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교 전교(傳敎)한 최초의 인도(印度) 화상(和尙)
양(梁) 나라 때 혜교(慧皎)의 저서 고승전(高僧傳)에 보면 최초로 중국에 불교를 전교한 인도의 화상은 섭마등(攝摩騰)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섭마등(攝摩騰)은 가엽마등(迦葉摩騰) 또는 축마등(竺摩騰)이라고도 불렀으며 마등(摩騰)은 간칭(簡稱)이다. 섭마등(攝摩騰)은 천축인으로써 대소승불경전(大小乘佛經典)을 강의했으며 해외로 돌아다니며 금광명경(金光明經)을 강의하였다. 그리하여 섭마등(攝摩騰)의 명성은 온 천하에 널리 퍼졌었다.
동한(東漢) 제 2 대왕 명제(明帝 : 서기58년 - 서기75년) 영평(永平) 연간에 명제는 채음(蔡愔)과 진경(秦景)을 천축에 보내어 불법을 배워 오라고 명했다.
채음과 진경은 어명을 받고 천축에가서 불법을 학습하던 중 우연히 섭마등(攝摩騰)을 만나 한(漢) 나라에 가서 전교해 달라고 간청했다. 섭마등(攝摩騰)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천신만고 끝에 한 나라의 수도 낙양(洛陽)에 도착하였다.
고승전에 ”섭마등위한자유사문지시(攝摩騰爲漢地有沙門之始)”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섭마등은 한 나라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승려이다.” 는 뜻이다.
섭마등(攝摩騰)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천축(天竺) 화상이다.
또 한(漢) 나라 백성으로써 최초로 출가(出家)한 승인(僧人)은 엄불조(嚴佛調) 스님이다. 엄불조(嚴佛調)는 임회(臨淮 : 현재 安徽省 泗縣) 사람이다. 엄불조(嚴佛調)는 어려서 부터 총명하였으며 배우기를 매우 좋아하였다.
엄불조(嚴佛調) 스님과 안현(安玄) 스님은 공동으로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안현은 천축어에 능통했기 때문에 범문(梵文)을 읽어가며 동시에 중국어로 번역하면 엄불조(嚴佛調)는 받아 쓰기 바빴다.
엄불조(嚴佛調)는 번역문 의리(義理)에 매우 밝았고 간결한 문자를 사용하여 불경사상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여 번역하였다.
후에 도안(道安) 스님은 엄불조(嚴佛調)를 다음과 같이 극구 칭찬하였다.
”성이불번(省而不煩), 전본교묘(全本巧妙).”
다시 말하면 ”엄불조(嚴佛調)가 번역한 불경은 산란하지 않고 번잡을 피해서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다. 그는 번역에 아주 교묘한 재주를 타고난 사람이다.” 는 뜻이다.
그 당시 백성들은 ”호위난계(號爲難繼)” 라고 까지 극평했으며 후세 사람들 중에는 엄불조(嚴佛調)와 안세고(安世高)와 안현삼(安玄三)과 같은 그 당시 불경 번역자들의 뒤를이어 그 만큼 번역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엄불조(嚴佛調) 스님은 ”사미십혜장구(沙彌十慧章句)”를 저술했는데 이는 중국 최초의 불교저작(佛敎著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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