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자사고 –척수손상
임상에서 침자로 인한 척수 손상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척수는 추골과 인대와 근육으로 잘 보호되어 있다. 그러나 침자로 인한 척수 손상에 관하여 알아 두어야 한다. 척수 손상은 주로 독맥(督脈) 상의 혈위에서 발생한다. 그중 대추혈(大椎穴)과 도도혈(陶道穴) 등 독맥상의 혈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척수 손상 후 나타나는 증상은 엄중하다. 제 7 경추 극돌기와 제 1 흉추 극돌기 사이에 대추혈이 있다. 목덜미에 살이 많이쪄서 극돌기가 잘 나타나지 않을 경우엔 양쪽 견봉첨(肩峯尖 : 어깨 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연결한 선상의 중앙점을 취혈하면 된다. 도도는 제 1 흉추와 제 2 흉추 극돌기 사이의 함요처(우묵한 곳)에서 취혈한다. 호침으로도 지나치게 깊이 찌를 경우 또는 폭이 넓고 깊게 삽제염전을 실시할 경우 척수에 손상을 입힌다. 대추혈과 도도혈의 척수 손상으로 인하여 사지탄환(四肢탄///환)과 소변 실금(失禁)과 신지불청(神智不淸)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추혈과 도도혈에 열부(熱敷)해 주고 환자로 하여금 휴식을 취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전침(電針)을 사용할 때 전류가 강하거나 빈율이 빠르거나 통전(通電) 시간이 길 경우 척수 손상이 발생한다. 척수 손상에는 대개 척수진탕(脊髓震蕩)과 척수자상(脊髓刺傷)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척수진탕은 일종의 경미한 척수손상이다. 잠시 동안 신경전도 장애가 발생하는데 해당 척수의 신경전도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지체(肢體) 이완성(弛緩性) 탄환(瘫痪)이나 사지탄(四肢瘫)이나 절탄(截瘫 : 하반신 불수)이 발생하고 직장의 괄약근과 방광의 괄약근(括約筋) 장애 때문에 대변과 소변의 실금 증상이 나타나고 뇨저류(尿潴留)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각종 반사(反射)가 소실된다. 요추에 천자하여 추출한 뇌척수액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침자로 인한 척수 자상 결과 출혈과 수종도 발생하며 척수 공능 장애가 온다. 예를 들면 손상된 척수 이하에 있는 근육의 장력이 하강되고 감각 장애와 운동 장애와 직장과 방광의 괄약근 장애와 건반사(腱反射)와 병리반사의 손실이 나타난다. 식물성 신경 공능이 문란해 짐으로 내장의 공능 문란이 수반된다. 척수 손상은 주로 침자 과심(過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대추혈에 침자시 환자가 정좌한 상태에서 목을 앞으로 약간 숙이게 하고 대추혈에 침을 수직으로 심도(深度) 0.5촌(寸) 쯤 직자한 다음 위를 향(上向)하여 비스듬히 1 촌(寸) 쯤 침자한다. 대추혈이나 도도혈의 진침시 침자 사고 순서는 다음과 같다. 피부 – 피하조직 – 근육 – 극간인대 – 황인대 - 경막(硬膜 : Dura Matter) - 경막하강(硬膜下腔 : 정맥과 임파관 있음) - 지주막(蜘蛛膜 : Arachnoid) – 지주막하강(蜘蛛膜下腔) – 연막(軟膜 : Pia Matter) – 척수(脊髓 : White Matter(白質), Grey Matter(灰質) 일반적으로 경척막(硬脊膜)은 침으로 뚫기 어렵다. 만일 경척막을 침으로 뚫을 경우 지주막하강으로 침 끝이 들어가면 침을 쥐고 있는 손끝에 텅빈 굴속으로 침이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때엔 척막과 척수에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발침하든지 약간 침을 위로 뽑아 올려야 한다. 독맥상의 혈위에 전침을 사용할 때 전류량과 통전 시간에 특별히 주의하여 잘 조절해야 한다. 척수진탕 환자는 조용한 곳에 눕히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혈압과 맥박과 호흡수와 체온의 변화를 수시로 측정하여 기록해 두어야 한다. 단순한 척수진탕인 경우 몇 분 도는 몇 시간 후에 공능장애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척수 자상의 경우 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옮겨 필요에 따라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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