰經)이 양경(陽經)으로 전변하여 음경은 전면을 달리고 양경은 후면을 달리며 서로 표리 관계에 있다.



그래서 심경을 치료해 주면 심장과 소장과 폐와 식도와 눈 등이 함께 치료된다. 또 소장경을 치료해 주면 경추병과 요추병과 퇴통과 신장의 질병 까지 치료된다.



목의 병이나 어깨의 병이나 허리의 병을 치료할 때 팔의 외측 소장경에서 통점을 찾고 팔의 내측을 통과하는 심경에서 통점을 찾아서 치료를 해주면 사실은 심경과 소장경과 방광경과 신경(腎經)을 치료해 준 셈이 된다.



이상 네개의 경락은 서로 표리 관계에 있는 두 세트의 가장 긴 경락이며 심장에서 시작하여 사지를 한 바퀴도는 경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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