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여지생(洪洙與支生) 기번전세(幾番轉世) 여영수형)如影隨形)
청(淸) 나라 제 4 대왕 강희(康熙: 서기 1662 년 – 서기 1722 년) 황제 기유년(己酉年: 서기 1668 년)에 절강성(浙江省) 가선현(嘉善縣)에 살고있는 지생원(支生員)은 향시(鄕試)에 합격한 거인(擧人)이었다. 지생원은 그의 친구 고생원(顧生員)에게 ”나는 최근 심신이 황홀해 졌다. 밤에 잠을 자다가 꿈을 꾸면 꿈속에서 노인에게 쫓기어 시달리다가 길이 갑자기 막혀버림과 동시에 깜짝 놀래어 꿈에서 깨어난 후 무서워서 그 후엔 눈을 감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생원은 병이 들었다. 침상위에 드러누어 계속 터무니 없는 헛소리를 한다. 고생원은 또 다른 친구 서연승(西莲僧)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말했다. 서연승(西莲僧)은 지생원의 병정을 살피러 병문안을 갔다. 지생원은 서연승(西莲僧)에게 손짓 발짓을 하며 ”나의 성(姓)은 홍(洪)이고 이름은 수(洙)인데 명(明) 나라 초기에 요(姚) 장군의 부장(副將)이었다. 요장군은 나의 아름다운 처(妻) 강씨(姜氏)를 보고 사심(邪心)을 품었다. 요장군은 나의 사랑하는 처를 강제로 빼았으려고 했다. 나는 군대를 소집하여 승산도 없는 악전(惡戰)을 요장군과 시작하였다. 결국 나는 사지(死地)로 몰려 들어가 최후로 나의 군대는 전멸했다. 내가 죽고나서 요장군은 과연 나의 처를 차지하였으나 나의 처는 정조가 강한 여자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당시 나는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그 당시 요장군은 조정내에서 정의를 위하여 공정한 말과 직언을 하는 관료였다. 요장군은 워낙 바르고 강직하기 때문에 간신들의 피해를 보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요장군에게 복수할 틈이 없었다. 나의 2세는 출가(出家) 후 승려가 되어 열심히 수행하였기 때문에 나의 조수가 될수 없었으며 나의 3세는 재상이 되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가깝게 지내지 못했고 나의 4세는 계행승(戒行僧)이었고 나의 5세는 부자로써 적선을 많이하여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해 주는 귀인이었다. 지생의 자손들은 공덕을 쌓았기 때문에 지생은 전시(殿試)에 합격되어 금방(金榜)에 이름이 올라가야 마땅하고 적어도 30년 동안 조정의 관직에 임명되어야 마땅하다. 지생원은 무신년(戊申年 : 서기1667 년)에 실시한 과거 시험에 급제하였으나 음행(淫行)을 범했기 때문에 서로 질투하고 싸움한 결과 네 명이 해를 입었다. 지생의 운명으로 정해져 있던 관직과 공명을 깡그리 박탈당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제부터 나는 요장군에게 원수를 갚을 기회를 얻었다. 지금부터 나는 그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련다. 요장군이 나의 사랑하는 처를 빼았아 간 것은 우매무지한 사건임과 동시에 나를 패가망신시킨 사건이었다. 지금 나는 요장군의 혼을 혼란시켜 요장군 두뇌를 흐리멍텅하게 만들고 심신을 편치 않게 하여 정신병 환자로 만들 것이다.” 고 말했다. 서연승(西莲僧)은 지생의 조리가 분명한 홍수에 관한 말을 들으며 절대로 허튼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고나서 서연승은 꿈속의 홍수 즉 지생에게 ”원한은 풀어 버려야지 맺어서는 않된다. 원수져서 좋은 일은 절대로 없다. 당신이 원수를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세세손손 원수를 맺으면 않됩니다. 인간 세상의 생노병사(生老病死)와 육욕칠정(六慾七情)은 모두 뜬 구름이나 연기 처럼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당신의 처자나 자식들은 모두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부평초와 같고 수풀속의 나뭇 가지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새들과 같은 것이오! 인연이 있을 때 모이고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는 법! 몇 세 전에 당신의 친족들이 현재 어디 있을꼬? 몇 세전에 당신의 친족들 지금 모두 다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친족들이라고 하드래도 모두 인과응보가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족 중 인과응보가 비슷한 경우 후세에서 우연히 서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전세 금세 후세가 모두 물속의 달이나 거울 속의 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결코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금세에 어떤 사람과 원수를 맺으면 내세에는 그 원수가 당신과 또 원수를 맺는 법입니다. 