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芙蓉花)
부용화(芙蓉花)는 늦 가을 서리가 내릴 때 꽃이 핌으로 거상화(拒霜花)라고도 부른다.
거상화란? “서리에 항거하는 꽃이다.” 는 뜻이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보면 ”차화염여하화(此花艶如荷花), 고유부용(故有芙蓉), 목련지명(木蓮之名), 팔구월시개(八九月始開), 고명거상(故名拒霜). 생어육(生於陸), 고왈지부용(故曰地芙蓉). 부용화초개색백(芙蓉花初開色白), 계이전홍(繼而轉紅), 유천이심(由淺而深), 화색수변(花色數變), 이차득삼변화지(以此得三變花之名). 취주부용(醉酒芙蓉), 역계형용기화지염려(亦繼形容其花之艶麗). 상강화여거상화명의상동(霜降花與拒霜花名義相同).”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부용화는 연꽃 처럼 곱고 아름답다. 그래서 부용 또는 목련이란 이름을 얻었다. 음력 8, 9 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에꽃이 피므로 서리에 항거한다는 이름을 얻었다. 물속에서 자라지 않고 육지에서 만 자라므로 지부용이란 이름도 얻었다. 부용화는 처음에 하얀색 꽃을 피우나 점점 빨강색으로 변한다. 얕은 빨강색으로부터 시작하여 진한 빨강색 까지 변한다. 꽃의 색깔이 여러 번 바뀌므로 삼득화란 이름을 얻었다. 부용화의 아름다움에 도취된다 하여 취주부용(醉酒芙蓉)이란 이름도 얻었다. 상강화와 거상화는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는 뜻이다.
부용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시들므로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라고도 부른다. 부용화는 연꽃 처럼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답고 또 목본(木本)이라서 목부용(木芙蓉)이라고도 부른다.
꽃잎의 색깔이 하루에 세 번 변하는데 그 이유는 대낮의 기온과 일조시에 화판 속의 화청소(花靑素)와 산성(酸性) 물질의 농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용화의 꽃잎은 대단히 크고 각각 다른 색채를 드러내며 품종도 많다. 홍부용(紅芙蓉)은 빨강색 꽃잎을 갖고 있고 목단꽃과 아름다움을 겨룰 만 하며 황부용(黃芙蓉)은 화장을 옅게한 여인의 아름다움에 비할 수 있으며 자고로 진종(珍種)으로 여겨왔다.
또 삼취부용(三醉芙蓉)은 아침에는 흰꽃을 피우고 점심 때 쯤엔 흰꽃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저녁 무렵에는 심홍색(深紅色)으로 변한다. 마치 술에 취한 선녀와 같기 때문에 삼취부용이란 이름을 얻었다. 꽃잎의 색깔을 가지고 희롱하는 부용이다고 전해 내려 오고 있다.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화개제일일소백(花開第一日素白), 이일천홍(二日淺紅),
삼일아황(三日鵝黃), 사일심홍(四日深紅), 화락시변성자갈색(花落時變成紫褐色).”
다시 말하면 ”부용의 꽃 색깔은 첫날엔 새하얀색이고 둘째 날엔 옅은 분홍색이며 셋째 날엔 담황색이고 넷째 날엔 짙은 붉은 색이며 꽃이 떨어질 때는 자갈색으로 변한다.” 는 뜻이다.
역대 문인들과 시인들이 가장 많이 부용화에 관한 시를 읊었다. 당(唐) 나라 때 대시인 이태백(李太白)은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청수출부용(淸水出芙蓉), 천연거조식(天然去彫飾).”
다시 말하면 ”맑고 깨끗한 물속에서 부용이 피어 올라왔구나! 채색한 천연 조각 예술 작품이로구나!” 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용은 연꽃(荷花)을 일컫는다. 하화(荷花)를 원래 부용(芙蓉)이라고 칭했다. 위진(魏晉) 시대의 시인 조식(曹植)과 반악(潘岳)과 포조(鮑照)는 모두 ”부용부(芙蓉賦)” 란 시를 지었는데 연꽃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詩)이다. 당(唐) 나라 때 까지 연꽃(荷花)을 부용화라고 불렀다.
송(宋) 나라 때 소동파(蘇東坡)는 다음과 같은 시(詩)를 읊었다.
”천림소작일번화(千林掃作一番黃), 지유부용독자방(只有芙蓉獨自芳).
환작거상지미칭(喚作拒霜知未稱), 간래시최의상(看來却是最宜霜).”
다시 말하면 ”수 많은 나무들을 한꺼번에 노랑색으로 물을 들였건만! 오로지 부용 만이 홀로 향기를 피우고 있네! 부용화를 거상화라고 이름한 것은 아직 잘 몰라서 지은 이름이라네! 내가 보아하니 부용화는 의외로 서리를 매우 좋아하더라!” 는 뜻이다.
