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율유원(陽律有寃) 음견난도(陰遣難逃)
어느 귀족이 결혼 후 슬하에 자식이 없어 첩(妾)을 들였다. 그 이듬 해 첩은 옥동자를 낳았다. 옥동자와 첩은 온 집안 사람들의 총애를 받았다.
본 부인은 겉으로는 기뻐하는 척 하였으나 마음 속에는 질투심이 가득차 있었으며 항상 눈을 부릅뜨고 악한 생각과 모사를 꾸미고 있었다. 본처는 갖난 아기를 품에 앉고 사랑하는 척 했다.
어느 날 앙심을 품고 있던 본처는 악랄한 수법을 써서 아기를 독살하려 하였다. 아기는 하루 종일 울다가 지쳐서 죽고 말았다.
전 가족들은 어찌하여 아기가 죽었는지? 죽은 원인을 알지 못하였다. 아기를 잃은 첩은 절통하고 비통하여 견딜 수 없었으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본처가 음흉한 흉계를 꾸며 자기 아기를 죽였다는 것을 짐작하고 난 후 가슴속에 원한과 울분을 품고 지내다가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첩이 죽고난 후 본처는 일 년 만에 귀엽고 아름다운 딸을 낳았다. 본처가 난 딸 아이는 일 년도 채 못되어 죽고 말았다. 딸을 잃은 본처는 마음이 상하였다.
얼마 후에 본처는 첫 번째 딸 보다 더 귀엽고 아릿다운 딸을 또 낳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처의 두번 째 딸도 요절하고 말았다.
본처는 임신한 후 유산되거나 출산 후 아기가 요절했기 때문에 아기를 기를 수 없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7 명의 아기를 죽였다.
여덟 번 째 아기를 임신하였다. 본처는 가슴을 조리며 유산이나 되지 않을까? 혹은 출생 후 또 요절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과 같았다.
기다리던 아기가 출산되었다. 아이가 넘어져 다치거나 부딪쳐서 상처가 날 경우 피가 그치지 않고 계속 흘러 나오는 난치병 증상이 있었다. 아기의 신체는 점점 허약해 지고 병통은 그치지 않고 계속 되었다. 그래서 본처는 아기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길렀다. 아기가 자라다가 중도에 요절할까봐 항상 근심과 걱정 속에서 아기를 길렀다.
아기는 자라서 열 네 살이 되자마자 병사하고 말았다. 본처는 밤낮으로 슬픔에 젖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렸다. 딸의 널 뚜껑을 닫지 못하고 열어 둔 채 매일 죽은 딸 아이의 얼굴만 바라보며 애통하였다.
어느 날 스님이 대문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스님은 본처에게 생사윤회(生死輪廻)의 정률(定律)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동시에 스님은 ”음(淫)과 살(殺)이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의 생사순환과 윤회의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중생들이 저버리지 못하는 것이 음(淫)이고 가장 쉽게 범하는 것이 살(殺)이다고 스님은 본처에게 알려 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귀신은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꿰뚫어 무슨 맘을 먹고있는지? 명백하게 알고 있습니다.
인간 세상의 법률 조항을 위반할 경우 징벌을 피하기 어렵고 저승의 견책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고 본처에게 말했다.
스님의 음성은 본처의 귓속에 메아리쳐 천둥 처럼 뇌속으로 전달되었다. 방안에서 계속 스님의 말씀이 메아리쳤다. 본처는 소름이 끼치고 놀라서 무서워 하다가 문득 크게 깨우쳤으며 결국 모든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본처는 방안으로 들어가 다시 한 번 더 딸 아이의 시체를 쳐다 보았다.
본처는 고승에게 ”나는 즉각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에게 의지하고 내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고 고승에게 말했다.
그 이튿 날 사묘를 향하여 가고 있는 도중에 독사 한 마리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고승은 어째서 독사가 길을 막고있는지 알고 있었다. 고승은 본처에게 땅에 업드려 울면서 간절히 기도하며 참회하라고 말했다.
고승은 독사에게 삼귀오계(三歸五戒)를 가르치며 ”다시는 원망하지 마라. 죄에 빠져 있을 때 겉모양은 누추해지고 미움도 생기느니라. 강자를 만나면 화가 나서 죽이려고 하며 목숨은 경각에 달려 있으며 생사가 결단난다.” 고 말했다.
