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歐陽脩)의
원야시(元夜詩)
고대의
음력 정월 보름 날 밤은 부녀자들의 명절이기도 하였다. 부녀자들은 정월 보름 날 밤에 밖에나가 관등놀이도 하고 맘에 맞는
친구들과 한가롭게 거닐며 환담도 하였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 오는 원야시사(元夜詩詞)는 무수히 많았다.
특히
송(宋) 나라 때 구양수(歐陽脩)의
"생사자(生査子) - 원석(元夕)" 은
원소시사(元宵詩詞) 중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膾炙)되어 온 시구이며 그 당시 남녀 사이의 풍아스러운 모임을 노래한 시구로써 다음과
같다.
”거년원야시(去年元夜時),
화시등여주(花市燈如晝). 월상유소두(月上柳梢頭),
인약황혼후(人約黃昏後). 금년원야시(今年元夜時),
월여등의구(月與燈依舊). 불견거년인(不見去年人),
루습춘삼수(淚濕春衫袖).”
다시말하면
”작년
정월 보름 날에 연등회 구경 나갔을 때
온
세상은 대낮 처럼 밝았고
젊은
남녀들은 버드나뭇 가지 끝에 보름 달이 걸려 있을 때 까지
시간
가는 줄 조차 모르고 정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금년
정월 보름 날 밤엔
보름
달과 초롱불은 의구(依舊)한데
작년에
만났던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눈물이
옷소매를 적시누나!”
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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