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문통(莫文通)﹒사재제인(捨財濟因) 불탐여색(不貪女色) 비음육대(庇蔭六代)
막문통은 명(明) 나라 때 운한(雲閒 : 현재 江蘇省, 松江縣) 화정 사람이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선(善)을 베풀기를 즐겨하는 집안에서 태어 났다.
어느 날 막문통은 벼 종자를 구입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타향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배를 타러 강변에 도착하니 체격이 큰 사내 대장부 두 명이 어린 소녀를 새끼줄로 꽁꽁 묶어 강물에 던지려고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막문통은 젊은이들에게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었다.
젊은이들은 ”이 소녀는 우리집 주인의 딸입니다. 집 주인의 부인은 이 딸이 어떤 남자와 정을 통하여 명예와 절조를 상실했기 때문에 강물 속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주인 양반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기 부인의 말을 듣고 주인은 우리를 불러서 자기 딸을 강물 속에 던져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고 막문통에게 말했다.
소녀는 울면서 ”계모가 우리집에 들어 온 후 우리 아버지와 나 사이에 이간질을 해놓았습니다. 내가 딴 남자와 정을 통했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나를 모함하려는 말입니다. 나의 아버지가 정황을 잘 모르고 계모의 말만 듣고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고 막문통에게 말했다.
막문통은 젊은이들에게 ”이 사건은 실제로 목격한 증인이 없으므로 믿을 수 없습니다. 만일 이 소녀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면 하나의 생명이 무고한 죄를 덮어쓰고 죽는 것 아닙니까? 그뿐만 아니라 이 소녀의 일생의 명예는 훼손된 것입니다. 소녀를 풀어 주십시요. 소녀가 정말로 가련하지도 않습니까? 이것은 분명히 계모의 이간질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소녀의 아버지 역시 이 소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은(銀) 몇 냥(兩)을 당신들에게 줄 터이니 이것을 보수라고 여기고 이 소녀를 풀어 주면 이 소녀의 생명이 구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고 말했다.
소녀는 풀려 나왔다. 소녀는 즉시 머리를 조아리고 공손하게 막문통에게 절하며 ”당신은 나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은인! 저를 데려가시면 죽을 때 까지 그 은혜를 갚아 드리겠습니다.” 고 말했다.
막문통은 ”나는 너의 용모가 뛰어나게 아름다워 너를 욕심내는 것도 아니고 또 너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고 너에게 보답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나는 네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원인도 알지 못하고 죽는 것이 애석하였기 때문에 너를 구해 준 것이다. 너는 이후로 행동거지와 언행을 조심하여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 내리지 말기를 부탁한다.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므로 독남독녀가 한 배를 타고 갈수 없으니 불을 환하게 켜 놓은 곳을 찾아가서 여관에서 하룻밤 묵어라. 내가 너에게 하룻밤 숙박비를 지불해 주겠다.” 고 말했다.
그날 밤 막문통의 부인은 밤에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한 신인(神人)이 그녀에게 ”너의 남편이 한 생명을 구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녀를 첩으로 들일 생각도 하지 않했고 사음도 하지 않았으므로 너의 남편의 음덕이 매우 크다. 상제께서 너의 가족 대대로 자손들에게 번영과 입신출세를 허락하실 것이다.” 고 말했다.
막문통이 집에 도착하자 마자 부인에게 벼 종자 를 사오지 못한 사실과 사람의 생명을 구해 준 사실을 자세히 말해 주었다.
부인은 꿈이야기를 남편에게 상세히 말해 주며 남편이 행한 미덕(美德)에 관하여 찬탄해 마지 않았다.
막문통의 자손들은 과연 현효유덕(賢孝有德)하였다고 사적(史籍)에 다음과 같이 수록되어 있다.
”막문통의 아들 막승(莫勝)의 자(字)는 경강(景剛)이고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입신출세하였으며 호분좌위(虎賁左 衛)를 역임했고 서화(書畵)에 능했으며 특히 물고기의 그림을 매우 잘 그렸다.
