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5일 월요일

2 천 년전 중국 고대 의가에서는 "질병 예방" 과 "전쟁 예방" 은 똑 같다고 백성들에게경고했다.




서한(西漢) 때 저술된 황제내경에 보면


성인불치이병미병(聖人不治已病未病), 불치이난치미난(不治已亂未亂); 부병이성이후약지(夫病已成而後藥之), 난이성이후치지(亂已成而後治之), 비유갈이천정(譬猶渴而穿井), 투이주병(鬪而鑄兵), 불역만호(不亦晩乎)!.”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성인들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미리 미리 예방하고 평화시에 미리 미리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질병이 발생하고 나서 약을 쓰는 것' 은 '목이 마를 때 우물을 파기 시작하는 것' 과 같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 대장간에서 무기를 만드는 것' 과 같은데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는 뜻이다.




이 말은 국방을 위해서 미리 전쟁 준비를 해야되고 질병은 미리 예방해야 된다는 경고를 생동감있게 표현한 말이다.




중국은 고대 문명 국가임과 동시에 유구한 전쟁 역사를 갖고있는 나라이다.


지금부터 3000여 년 전에 저술된 역경(易經)에 보면 안이불망위(安而不忘危), 존이불망망(存而不忘亡), 치이불망난(治而不忘亂).”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평화로운 시절에 전쟁의 위험성에 대하여 방심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죽음을 인식하고 있으면 전쟁으로 인한 대혼란을 예방할 수 있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예방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이와 같은 경고는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얻은 경험의 요약이다.




다음에 기술한 간단한 고사(故事)를 통하여 우리는 전쟁을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가 나라를 망해 먹은 역사적 사실을 알수 있다.




<< 위() 나라 임금 의공(懿公)은 학()을 기르는 것을 무척 좋아하였다.


조정내에 학()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관리를 두어 록(祿) 까지 봉하였다.


의공(懿公)은 황금으로 장식한 마차를 타고 호의호식하였으며 국방을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방심했다.


얼마 후 적국이 침입해 들어왔다.


() 나라 군사들은 어리석고 방종한 의공(懿公)을 위하여 싸우기 싫어하였다. 드디어 위() 나라는 제() 나라에게 망하고 말았다. >>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이와 같은 실례는 비일비재하였다.




손자(孫子)는 무시기불래(無恃其不來), 시오유이대야(恃吾有以待也); 무시기불공(無恃其不攻), 시오유소불가공야(恃吾有所不可攻也).” 라고 경고했다.




다시 말하면 적군이 쳐들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라 항상 적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으라; 적군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군에게 정복 당하지 않도록 국력을 배양하여라.” 는 뜻이다.




국왕이 학을 기르는데 정신이 팔려 전쟁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가 적군의 침공으로 인하여 나라를 망해 먹는 것과 치료하면 얼마든지 치유 가능한 질병을 미리 미리 치료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죽는 것은 다르지만 그 교훈은 서로 일맥 상통한다.




질병의 발생 과정을 보면 무()에서 유(), ()에서 대(), 경증(輕症)에서 중증(重症)으로 점점 발전해 가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므로 질병은 조기에 치료해야 됨은 물론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질병 치료에 있어서 예방과 적기에 치료해야 되는 것은 치료의 관건이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과 적군의 침입을 미리 방지하는 것은 똑같다.


적군의 침입을 미리 방지하려면 군사력을 증강시켜야 하고 질병을 미리 예방하려면 신체를 튼튼하게 해야한다.





숭산태무선생기경(嵩山太無先生氣經)에 보면 석미위지명(惜未危之命), 구미화지화(懼未禍之禍), 치미병지병(治未病之病).”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건강할 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예기치 않은 화를 두려워 하여 미리 준비하며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라.” 는 뜻이다.




전쟁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적군의 전력과 아군의 전력을 비교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질병을 예방하는데 있어서는 질병의 원인을 미리 알아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종다양한데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첫째 외부요인이다.




자연계의 기후 변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풍(), (), (), (), (), ()는 삼라만상과 인간의 생장조건이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가 없을 때 인체의 정기(正氣)가 부족하다든지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으면 질병 인소가 체내로 침입하여 질병을 일으킨다.


그래서 위에 열거한 육기(六氣)를 육음(六淫)이라고도 칭한다.




둘째 칠정(七情) 요인이다.




인체내에서 발생하는 정서는 희(喜:기쁨), (怒:화냄), (憂:근심,걱정), (思:골돌한 생각), (悲:슬픔), (恐:두려움,공포), (驚:놀램)인데 일반적으로 정신 상태의 변화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돌발적으로 강열하게 또는 장기적인 정서의 자극은 인체의 수용능력을 초과한다.


