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일 목요일

백자인(柏子仁)과 송자인(松子仁)

백자인(柏子仁)과 송자인(松子仁)

백자인은 측백 나무 열매의 씨를 일컫고 송자인은 잣을 일컫는다.

() 나라 때 갈홍(葛洪)의 저서 포박자(抱朴子) – 선약편(仙藥篇)에 보면 복식송엽송실(일설백엽백실)경신연년적전설(服食松葉松實(一說柏葉柏實)輕身延年的傳說) : 저위흘송엽송실경신연년적인규흑모녀(這位吃松葉松實輕身延年的人叫黑毛女), 흑모녀(黑毛女),원시진왕궁인(原是秦王宮人).진조말년(秦朝末年),유방화항우공입진국적도성함양(劉邦和項羽攻入秦國的都城咸陽).항우화소진시황적아방궁(項羽火燒秦始皇的阿房宮),일궁녀도입산중(一宮女逃入山中), 기무소식(飢無所食). 정재일수막전지제(正在一愁莫展之際), 우일노옹지점(遇一老翁指點), 교타흘송수눈엽(吃松樹嫩葉), 송자인화백자인(松子仁和柏子仁). 궁녀무가나하(宮女無可奈何), 지호이차충기(只好以此充飢). 초흘시각고삽(初吃時覺苦澁), 천장일구편적응료(天長日久便適應了), 부단불각고삽(不但不覺苦澁), 나백자인(那柏子仁), 송자인환청향가구니(松子仁還淸香可口呢). 종차(從此), 타천천이차위식(天天以此爲食), 동불각한(冬不覺寒), 하불각열(夏不覺熱). 의복조이란득근사무존(衣服早已爛得根紗無存), 전신장만료흑모(全身長滿了黑毛), 신경여원(身輕如猿), 반등부갈(攀藤附葛), 도간월갱(跳澗越坑). 진영인인수남분(眞令人人獸難分). 사격이백년후(事隔二百年後), 도한성제시(到漢成帝時), 흑모여잉재(黑毛女仍在). 피일군렵인발(被一群獵人發現), 흑모여잉민첩여원후(黑毛女仍敏捷如猿猴), 호불용이재피렵수문포획(好不容易才被獵手們捕獲). 타자언시진시궁녀(自言是秦時宮女), 소언궁정중사급항우소아방궁적정경(所言宮廷中事及項羽燒阿房宮的情景), 도여사실상부(都與事實相符). 차시흑모여이시이백다세적인료(此時黑毛女已是二百多歲的人了), 각호무노태(却毫無老態).”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소나무 잎과 소나무 열매(일설에 측백 나무 열매와 측백 나무 잎)를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 지고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다. 송실과 송엽을 복용하고 장수한 사람의 이름은 흑모녀이다. 온 몸이 짐승들 처럼 검은 털로 싸여 있었던 여자이다. 원래 흑모녀는 진() 나라 때 궁녀였다.

진조(秦朝) 말년(末年 : BC 207 ) 유방과 항우가 진 나라를 공격하여 진 나라 서울 함양에 쳐들어 갔다. 항우는 그때 진시황의 아방궁에 불을 질렀다.

그때 한 궁녀가 산속으로 도망갔다. 산속에서 배는 주리고 먹을 것이 없었다. 궁녀가 산속에서 시름에 쌓여 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서 소나무의 어린 잎과 소나무 열매와 백자인을 따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궁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 때문에 소나무 열매와 백자인을 따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다. 처음엔 쓰고 떫어서 먹기 힘들었다. 날이 지나감에 따라 익숙해 지니 쓰고 떫은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백자인과 송자인의 향기가 매우 좋았다.

겨울이 돌아와도 추운 것을 모르고 여름이 돌아와도 더운 줄을 몰랐다. 아방궁을 도망쳐 나와 산속으로 들어 올 때 입고 온 의복은 송두리째 몽땅 망가져 실오라기 하나도 남지 않았다. 흑모녀의 전신에 검정털이 나기 시작했다. 또 웅덩이와 계곡과 골짜기도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실로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아방궁을 도망쳐 나온지 200 년이 지난 한() 나라 제 10 대왕 성제(成帝 : BC 32 – BC 7 ) 때 까지도 흑모녀는 살아 있었다.

