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일 목요일

무이(蕪荑)

무이(蕪荑)


"무이(蕪荑)는 우리말로 느릅나무의 열매이다.

성미(性味)는 신(), ()이고 무독하다. 장풍(腸風)과 치루(痔瘻)와 악창(惡瘡)과 개선(疥癬)을 다스리고 삼충(三蟲)과 촌백충(寸白蟲)을 죽인다. 산유인(山楡仁)이니 기전( : 노린내) 한 것이 좋으며 삼월에 채집하여 음건(陰乾)하여 쓴다."


느릅나무 열매에 관하여 허준의 동의보감에 이상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무이(蕪荑)는 신농보초경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는 중품(中品) 약으로써 유과(楡科) 식물 대과유(大果楡: Ulmus Macrocarpa Hance)의 과실(果實)이다.


신농본초경에는 전당(殿塘), 이아(爾雅)에는 무이(無夷), 천금방에는 무이인(蕪荑), 성혜방(聖惠方)에는 백무이(蕪荑), 본초습유에는 산유인(山楡仁)이라고 각각 기록되어 있다. 처방용명은 무이(蕪荑) 또는 백무이(蕪荑)이다.


무이(蕪荑)는 낙엽교목 또는 관목이고 키는 15m 내지 30m 이다. 식물유()와 비타민과 생물 알칼로이드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항균 작용이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피부진균 억제작용이 있다. 구충 작용이 있으므로 구인(蚯蚓)과 마황()과 저회충(猪蛔蟲) 등의 살충 작용이 있다.


성미는 고(), (), ()이고 비()와 위()로 들어 간다. 개창(疥瘡)과 악창을 치료해 준다. 산한지사(散寒止瀉) 작용이 있으므로 소아감사(小兒疳瀉)와 냉리(冷痢)를 치료해 주고 거풍조습(祛風燥濕) 작용이 있으므로 풍한습비(風寒濕痺)와 장풍치루(腸風痔瘻)를 치료해 준다.


무이(蕪荑)와 뇌환(雷丸)은 모두 살충 작용이 있는데 무이(蕪荑)는 회충을 잘 죽이고 뇌환은 조충()을 잘 죽인다.


내복(內服) 할 경우 4.5g 내지 9g 을 수전복하고 외용할 경우 연말(硏末)하여 조부(調敷)해 준다.


본초종신(本草從新)에 보면 비위허자(脾胃虛者), 수유적(雖有積), 물개투(勿槪投).”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비위허약자들이 적취가 있다 하여도 사용을 금한다.” 는 뜻이다.


득배본초(得配本草)에 보면 비폐조열자금용(脾肺燥熱者禁用)”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비장과 폐에 조열이 있는 자는 금용한다.” 는 뜻이다.


성혜방(聖惠方)에 보면 무이환(蕪荑), 치구리불유(治久痢不愈), 유충자(有蟲者), 겸하부탈항(兼下部脫肛)”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무이환(蕪荑)은 무이 2 (), 황련 1 (), 염사담(蛇膽) 반냥(半兩)으로 조성되어 있다. 무이환(蕪荑)은 설사가 오랫 동안 치유되지 않은 증상과 기생충이 있는 자와 탈항증이 있는 사람을 치유해 준다는 뜻이다.


염사담은 이무기(큰뱀)의 쓸개를 일컫는다.


인재직지방론(仁齋直指方論)에 수록되어 있는 무이산(蕪荑)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무이(蕪荑), 빈랑(檳榔), 木香, 硏末, 석류근전탕송복(石榴根煎湯送服), 치장중제충(治腸中諸蟲).”


다시 말하면 무이(蕪荑)와 빈랑과 목향을 모두 가루내어 석류 뿌리를 삶은 물로 넘기면 장속에 들어 있는 모든 충을 죽인다.” 는 뜻이다.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 도홍경(陶弘景 : 서기 456 - 서기 536 )이 저술한 본초경집주(本草經集注)에 보면 백제(百濟)에서 생산되는 약물이 수록되어 있다. 서기 514 년 양무제(梁武帝 : 서기 502 - 서기 549 )는 백제(百濟) 정부의 요청으로 양() 나라의 명의(名醫)를 백제(百濟)에 보냈으며 동시에 백제(百濟)에서는 양나라에 백제(百濟)의 유명 약재를 보냈다. 도홍경의 본초경집주에 보면 그 당시 백제(百濟)의 명귀(名貴) 약재는 무이(蕪荑), 오미자(五味子), 곤포(昆布), 관동화(款冬花), 토사자(菟絲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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