그러면 기()가 문란해지고 장부의 음양의 평형이 무너지고 기혈(氣血)이 실조되어 질병을 일으킨다.




셋째 외부요인과 칠정이 혼합된 요인이다.




예를 들면 음식의 불균형과 방사과도와 노동과 휴식의 균형이 깨질 경우와 적절하지 못한 외상의 치료등은 인체내의 생리기능에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정기(正氣)에 손상을 입히고 장부의 기능이 문란해져 질병을 발생시킨다.





이상에 열거한 3 대 질병 요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질병의 예방은 체내 예방과 체외 예방 두 가지가 있다.




황제내경 소문(素問)의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보면 허사적풍(虛邪賊風), 피지유시(避之有時), 정신내수(精神內守), 병안종래(病安從來).”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인체에 해가 되는 질병을 일으키는 외계의 사기(邪氣)를 조심스럽게 피하고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때 질병요인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즉 천지(天地) 변화의 규율에 따라서 살고 사계(四季) 기후 변화의 특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적시에 정기를 보해주고 육음의 칩습을 방지하는 생활을 하라고 충고하는 말이다.




속어(俗語)추동춘오(秋凍春), 동요온상난실(冬要溫床暖室), 하요정기명창(夏要淨幾明창), 범인와(凡人臥), 춘하향동(春夏向東), 추동향서(秋冬向西).” 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가을에는 날씨가 점점 차거워지니 옷을 껴입고 봄에는 의복을 많이 껴입지 말아라.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를 높여주고 침대를 따뜻하게 해라. 여름철에는 청소를 잘하여 방을 밝고 깨끗이 하여라. 봄과 여름철에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서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라.” 는 뜻이다.


계절에 따라서 침대를 옮기라는 말이다. 침대를 한 자리에 10 년 20 년 동안 놓아두고 자면 병이 생긴다는 말과 상통한다.




이러한 민언(民諺)은 모두 외사(外邪)의 침입을 방지해 주는 유효한 방법이다.


의가에서는 인체의 생리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 정서(情緖)의 파동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하고 욕심을 버리고 과로를 피하며 과도한 방사를 삼가하라고 경고한다.


고대인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신양생과 방실양생과 기공양생과 운동양생을 실행하였다.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한 충고도 많이 있지만 의사들은 한약을 처방하여 질병치료와 예방에 힘썻다.




그중 천화병(天花病)의 예방은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위한 위대한 공헌이다.


천화병(Small pox)은 서기 2 세기 경 전 중국에 유행했던 전염성이 대단히 강한 질병이었다.


서기 2 세기 경 천화병은 남쪽 나라에서 중국으로 전염되었다.


동한(東漢 : 서기 25 서기 189 )의 황제들은 왕위를 계승 할 황태자들이 천화병에 걸릴가봐 항상 걱정이 태산과 같았다.




고대 의학가들은 천화병 예방과 치료에 전심전력을 경주하여 송나라 진종(眞宗 : 서기 998 서기 1022 ) 때 사천성(四川省) 아미산(峨眉山) 신의(神醫)가 종두(種痘) 방법으로 천화병을 예방했다.


"그는 천화병에 걸린 환자의 부스럼 딱지(가피(痂皮))를 조금 떼어내어 정상인의 코속에 불어 넣었다. 그러면 정상인이 천화병에 대한 면역이 생겨 천화병에 걸리지 않았다."




이와 같은 인두접종법(引痘接種法)은 송나라 때 이미 사용했었으며 16, 17 세기에 이르러 러시아, 일본, 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었다.




서기 1717 년에 " 사천성(四川省) 아미산(峨眉山) 신의(神醫)가 발명한 종두(種痘) 방법으로 천화병을 예방했다. " 는 영국으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1796 년 영국 의사 Edward Jenner(서기 1749 서기 1823 )가 중국의 인두접종법을 진일보 발전시켜 우두접종법(牛痘接種法)을 발명하여 중국의 인두접종법이 700여 년 후에 대치되고 말았다.


중국의 인두접종법은 세계 면역학의 선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갈홍(葛洪)의 저서 주후비급방(,後備急方)에 보면 천화병을 로창(虜瘡 : 천연두)이라고 기록해 놓았는데 이는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천화병을 기록한 책이다.




고대 중국의 과학자들이 발명한 인두접종법은 영국의 과학자 Edward Jenner 가 발명한 우두접종법 보다 인류에 공헌한 바가 매우 컸다.