원수를 맺고 보복하는 것은 어느 때나 가능한 것입니다.” 고 홍수에게 권고하였다. 서연승(西莲僧)의 가르침과 설득으로 인하여 홍수는 크게 깨우침을 얻어 마음속에 처음 품고있었던 요장군에 대한 복수심을 없애 버렸다. 서연승(西莲僧)은 홍수가 불경을 읽고 불문에 귀의하여 해탈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그로부터 일 주일 후 지생(支生:洪洙)의 병은 완치되었다. 또 며칠 후 지생의 정신이 조금 이상해졌다. 지생원의 친구 고생원이 다시 서연승(西莲僧)의 집을 찾아가서 모시고 지생원의 집으로 돌아왔다. 지생원은 다시 홍수로 변하여 서연승에게 ”부처님의 공력(功力)으로 영혼이 다른 사람으로 환생하여 원수를 풀었는데 그 사람이 여색(女色) 쟁탈로 인하여 네 사람이 피해를 본 것에 관해서는 용서하지 못햇습니다. 그래서 나는 스승님을 배신하였기 때문에 특별한 인과응보가 나에게 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매우 두렵습니다.” 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생의 병정은 더욱 엄중해 지고수 족경련이 생겨 걸을 수도 없게되고 입에서는 침이 계속 저절로 흘러 나오고 스스로 혀를 깨물며 심한 경련으로 인하여 땅바닥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지생은 자자손손들이 고관과 승려와 재상 등을 역임한 복성(福星)이 높이 비치는 집안 사람이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색귀(色鬼)의유혹을받아 악연을 만들어 녹(祿)을 감하고 수를 덜게되는 비극의 길로 들어섰다. 탐애종욕(貪愛縱慾)은 꿀이 묻어있는 비수와 같아서 혀를 상하게 한다. 불교의 교리에 보면 ”몇 천 겁(劫)이 지나가도 자신이 만든 업(業)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인연을 만날 때 자신의 인과응보를 스스로 받게된다.” 고 기록되어 있다. 홍수와 요장군의 고사는 명(明: 서기 1368 년 – 서기 1644 년) 나라 때 발생한 사건이다. 그로부터 2, 3 백년 후 청 나라 강희황제 때 빚진 죄의 원인을 규명하여 전세의 악업을 보답시킨 고사이다. 현세에 자신이 저지른 모든 업(業 : 罪)을 용서 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우리는 현세에 사람으로 태어났다. 그러므로 항상 조심하고 근신하며 나쁜 씨앗을 뿌리지 말자. 관리들은 직무상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손덕(損德) 행위에 대해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이상의 고사는 보명연수법 중 홍수여지생(洪洙與支生) 기번전세(幾番轉世) 여영수형(如影隨形) 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清朝康熙己酉年,浙江省嘉善县有一位姓支的生员(乡试中入榜者),有一天告诉他一位姓顾的好友说:‘我最近心神恍惚,总觉得有人老跟著我;夜晚梦多,梦中总是被人追赶,逼迫我至绝路,惊醒了就再也不敢合眼。’没多久,支生就病了,病中狂语不休。好友顾生将此事告诉方外友人西莲僧,西莲僧去看支生时,支生比手划脚的说:‘我姓洪名洙,是明初姚将军的副将。主将见我妻子江氏甚美,就起邪心,图谋强占我妻;叫我领兵去打一场不可能胜的恶战,陷我于死地,最后全军覆没。我死后,他果然逼我妻子从他,我妻贞节,自缢而亡。当时我就要报仇,但他在朝中是个仗义直言的人,又因为人耿介,被奸臣所害,反使我没有直接报仇的机会;第二世,他出家为僧,精进不懈,也使我无法下手;第三世他是宰相,勤政爱民,有福禄诸神守护著他,我根本不能靠近;第四世他是戒行僧,第五世是富而好施、济贫行善的贵人。他多世的修福修德,这一生本该金榜有名,为官三十年;在戊申年的考试,他即连连考中,但他犯了淫行,又因争风吃醋,害了四个人,命中注定的功名已被削尽,我才有机会报仇。如今我将讨还这笔债!当年他为了我妻美色,而作出愚昧无知的事,害我家破人亡;而今,我勾其魂而乱之,令他头脑不清、心神不宁,让他疯疯颠颠。’
西莲僧听‘支生’条理分明的述说‘洪洙’的事,不像是胡言乱语,于是劝‘江洙’:‘冤家宜解不宜结,你寻仇多世,也漂泊了多世,该看透这人世间的生、老、病、死、七情六欲,都是过眼云烟;你也该知道:妻子、女儿譬如水上浮萍,林中宿鸟,因缘聚则会合,因缘尽则离散;几世前你的亲眷,现在他们又在哪里呢?那时候是一家人,后世未必都能得人身,也未必能因福报相同、相近而相遇;你看了这几世,不就是镜中花,水中月吗?看似有,而实际并非恒常不消失的。你今世报他,他来世报你,冤冤相报何时能了?’
经过西莲僧的开示和劝解,‘洪洙’幡然了悟,放弃了报仇的初衷。西莲僧答应为‘洪洙’诵经,并且希望他皈依佛门,以求解脱。一周后,支生的病痊愈了。但是过了几天,支生再度神智异常,顾友又找来西莲僧,此时‘洪洙’再度借支生之口,向西莲僧说:‘我承佛力超生,已化前怨;但此人因争夺女色,以致被害的四个人不愿饶他,我恐怕师父以为我背信,特来相报。’
不久,支生病重,手足抽搐,口角流涎,自咬舌头,仆地痉挛而死。
支生累世为高官、为僧、为宰相,理应是一位福星高照之人,只因一时色迷心窍,种下恶缘,由此减禄、丧生,走上悲剧之路。贪爱纵欲这件事,好比刀口上的蜜,舐之则有割舌之患。
佛言:‘假使百千劫,所作业不亡。因缘会遇时,果报还自受。’
洪洙与姚将军的事发生在明朝,即使至二、三百年后的清朝,所欠业债仍被追索——何况现世所造诸业,更不能免!我们今世得生为人,而又头脑清明,实需心生警惕,勿埋下不良种子!为官之人,切忌借职务之便作损德之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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