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처(良妻)와 권계시(勸誡詩)
속언(俗諺)에 ”성공적남사배후필유일위선조적여성(成功的男士背後必有善助的女性)” 이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성공한 남자의 뒤에는 반드시 잘 보필한 여성이 있다.” 는 뜻이다.
사실 현숙(賢淑)한 부인은 남편의 사업 성공과 덕행의 성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적(史籍)에 보면 여러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다음 고사(故事)는 당(唐) 나라 때 현처(賢妻) 고사의 한 토막이다.
”당대사인두고부경고시(唐代士人杜羔赴京考試), 불행과거락제(不幸科擧落第), 십분실의(十分失意), 장요반가시(將要返家時), 접도처자기래적일수시(接到妻子寄來的一首詩) : ”양인적적유기재(良人的的有奇才), 하사연연피방회(何事年年被放回)? 여금첩면수군면(如今妾面羞君面), 군약래시근야래(君若來時近夜來).”
다시 말하면 ”당 나라 때 선비 두고는 장안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갔다. 불행하게도 두고는 과거 시험에 낙방하였다. 두고는 크나큰 실망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부인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읊어 주었다.
”남편의 재주와 지헤는 누구 보다도 뛰어났는데! 어찌하여 매년 내버려 둡니까? 오늘 저로 하여금 남편의 얼굴을 난처하게 만들어 줄 것 같으면 차라리 남편이 캄캄한 밤에 집에 돌아오게 하소서!” 란 뜻이다.
이 시(詩)의 두 구절 중 첫 구절은 남편을 칭찬한 구절이고 뒷 구절은 남편을 억누르는 시구이다. 남편은 뛰어난 재주와 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과거 시험에 낙방했단 말인가? 또 귀가하는 남편에게 훈계하는 시구가 포함되어 있다. 시의 전체적인 의미는 격려하는 풍자적인 필법을 사용했다. 남편을 격려해 주고 방탕하지 않고 계속 분투 노력하게 해주는 시이다. 두씨는 아내의 격려로 인하여 분투 노력해서 두번째 과거 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여 진사(進士)의 명예를 얻고 사도(仕途)를 달리게 되었다.
두씨 부인은 득의 양양한 남편의 사치스런 관료 생활로 인하여 방탕할까 두려워 다음과 같은 시(詩)를 또 써서 장안(長安)으로 보냈다.
”장안차거무다지(長安此去無多地), 울울총총가기부(鬱鬱悤悤佳氣浮).
양인득의정연소(良人得意正年少), 금야취면하처루(今夜臭面何處樓)?”
다시 말하면 ”장안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모든 것이 아름답고 번화한 장안에 간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당신의 들떠있는 기분, 뜻을 이루어 기쁜 나머지 의기양양한 자만심 아직 바로잡기 어려운데! 오늘 밤은 어느 높은 다락집에서 술에 취하여 잠을 잘꼬?” 라는 뜻이다.
이 시 역시 풍자시이다. 과거 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여 진사가 된 남편의 기쁜 마음을 과장했고 마지막 시구는 뜻을 이룬 나머지 자기 자신의 평상의 상태를 잃지않고 기생집을 출입하지 않도록 경계했으며 남편이 암암리에 집으로 돌아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나타냈다. 두씨 부인이 보낸 시(詩)를 읽고나서 크게 감동을 받았고나서 즉시 집으로 돌아가 떨어져 있던 부인과 함께 있게 되었다.
두씨 부인의 본성은 현량하며 남편의 사업 성공과 덕행에 관심이 많았다. 두씨의 성공과 명성을 이룩한데는 양처(良妻)의 공로가 컸다.
두고는 당 나라 때 정치가이고 시인이다. 환수(洹水 : 현재 河南省安陽市) 사람이다. 두고는 당 나라 제 13 대왕 덕종(德宗: 서기 779년 – 서기 805 년) 정원(貞元) 초(初)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진무군절도사(振武軍節度使)를 역임했고 후에 공부상서(工部尙書)에 올랐다. 두고의 고향 환수에서 장안 까지는 대략 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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