중국에서는 천화병 뿐만 아니라 기타 전염병도 예방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는 Typhus(발진티푸스)와 회귀열(回歸熱 : Replacing fever)와 흑열병(黑熱病)과 마진(痲疹 : 홍역)과 백일해(百日咳 : Whooping cough)와 척수회질연(脊髓灰質炎 : Kals-azar polio) 및 주혈흡충증(住血吸蟲症) 등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들이 약물 예방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 되고 있다.




중국 의사들은 약초를 사용하여 암과 심장병과 뇌질환과 고혈압 등을 치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혁신적인 자석 신발을 만들어 고혈압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황제내경에 보면 중리이보(重履而步)” 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자석을 집어 넣은 무거운 신발을 신고 걷는다.” 는 뜻이다.




7 세기 초 당(唐) 나라 때 명의 양상선(楊上善)중리(重履)” 즉 자석을 신발 속에 집어 넣어 무겁게 만든 신발을 사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였다.


양상선은 수나라 양제(煬帝 : 서기 604 서기 618 ) 대업(大業) 연간에 태의원(太醫院) 시어(侍御)를 지냈으며 난치병을 자석으로 치료한 의학가였다.


그의 저서로 황제내경태소(黃帝內經太素)가 있다.




한의학의 질병 예방법은 간편하면서도 무수히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족삼리(足三里)에 뜸을 뜨면 장위(腸胃)의 기능이 개선되고 체질이 증강된다.




그리하여 고인들은 요상신체안(要想身體安), 삼리영불건(三里永不乾)”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신체 건강하기를 원하면 삼리에 뜸자국이 마르면 않된다.” 는 뜻이다.




또 봄철에 야국화(野菊花)로 차를 끓여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밝아진다.


또 활석(滑石) 6 ()과 생감초(生甘草) 1 ()을 함께 끓여 복용하면 청열 해줌과 동시에 중서(中暑 : Sunstroke, heat stroke)를 예방해 준다.


이 처방은 육일산(六一散)이라고 칭한다.




생강(生姜)과 설탕을 함께 끓여 마시면 산한기(散寒氣) 해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비에 젖은 후 걸리기 쉬운 감기를 예방해 준다.




또 연뿌리를 빙당()과 함께 끓여 마시면 가을철에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침을 예방해 주며 가래속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도 없애준다.




또 가을철 건조한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침에는 추이고(秋梨膏)와 이동고(二冬膏)를 복용하면 윤폐지해(潤肺止咳) 공효가 크다.




양고기는 열성(熱性) 식품임으로 겨울철에 양고기를 먹으면 추위를 막아주나 여름철에 양고기를 먹는 것은 부적합하다.




자소엽(紫蘇葉:들깨잎)과 생강은 생선과 게()의 독을 풀어준다. 단 신선한 생강과 신선한 자소엽을 날로 먹어야 한다.




산사()와 꿀을 함께 끓여 마시면 변비를 치료해 주고 혈관을 부드럽게 해줌으로 노인들의 변비 치료에 양호한 효과를 나타낸다.




산조인(酸棗仁)과 귤피(橘皮)를 함께 끓여 마시면 잠이 잘 오고 위(胃)를 튼튼하게 해준다.




의이인(薏苡仁 : 율무)과 쌀을 섞어 죽을 끓여 먹으면 만성신염(慢性腎炎)과 관심병(冠心病)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




당귀와 생강과 양고기를 함께 끓여 먹으면 허한(虛寒)으로 인한 부녀자들의 월경붕루(月經崩漏)를 치료해 준다.




구기자주를 장복하면 보신(補腎) 작용이 있으므로 신허양위(腎虛陽)를 치료해 준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부적합하다. 왜냐하면 체력이 건장한 젊은이들이 구기주를 복용하면 두훈(頭暈)과 적목(赤目)과 이명(耳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속언(俗言)이가천리(離家千里), 물식구기(勿食枸杞)” 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집을 떠나 멀리 출타할 때는 구기자를 먹지마라.” 는 뜻이다.


고인들은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 는 뜻이다.


그러므로 잘 배합하여 사용할 경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질병을 예방하고 예방하지 않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질병을 미연에 예방한다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켜 질병의 침입을 사전에 막고 연년익수함을 의미한다.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 보다 훨씬 쉽다.


<< 갈이천정(渴而穿井), 투이주병(鬪而鑄兵) >>이란 격언은 미병선방(未病先防)이 훨씬 쉽고 효과가 크다는 것을 말해주며 절반의 노력으로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방병(防病)" 은 "방적(防敵)" 보다 훨씬 어렵다.


왜냐하면 적군의 침입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질병의 침입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찾아내기 어려움으로 인내와 세밀한 방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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