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8일 화요일
기사포주(蕲蛇泡酒)의 치병(治病) 전설(传说)
기사포주(蕲蛇泡酒)의 치병(治病) 전설(传说)
명(明) 나라 때 광서성(广西省)의 처녀와 총각이 호북성(湖北省) 기주(蕲州)로 도망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각은 병(病)에 걸렸다. 총각의 병명(病名)은 마풍병(麻風病 : Leprosy, Hansen's Disease)인데 치료비가 없기 때문에 걱정이었다. 처녀는 이 사실을 여관집 주인에게 알렸더니 주인은 당장 여관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처녀는 여관 집주인에게 좀 더 머물러 있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으나 주인은 완강히 거절하였고 여관 뒤쪽 산에 부서져가는 헌 기와집(破瓦屋)이 있는데 거기 들어가서 살라고 권유하였다. 처녀와 총각은 헌 기와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일 개월이 지났다. 고향을 떠나 올 때 가지고 온 돈은 모두 다 써버렸다. 먹을 양식도 모두 떨어져서 처녀는 매일 큰 길거리로 나가서 구걸을 하였다.
어느 날 처녀는 구걸하러 시내에 나가서 늦게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총각은 배도 고팠고 갈증도 나서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먹을 것을 찾아봐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부엌의 한 쪽 구석에 놓아 둔 반항아리(半瓮) 속에 들어있는 술(酒)을 발견하였다. 총각은 큰 대접으로 한 대접 술을 퍼내어 마시고 나서 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총각은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편안해 짐을 느꼈다. 그후 부터 총각은 갈증이 나거나 배가 고플 때 마다 항아리 속에 들어있는 술을 퍼서 마셨다. 매일 술을 마신 후 잠을 잤더니 마풍병(麻风病)이 호전되었으며 정신도 맑아졌다. 어느 날 총각과 처녀는 여관 집주인을 방문하였다. 여관 집주인은 총각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병색이 전혀 없는 건강한 얼굴이므로 깜짝 놀랐다. 여관 집주인은 두 젊은이들에게 "어떤 치료를 받아 마풍병이 치유되었느냐?” 고 물었다. 두 젊은이들은 여관 집주인에게 ”항아리 속에 들어있는 술을 마신 것 뿐입니다.” 고 대답하였다. 여관 집주인은 두 젊은이들에게 “是喝你的酒治好的。” 라고 반문하면서 즉시 하인(下人)을 시켜 기주의 명의(名医) 이시진(李时珍)을 불러 오라고 명하였다. 이시진(李时珍)과 여관 집주인은 헌 기와집의 부엌 구석지에 놓여있는 술 항아리를 밖으로 끄집어 내어 앞 마당의 햇빛 아래에 놓고 술독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술 항아리의 맨 밑바닥에 한 마리의 기사(蕲蛇)가 빠져 죽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시진(李时珍)은:“是不是蕲蛇在起作用呢?” 라고 스스로 반문하였다. 다시 말하면 ”마풍병이 치유된 것이 기사(蕲蛇)의 공효 때문일까?” 란 뜻이다. 당장 이시진(李时珍)은 기사(蕲蛇)를 한 마리 잡아다가 기사주(蕲蛇酒)를 만들어 마풍병(麻风病) 환자들에게 시험하여 보았다. 이시진(李时珍)은 기사주(蕲蛇酒)는 마풍병 환자들에게 탁월한 효험(效驗)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실증(实证)하였다. 이시진(李时珍)은 그후 본초강목을 집필하며 ”기사포주(蕲蛇泡酒)는 마풍병증(麻风病症)을 치료해 준다.” 고 본초강목에 기록해 두었다.
기주(蕲州)는 현재 호북성(湖北省) 기현(蕲縣)이며 이시진(李时珍)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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