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낭중(江湖郎中)의 보신장양약(補腎壯陽藥)
옛날에 왕백(王伯)이라고 불리는 강호낭중(江湖郎中)이 이곳 저곳으로 약을 팔러 돌아다녔다.
어느 날 왕백(王伯)은 도적을 만나 수중에 지니고 있던 돈과 한약을 모두 빼았겼다.
다행히 왕백(王伯)은 평수(萍水)의 어느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사귀었던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왕백(王伯)에게 여비를 보태어 주었다. 왕백(王伯)은 이것 저것 곰곰이 생각한 끝에 한 꾀를 생각해 내었다. 왕백(王伯)은 즉시 시골 장마당으로 나가 식당 근처의 쓰레기통을 뒤져 우의 대가리(蝦頭)와 새우의 껍질(蝦殼)과 죽은 새우(死蝦)와 생선의 비늘(魚鱗)과 누룽지 등을 주어 가지고 여관으로 돌아왔다. 왕백(王伯)은 여관 주방장에게 쓰레기통 속에서 주어 온 것들을 깨끗이 씻어 큰 가마솥 안에 넣고 노릇 노릇하게 볶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왕백(王伯)은 바삭 바삭하게 볶은 것들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꿀과 배합하여 환(丸)을 지었다. 왕백(王伯)은 양심상 거리낌을 느꼈으나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할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왕백(王伯)은 환약을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시장마당으로 나갔다. 왕백(王伯)은 ”신효막측한 보신장양약을 사세요!” 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한약을 팔기 시작하였다. 장마당에 물건을 사러 나온 고객들에게 왕백(王伯)의 선전이 먹혀 들어가 절반 이상 환약을 팔았다. 저녁이 되어 여관으로 돌아 온 왕백(王伯)은 한편 기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였다. 앙백(王伯)은 약효가 전혀 없다고 불평하며 환불해 달라는 고객들이 몰려 들어 올 까봐 슬며시 겁도 나기 시작하였다. 왕백(王伯)은 그 이튿 날 새벽이 돌아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동네를 떠나기 위해서였다.
그 이튿 날 아침 왕백(王伯)이 서둘러서 이 동네를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체격이 건장하고 늠름한 사나이들이 들어 닦쳤다. 왕백(王伯)이 피신하려고 하던 순간에 사내 대장부들은 엄지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어제 저녁에 시장 마당에서 당신한테 사서 복용한 보신환(補腎丸))의 효력이 최고였습니다.”
고 말했다. 그리고나서 ”보신환(補腎丸)을 좀더 구할 수 없습니까?”
고 왕백(王伯)에게 물었다. 새우는 일종의 보신장양약이다.
새우의 머리(遐頭)는 몸둥이 보다 약효가 더 강하여 양위와 조설과 성욕감퇴를 치료해 준다. 또 생선비늘(魚鱗)과 누룽지는 온비(溫脾) 작용이 있으므로 평소 허약한 체질을 보해 준다. 이때 이후로 왕백(王伯)이 쓰레기통 속을 뒤져 주어 온 약재들로 조제한 환약은 유명한 보신장양약(補腎壯陽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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