한 무리의 사냥꾼들은 원숭이 처럼 날쎄게 도망가는 흑모녀를 발견 하였다. 포수들은 가까스로 흑모녀를 생포하였다. 흑모녀는 자칭 진나라 왕궁의 궁녀라고 말했며 진시황의 아방궁에서 생활했던 이야기와 항우가 아방궁에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포수들에게 들려 주었다. 포수들은 사실과 상부하다고 믿었다.

이때 흑모녀의 나이는 이 백세가 지났다. 의외로 노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는 뜻이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백송성후조이내구(柏松性後凋而耐久), 병견응지질(秉堅凝之質,내다수지목(乃多壽之木,소이가입복식(所以可入服食.도가이지점탕상음(道家以之點湯常飮,원단이지침주벽사(元旦以之浸酒辟邪,개유취어차(皆有取於此.사식체이향(麝食體而香,모녀식지이체경(毛女食之以體輕,역기증험의(亦其證驗矣).”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소나무와 측백 나무는 늘 푸르며 오랫동안 시들지 않는다. 굳게 응고시켜 주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장수하는 나무들이다. 그래서 소나무 열매와 측나무의 열매를 도가의 복식(服食)에 사용한다.도가에서는 탕으로 만들어 마시며설날 술에타서 마심으로써 모든 사()를 피한다. 사향 노루들은 솔잎과 측백의 잎을 먹기 때문에 몸에서 향이 나며 모녀는 몸이 가벼워 졌다고 전설로 전해 내려 오는데 실지로 실증되었다.” 는 뜻이다.

현대 의학 연구에 의하면 백자인은 불포화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므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하강시켜 주고 혈관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이 있으며 심혈관 질병과 뇌혈관 질병을 예방해 주고치 료해 주는 작용이 있다고 나타났다.

송자인은 송과(松科) 식물 홍송(紅松)의 종자이며 잣이라고도 부른다. 홍송의 별명은 해송(海松), 신라송(新羅松)임으로 송자인을 해송자 또는 신라송자라고도 칭한다.

잣의 성미는 감(), 향미(香味)이고 유산지(油酸脂)와 아유산지를 대량(74%) 포함하고 있고 단백질, 당류, , 칼슘, 철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경감시켜 주는 작용과 강지(降脂) 작용과 혈관 연화 작용이 있다. 백자인과 송자인의 항노쇠 작용과 경신 연년해 주는 작용을 역대 의가에서 매우 중시해 왔다.

신농본초경에 보면 백자인안오장(柏子仁安五臟),구복영인윤택미색(久服令人潤澤美色), 이목총명(耳目聰明), 불기불노(不飢不老), 경신연년(輕身延年).”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백자인은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오래 복용하면 얼굴 색깔이 윤택해 지고 아름다워 지며 눈과 귀가 밝아지고 주리지 않으며 늙지 않는다. 또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 는 뜻이다.

또 한() 나라 때 유향(劉向)의 저서 열선전(列仙傳)에 보면 악전호식송실(偓 佺好食松實), 체모수촌(體毛數寸), 주급분마(走及奔馬). 우독자소재흑산식송실(又犢子少在黑山食松實), 복령(茯苓), 수수백세(壽數百歲). 우적송자호식송실(又赤松子好食松實), 천문동(天門冬), 석지(石脂), 치락갱생(齒落更生), 발락갱출(髮落更出).”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황제 시대의 선인(仙人) 악전은 잣을 즐겨 먹었다. 몸에 긴털이 무수히 많이 났으며 말 처럼 빨리 달렸다. 또 그의 자식도 흑산으로 들어가 송실과 복령을 먹고 일 백세 까지 살았다. 또 적송자 역시 잣을 먹고 천문동과 석지를 복용하고 빠진 이빨이 다시 돋아나고 빠진 머리털이 다시 생겼다.” 는 뜻이다.

이러한 전설은 백자인과 송자인이 모두 몸을 가볍게 해주고 장수하게 해준다는 것을 강조해 주고 있는데 현대 과학 실험 연구에 의하여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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