고인들은 부용을 물가나 호숫가나 강변에 심어놓고 물속에 비친 아름다운 부용화의 모습을 감상하였다.
절강성 온주(溫州) 강변의 양쪽에 부용화를 많이 심어 놓았다. 그래서 강의 이름을 부용강이라고 부른다.
상강(湘江)의 양변에 부용화를 많이 심어 놓았기 때문에 당(唐) 나라 때 이곳에서 읊은 시중에 ”추풍만리부용국(秋風萬里芙蓉國)” 이란 시가 있다.
호남성(湖南省)에 부용화를 많이 심어 놓았기 때문에 부용국이란 별명이 있다.
오대(五代) 시기의 후촉(後蜀 : 서기 925년 - 서기 965년)의 제 2 대왕 맹창(孟昶 : 서기 934년 - 서기965년)은 성도성(成都城) 전체에 부용화를 심으라고 어명을 내렸다. 매년 가을이 돌아오면 부용화가 40 리에 가득 피어 있었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과 같았고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성도는 부용성(芙蓉城) 또는 금성(錦城)이란 이름을 얻었다.
다음은 맹창 황제와 화심부인에 관한 고사 한 토막이다.
“孟昶为讨爱妃欢心,就命百姓在城苑上下遍植芙蓉树。待到来年花开时节,成都就“四十里如锦绣”, 成都自此也就有了“芙蓉城”的美称。后来,后蜀灭亡,花蕊夫人被宋朝皇帝赵匡胤掠入后宫。花蕊夫人常常思念孟昶,
偷偷珍藏他的画像,以述思念之情。赵匡胤知道后,逼迫她交出画像。但花蕊夫人坚决不从,赵匡胤一怒之下将她杀死。后人敬仰花蕊夫人对爱情的忠贞不渝,尊她为“芙蓉花神”,所以芙蓉花又被称为“爱情花”。
다시 말하면 ”후촉 맹창 황제는 화심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성도 시민들에게 부용화를 심으라는 어명을 내렸다. 그리하여 부용화가 필 무렵 성도시의 40리 길에는 부용화로 뒤덮혀 비단 위에 수를 놓은 것과 같았다. 그때부터 성도는 부용성이란 미명을 얻게되었다.
후에 후촉이 멸망하였다.
송(宋) 태조(太祖) 조광윤(趙匡胤 : 서기 960 년 – 서기 976 년)은 화심부인을 맹창으로부터 빼앗아 후궁의 자리에 앉혔다. 화심부인은 항상 맹창을 사모하고 있었다. 화심부인은 맹창이 생각날 때 마다 가슴속에 몰래 간직하고 있던 맹창의 초상화를 훔쳐 보곤 하였다.
어느 날 화심부인은 맹창의 초상화를 훔쳐보고 있다가 조광윤에게 들켰다. 조광윤은 맹창의 초상화를 버리라고 화심부인을 핍박하였다. 화심부인은 맹창의 초상화를 끝까지 버리지않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조광윤은 화가 머리 끝 까지 치밀어 올라 화심부인을 죽여버렸다. 후세인들은 화심부인의 변함없는 충성과 지조를 경앙하여 화심부인을 ”부용화신(芙蓉花神)” 이라고 존칭하였다.
이때부터 부용화는 ”애정화(愛情花)” 라고 불리었다.” 는 뜻이다.
부용화는 금규과(錦葵科) 낙엽관목(落葉灌木) 또는 소교목(小喬木) 부용의 꽃이다. 잎은 크고 호생(互生)이며 꽃의 직경은 7cm 내지10cm 이고 한 꽃 속에 5 개의 꽃잎이 있다. 키는 7m 까지 자란다.
부용화의 화기(花期)는 10 월이고 처음 꽃이 피었을 때 꽃을 따서 햇볕에 말려서 약용한다. 잎과 뿌리도 약용한다.
본초강목에 보면 ”치일체대소옹저(治一切大小癰疽), 종독악창(腫毒惡瘡). 소종(消腫), 배농(排膿), 지통(止痛).”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부용화는 크고 작은 옹저와 종독과 악창을 치료해 준다. 소종 작용과 배농 작용과 지통 작용이 있다.” 는 뜻이다.
현대 의학 연구에 의하면 부용화의 꽃속에 황동대(黃酮甙)와 화색대(花色甙: Anthocyanin)가 들어 있다고 한다. 화색대가 꽃잎의 색깔을 변하게 만든다고 한다. 새벽에는 꽃잎 속에 화색대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해가 질 무렵에는 정오(正午)에 포함되어 있는 화색대의 3 배(倍)가 더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부용화의 성미는 신(辛), 평(平)이다. 청열(淸熱),활혈(活血), 양혈(凉血), 청종(淸腫), 해독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옹종과 정창과 탕상과 폐열조해(肺熱燥咳)와 토혈과 붕루와 백대(白帶)를 치료해 준다.