고승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독사는 머리를 하늘로 쳐들고 멀리 달아났다.
“간음근사모살(奸淫近似謀殺)” 이란 격언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간음은 모살이나 마찬가지이다.” 는 뜻이다.
왜냐하면 간음을 당한 여인의 남편에게 발각 될 경우 분노에 찬 남편은 칼을 들고 살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인들 역시 서로 질투심이 생겨 칼을 휘둘러 살인할 수 있다. 고대의 간음은 죄이기 때문에 국법으로 사형시킬 수 있었다.
다행히 법망을 빠져 나갔다 하여도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 원수를 갚으려 찾아와 살인한다. 또 법망을 빠져 나갔어도 결국 색으로 인하여 엄중한 병에 걸려 신상에 고난과 재화(災禍)가 닥쳐 온다. 그래서 운명의 신에 의하여 살해 당하고 만다. 남자들은 모름지기 자기 몸을 살해 당하는 곳으로 이끌어 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남자들은 바보이다.
이상의 고사는 보명연수법 중 양율유원(陽律有寃) 음견난도(陰遣難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有一貴族,因為婚後一直無子,於是娶妾。次年,妾即生了一個男娃,母子都深得家人的寵愛;大婦表面也很喜歡,朝夕相處終究難敵因妒生瞋之心,什麼樣的惡念和計謀都想得出,做得出。果然,大婦裝著很疼愛小兒,常常懷抱小兒;有一日趁人不備,大婦狠心──對小兒暗下毒手,小兒啼哭不止,終至死去;但全家人皆不知小兒究竟因何而亡?小兒的母親悲痛欲絕,日久之後略知是被大婦所害,心中含怨,鬱悒而死。
一年之後,大婦生了個容貌極美的女兒,可是未滿一歲時便夭折了,大婦喪女之哀痛遠超過小妾喪子之悲。後來,大婦又產下一女,比前更加美麗,不數載又亡;就這樣子:懷孕、流產或生產之後又養不大,如此折磨,已經過了七胎。當懷孕第八胎時,大婦更加小心翼翼,既怕流產又慮夭折。胎兒在期盼中呱呱落地,但是卻得了難以醫治之病症,不能跌傷、碰傷、一旦刮傷就血流不止;身體羸弱,病痛不斷。從小就像被捧在手心一樣的呵護著,擔心她中途又夭折了。在孩兒身上所花的金錢隨著她長大而增加,可是到了十四歲亭亭玉立的時候,又病死了。
大婦日夜哀傷,不眠不食,連棺木都不忍覆蓋,每天凝視著棺木裏的女兒,見她容顏始終姣美;直到有一天,一位高僧經過,告訴她生死輪迴的定律;同時又告訴她:「『淫』與『殺』是造成一切眾生──死生循環,輪迴不止的根本條件。而一切有情眾生最難捨離的是『淫』,最易觸犯的是『殺』。凡人只相信自己肉眼所能辨識的事物,鬼神則能洞悉人們的心裏在打什麼主意,作了一些什麼不為人知的事情;所以『陽法縱有冤曲之可能,而陰譴則無遁逃之機會。』……」這些話如雷巨響,在大婦耳中、腦海裏,以致在整個房屋中回蕩不止……,她悚然驚懼,終於漸漸恍然大悟,停止了哀傷;再入內俯視女兒的屍體,頓覺臭不可聞。於是當下立刻懇請高僧為她皈依受戒,徹底地懺悔以前自己造作之惡行。
第二天往寺廟的路上,一條毒蛇盤踞在路上不讓,高僧知道原委,為其開示;大婦也匍伏於地,悲泣的祈求懺悔。高僧為毒蛇授三皈五戒後,勸它:「莫再瞋恨,陷自己於惡道之中,外形醜陋,令人生厭,若遇強者,忿而殺之,則又命在旦夕。生生死死,無有結束之期。」片刻之後,毒蛇昂首遊移而去。 陽律已難逃,陰譴還須受。居家格言曰:“語雲奸近殺。”然言近尚是緩辭。予以為奸則未有不殺者,其夫知覺,忿怒操刀,則殺;同奸嫉妒,利刃相加,則殺;因奸治罪,則王法殺之;幸而漏網,則冤鬼殺之。數者即免,色痨沈痼,災患臨身,則司命又殺之。男子以有為之身,置之必殺之地,豈不愚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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