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2)
실달다(悉達多)는 모든 공부를 끝마쳤다. 실달다(悉達多)는 훌륭한 스승과 절친한 친구들이 있었으며 좋은 환경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호의호식하고 살았다.
부왕(父王)은 실달다(悉達多)에게 세 개의 궁전을 지어 주었다. 하나는 겨울철에 사용하고 또 하나는 여름철에 사용하며 또 하나는 우기(雨期)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부왕(父王)은 실달다(悉達多)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주고 사냥할 수 있는 수림도 만들어 주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도 만들어 주었으며 백조들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놀수 있는 호수도 만들어 주었다.
부왕(父王)의 노스승 Asita 와 최연소 박사 Kondanna 는 부왕에게 ”짐의 아들 실달다가 병든 자와 노약자와 죽은 사람과 스님을 만나면 궁을 떠나 스님이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고 경고해 주었다.
부왕(父王)은 실달다(悉達多)가 궁을 떠나 그들을 만날까?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부왕(父王)은 신하들에게 절대로 환자들이나 노인들을 궁안으로 입궁시키지 말라고 어명을 내렸다. 부왕(父王)은 심지어 환자들이나 노약자란 말도 실달다 앞에서는 입밖에 꺼내지 못하게 신하들에게 신신당부하였다.
그러나 실달다(悉達多)는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알고 싶었다.
어느 날 부왕(父王)은 박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 아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 물었다.
박사들은 ”현재 태자의 나이가 16세 입니다. 아름다운 처녀를 물색하여 결혼을 시켜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부왕(父王)에게 물었다.
부왕(父王)은 박사들의 의견에 동의한 후 전국에 있는 모든 아름다운 처녀들을 궁안으로 불러 모으라고 어명을 내렸다. 그리고 나서 태자로 하여금 한 명의 처녀를 택하여 아내로 삼으라고 말했다.
수 많은 처녀들 중에서 Yasodhara 라고 불리는 아름답고 얌전한 처녀가 있었다. 실달다(悉達多)는 그녀에게 귀중한 예물을 증정하였다.
부왕(父王)은 태자가 아내를 택한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였다. 부왕은 Yasodhara 에게 태자와 결혼을 허락하였다.
부왕(父王)은 태자가 후에 왕위를 계승하기를 원했다.
태자는 높은 벽으로 둘러쌓여 있는 궁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감옥생활과 다름없다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태자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내가 궁밖에 나가 백성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고 싶습니다.” 고 간청하였다.
부왕은 ”태자야! 좋다. 궁밖에 나가 백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 보아라” 고 말했다. 그러나 부왕은 그일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부왕은 백성들에게 ”태자가 당신들의 생활을 살피고 싶어하니 내 아들을 맞을 준비를 잘해 놓으라.” 고 명령하였다.
부왕(父王)은 백성들이 주위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며 놓은 후 아들을 궁밖으로 나가 네맘대로 구경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태자가 서울 시내의 길거리를 돌아 다닌다.
갑자기 길가에 있는 오막살이 속에서 찌저진 누더기 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하얀 노인이 나왔다.
노인의 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하였고 눈이 침침해서 물건들이 잘보이지 않은지 장님 행세를 하며 걸었다. 노인의 입속에 이빨이 한 개도 없었으며 입은 합죽하였다.
노인은 두 손으로 지팡이를 꼭 붙잡고 허리를 굽혀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걷고 있었다.
노인은 주변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신경을 쓰지않고 들릴지 말지 한 가냘픈 목소리로 ”나는 지금 먹을 양식이 떨어져서 굶어 죽게 생겼으니 동냥 좀 주십시요!” 라고 말했다.
태자는 태어나 이러한 노인을 처음 구경하였다.
태자는 ”저 노인은 무엇하는 사람이냐?” 고 마부 Channa 에게 물었다.
태자는 또 ”저 노인은 사람인데 어찌하여 허리가 저와같이 구부러졌느냐?
또 손과 발은 왜 저렇게 떨고 있느냐?
왜? 머리카락은 나의 머리카락과 같이 검지않고 흰색이냐?
두 눈은 어찌하여 잘 보이지 않느냐? 이빨은 왜 한 개도 보이지 않느냐?
저 노인은 태어날 때부터 저와 같은 모양으로 태어났느냐?
Channa 야! 이것이 다 무엇이냐? 나에게 말해다오?” 라고 마부에게 물었다.
마부는 태자에게 ”저 노인은 태어날 때부터 저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저 노인도 젊었을 때는 우리와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저와 같은 모습으로 변한 것입니다.” 고 대답했다.