간단한 치료방은 다음과 같다.
1. 폐옹(肺癰) : 부용화 50g, 빙당 20g 을 수전복한다.
2. 허로해수(虛勞咳嗽) : 부용화 60g, 녹함초(鹿衔草) 30g, 홍당(紅糖) 60g, 저심(猪心), 저폐(猪肺)를 함께 끓여 복용한다.
3. 월경양다(月經量多) : 부용화 30g, 연봉각(蓮蓬殼)초탄(炒炭) 30g 을 수전복한다.
4. 대하부지(帶下不止) : 부용화 50g, 계관화(鷄冠花) 30g 을 수전복한다.
5. 옹저종통: 신선한 부용화나 잎사귀를 삶은 물로 환처를 씻어 준다. 또는 짛이겨 환처에 부쳐 준다.
6. 탕상, 소상(燒傷) : 건조된 부용화나 잎사귀를 볶은 다음 가루내어 환처에 발라 준다. 또는 바셀린(Vaseline)과 함께 섞어 연고를 만들어 환처에 발라 준다.
캐나다 사람 5 명 중 1 사람은 고혈압 환자이다. 고혈압은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로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 중에는 자기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음식을 잘 골라서 섭취하고 체중 조절을 잘 하며 흡연을 금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시키며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면 고혈압 조절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
부용화의 꽃잎 차(茶)도 혈압을 내려준다. 부용화 차(茶)는 맛도 좋고 향기도 좋으며 연하다. 부용화의 꽃잎을 녹차와 배합하여 복용해도 좋고 장미꽃과 함께 배합하여 복용하면 맛이 좋고 향이 매우 좋다. 뜨겁게 끓인 물 한 컵에 부용화를 집어 넣고 우리면 심홍색(深紅色)이 나타나며 흡사 홍포도주(紅葡萄酒)의 색깔과 같다. 단 허한(虛寒) 체질인 사람들과 임부(姙婦)들은 신용(愼用)해야 된다.
부용화는 보통 9g 내지15g을 사용하나 30g 까지 사용해도 무방하다. 수전복(水煎服)한다. 신선한 부용의 잎사귀를 짛이겨 환처에 발라주어도 좋다.
마른 잎사귀를 가루낸 것을 옥로산(玉露散)이라고 부르는데 꿀이나 참기름과 함께 섞어 환처에 발라 준다.
부용의 수피(樹皮) 속에서 섬유를 뽑아내어 밧줄과 노끈 등을 만들어 사용하고 베를 짜서 천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와 꽃과 잎을 모두 약용한다.
아프리카주와 아시아주에서 오랫 동안 부용화 차(茶)를 마심으로써 고혈압을 치료해 왔다. 1996 년 나이제리아(Nigeria) 과학자들은실험실 동물을 사용하여 실험한 결과 부용화가 혈압을 하강시켜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1999 년 이란의 과학자들도 똑 같은 결과를 얻었다. 100 명의 고혈압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그룹 환자들에게는 하루에 10 온스의 홍차를 마시게 하고 B 그룹의 환자들에게는 하루에10온스의 부용화 차(茶)를 마시게 하였다. 12 일 동안 계속 마시게 한 후 관찰해 봤더니 부용화 차(茶)를 마신 B 그룹 환자들의 혈압이 훨씬 더 많이 떨어짐을 발견하였다.
2004 년도에 출판된 The Journal of Phytomedicine 에 보면 과학자들은 부용화 차(茶)가 Plasma ACE 의 작용을 경감시켜 줌과 동시에 혈액속의 Potassium 레벨에는 변화가 없고 반면에 혈액속의 Sodium 의 양은 경감시켜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부용화 차는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sodium 을 체외로 배설시켜 줌으로써 혈중 Sodium 의 양을 경감시켜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부용화는 동맥을 확장시켜 줌과 동시에 Angiotension – converting enzyme(ACE) 억제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ACE 는 혈관을 축소시키는 홀몬 분비를 억제해 준다고 한다. 부용화 차는 비타민 C 를 포함한 기타 여러가지 항산화제를 포함하고 있고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강시켜 준다고 한다.
대만의 과학자들은 The 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griculture 에 부용화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경감시켜 줌으로써 심장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과학자들은 부용화 차는 LDL(Low – density lipoprotein)의 산화를 방지해 준다고 발표했다. 또 부용화 차 속에 들어있는 Phenolic 성분은 Hyperglycemia 와Hyperinsulinemia 를 경감시켜 줌으로써 혈당을 조절해 주고 당뇨병을 치료해 준다고 한다. 화학 약물을 복용한 후 발생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생각할 때 부용화 차(茶)는 부작용이 없으므로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천연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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