막문통의 손자 막호(莫昊)는 향시(鄕試)에서 2 등을 하였고 손자 막우(莫愚)는 거인(擧人)이 되었으며 현손(玄孫) 막여충(莫如忠)의 자(字)는 자양(子良)이고 역시 향시에서 2 등을 하였고 가정(嘉靖) 년간에 진사에 합격하여 절강성 포정사(布政使)를 역임했고 초서(草書)에 능했으며 시문에도 능하여 숭란관집( 崇蘭館集)을 편찬하였으며 명사(明史)에 수록되어 있다.
막여충의 아들 막시룡(莫是龍)의 자(字)는 운경(雲卿)이고 열 살 때 문장에 능했고 특별히 서화에 능하였으며 황보방(皇甫汾)과 왕세정(王世貞)의 제자로써 이름을 날렸다. 저서에 석수재집(石秀齋集)과 화설(畫說)이 있다.
막문통은 책도 많이 읽지 못한 농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생명을 구해주기 위해서 벼 종자를 살 돈을 써가며 사람을 구해 주었다. 그후 미색(美色)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손들이 입신출세하였고 불가사의한 과보(果報)를 얻었다.
이상의 고사는 보명연수법 중 막문통(莫文通)﹒사재제인(捨財濟因) 불탐여색(不貪女色) 비음육대(庇蔭六代)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莫文通﹒捨財濟因 不貪女色 庇蔭六代.
莫文通,明朝雲閒(今江蘇省松江縣),華亭人。世代務農,樂善好施。有一天乘船到鄉間去買稻種,在江邊看見兩名大 漢綁著一名少女,正要將她推入江中;莫文通上前間大漢這是怎 麼一回事?大漢回答說:「她是我家主人的女兒,主人聽夫人說 她與男子有苟且之事,敗壞了名節,叫我們將她推入江中。」少 女哭著說:「後母進門以後,一直在我們父女之中挑撥離間,這次竟然以苟且之事誣陷我,父親不察,信以為真……。」莫文通 對大漢說:「這種事情若不是親眼所見,是不能聽信的,如果冤枉了她,不僅害了一條人命,一生的名譽也部毀了。放了她吧! 她也怪可憐的,後母挑撥,父親也不顧惜她這個女兒了。我這裡有些銀兩給你們,就當作是酬謝你們放她一條生路的報償。」 少女被鬆綁後,叩謝莫文通救命之恩:「恩人!小女子願以撿回來的生命奉事恩人。」莫文通答道:「我並不是貪愛妳的姿 容,要妳報答才救妳,我是不忍看妳年紀輕輕,就這樣死得不明不白,從今以後,妳更要留意自己的言行舉止,以免落人口實。 現在天色已晚,孤男寡女不適合同處一舟;妳到燈火明亮的地方,找適當的居處投宿,我這裡還有些零錢給妳作食宿費用。」 當天晚上,莫文通的妻子夢見一位神人告訴她:「妳的丈夫救人一命,復不納受為妾,於暗處不淫處子,陰德深重,上天將 善報妳家的數代子孫各個都賢孝有德。」莫文通回到家後,跟妻子談起沒買稻種及救人的事,妻子也將夢境告訴夫君,並讚嘆夫 君仗義行仁的美德。根據史籍所載,莫文通的子孫果然賢孝。 莫文通之子,莫勝,字景剛,以明經而通仕途,官職虎賁左衛,工書畫,善書魚。莫文通之孫,莫昊(三代)為鄉薦第二名。曾孫莫愚(四代)為舉人。玄孫,莫如忠(五代),字子 良,為鄉薦第二名,嘉靖進士,累官浙江布政使,潔身自好;善草書,詩文有體要,著有「崇蘭館集」(明史)。如忠之子,莫 是龍(六代),字雲卿,十歲能文,擅長書畫,皇甫汾及王世貞 之輩極為稱讚。著有「石秀齋集」及「畫說」。
莫文道雖世代務農,識字不多,但是在他人性命攸 開之際,能放棄自己買稻種之錢,見義救人,而後,又 不為美色所動,不趁人之危,所受果報使後代子孫俱受庇蔭,從此轉為書香門第,而入仕途,這種盛德感召的 果報,誠然不可恩議。”
莫文道雖世代務農,識字不多,但是在他人性命攸 開之際,能放棄自己買稻種之錢,見義救人,而後,又 不為美色所動,不趁人之危,所受果報使後代子孫俱受庇蔭,從此轉為書香門第,而入仕途,這種盛德感召的 果報,誠然不可恩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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