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방풍(防風)

방풍(防風)


대우치수大禹治水) 때 제후들이 회계산(稽山)에 모여 지평천성 (地平天成)의 논공행상(功行)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각주성 (各州省)의 제후()들이 모두 모였으나 절강성 산지에서 대우왕을 도와 치수하고 있던 방풍()은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대우왕은 방풍()이 자기를 경멸하였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루가 지난 후에 방풍()이 우왕 앞에 나타났다. 우왕은 노발대발하며 방풍()을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방풍()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해당한 것이었다. 초계(苕溪)와 전당강(塘江)을 경유할 때 홍수가 발생했기 때문에 연락할 길이 없어 하루가 지연된 것이었다.


방풍()이 살해 당하자 마자 하얀 색깔의 피가 방풍()의 몸속에서 흘러 나왔다.


우왕은 기이하게 생각하고 신하들로 하여금 방풍()의 배를 갈라 보이라고 명하였다. 우왕이 스스로 방풍()의 뱃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뱃속에 야생초 만 가득 들어 있었다.


우왕은 오해로 인하여 방풍()을 원망한 나머지 방풍을 살해한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방풍()이 죽으며 흘린 하얀 색깔의 피가 산야에 흩어진 자리에서 산형우상(形羽)의 잎사귀를 가진 작은 풀이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회계산 농민들이 심한 치수 작업 중 풍한사로 인하여 병에 걸려 두훈(头晕)과 뇌창(脑胀)과 온 몸에 참을 수 없는 산통(酸痛)이 생겼다.


어느 환자가 꿈을 꾸니 꿈속에 방풍이 나타나서 산형우상의 풀잎을 뜯어 먹으면 풍한병이 치유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고을 사람들은 그 풀잎을 뜯어 먹고 과연 풍한병이 치유되었다.


고을 사람들은 이 약초는 방풍신()이 우리들에게 선물로 준 원혼신초(冤魂神草)라고 말하며 이 풀의 이름을 방풍()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방풍은 방풍초()、배풍초()、토곽향(土霍香)、산근채(山芹菜)、낙마의()、예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 풀의 약용하는 부위는 뿌리이고 성미(性味)는 신()、감(),온()이다. 소풍산한( )해 주고 승습지통(胜湿止痛)해 주는 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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