그러나 태자는 마부의 대답에 조금도 만족이 없었다.
마부는 또 태자에게 ”세상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저 노인 처럼 모습이 변합니다. 막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고 설명했다.
태자는 슬픈 마음을 간직한채 마부에게 즉시 마차를 궁안으로 몰고 들어가라고 명령하였다. 태자는 그때부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고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세월과 함께 늙어가고 노약해 지며 불쌍하게 보이는데 그것을 막을 자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단 말인가?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 날 밤 태자를 위한 축하연이 궁안에서 벌어졌다. 미녀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는 가운데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술을 마실지라도 태자는 추호도 기쁜맘이 없었다.
태자는 축하연에 모인 젊고 아름다운 모든 사람들을 쳐다보며 ”장래 당신들도 늙어서 볼품 없이 변해질 것 아닌가?” 고 생각하였다.
태자는 모든 사람들이 늙고 병들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며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고 이빨이 모두 빠지며 볼품없는 거지 노인 처럼 변할 것 아닌가?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였다.
태자는 사람의 늙음을 방지해 줄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다.
부왕(父王)은 태자가 저와 같이 큰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가 궁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고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부왕(父王)은 더 많은 미녀들을 불러 아름다운 춤과 노래를 불러 태자의 마음을 위안시켜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미녀들의 아름다운 춤과 노래도 태자의 마음을 위로해 주지 못하였다.
태자는 부왕(父王)에게 ”아버지! 어느 날 내가 아무도 몰래 서울 시내로 나가게 허락해 주십시요.” 라고 간청하였다.
부왕(父王)은 태자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허락해 주었다. 태자는 마부 만을 데리고 평복 차림으로 서울 시내 구경을 나섰다.
지난번 시내를 방문했을 때와 주위 환경이 판이하게 다름을 즉시 알아차렸다.
국기를 흔들며 태자를 반기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으며 꽃다발을 던지는 사람도 없었고 손을 흔들며 서로 앞장스려고 밀치기 달치기 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좋은 의복을 차려입은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 만 눈에 띄었다.
태자는 대장간에서 주물을 쇠망치로 때려 칼을 만드느라고 구슬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을 보았다.
태자는 또 금은세공인들은 목걸이와 귀걸이와 팔지와 반지 등을 만들고 있었으며 색오름 공방 여인들은 천에 아름다운 물감을 들여 빨래줄에 널어놓고 햇빛에 말리고 있었고 빵공장에서는 각종 빵과 케잌 등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태자는 일반 백성을은 먹고 살기에 바빴으며 자기일에 충실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태자는 또 배를 움켜쥐고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대굴 대굴 땅바닥에 딩굴며 가쁜 숨을 몰아 내쉬는 환자를 보았다.
또 태자는 길가에 앉아 머리를 무릎에 대고 움직이지도 않고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태자는 그 사람의 머리를 때리며 ”당신은 어쩐일로 이렇게 머리를 무릎에 대고 있습니까?” 고 물었다. 이 사람은 울기만 하고 아무 대답이 없었다.
태자는 마부에게 ”Channa야! 이 사람은 무엇하는 사람이냐? 어찌하여 이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느냐?” 고 물었다.
마부는 태자에게 ”이 사람은 역병에 걸려 피속에 독이 들어 있기 대문에 온 몸에서 열이나고 몸은 불덩이 처럼 뜨겁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합니다.” 고 대답하였다.
태자는 마부에게 ”저와 같은 역병에 걸린 환자가 또 있느냐?” 고 물었다.
마부는 태자에게 ”예! 또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태자께서 저 환자 옆으로 바싹 다가가서 만질 경우 태자에게도 저 사람과 똑 같은 역병에 걸립니다.” 고 설명했다.
태자는 마부에게 ”이 역병 말고 또 다른 질병도 있느냐?” 고 물었다.
마부는 태자에게 ”예! 수 천 가지 질병이 있습니다.” 고 대답하였다.
태자는 마부에게 ”아무도 환자를 구해 줄 사람이 없느냐? 그리고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느냐? 또 아무 때나 병에 걸리는 것이냐?” 고 물었다.
마부는 태자에게 ”예!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병에 걸리는데 아무도 그것을 막지 못하고 결국 병으로 죽고 맙니다.” 고 대답하였다.
태자는 두번 째로 서울 시내를 방문하고 나서 더욱 더 슬픔에 잠기게 되었고 더 많이 인생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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