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6일 금요일

구등(鉤藤)은 고수왕(古樹王)

구등(鉤藤)은 고수왕(古樹王)



성당산(聖堂山)은 대요산(大瑤山)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아홉 굽이로 삥 둘러싸여 있는 명산(名山)이다.



다음은 대요산(大瑤山) 요족(瑤族)들에게 전해 내려 오는 전설 중 하나이다.



“유일위요족두령(有一位瑤族頭領), 공감노인인타피관병추포(公甘老人因躲避官兵追捕), 수수조기휴대적나미분살거(隨手抓起携帶的糯米粉撒去), 나미분순간화위성당산(糯米粉瞬間化爲聖堂山), 산여산지간나좌과과만장심연적천교(山與山之間那座跨過萬丈深淵的天橋), 취시공감노인해하자기적백두건(就是公甘老人解下自己的白頭巾), 포향고봉이변성적(抛向高峯而變成的). 성당산적미경(聖堂山的美景), 피칭위인간선경(被稱爲人間仙境), 취연야화도유타적약용가치(就連野花都有它的藥用價値), 난괴후래일위앙모공감노인적채약선생(難怪後來一位仰慕公甘老人的採藥先生), 간도성당산미경적시후(看到聖堂山美景的時候), 유연망반(流連忘返), 최후거연재산중도과료삼년이부지(最後居然在山中度過了三年而不知), 출산시재발현당일자기대상산적나파시도(出山時才發現當日自己帶上山的那把柴刀), 도병조이부후성회료(刀柄早已腐朽成灰了).”



다시 말하면 ”옛날에 성당산 속에 공감노인(公甘老人)이라고 불리우는 요족의 두령(頭領)이 관병(官兵)들의 추격을 받고 도망가다가 몸에 지니고 있던 찹쌀 가루를 휙! 뿌렸더니 순간적으로 성당산이 나타났다.



공감노인(公甘老人)은 만장(萬丈 : 1 장(丈)은 3m) 깊이의 계곡에 걸쳐있는 구름 다리를 지나 자신의 머리에 두르고 있던 흰 머릿 수건을 던졌더니 고봉으로 변했다. 성당산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사람들은 성당산을 ”인간선경(人間仙境)” 이라고 부른다.



성당산에는 약용 가치가 풍부한 야생화가 만발하여 있다. 그러길래 후에 공감노인(公甘老人)을 경모하는 채약 선생 한 분이 채약하러 성당산에 올라갔다가 성당산의 미경(美景)에 도취되어 넋을잃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조차 잊어 버렸다.



어느덧 성당산에 머문지 3 년이 지나갔다. 그제서야 채약 노인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산에 채약하러 올라 갈때 가지고 갔던 시도(柴刀)의 칼자루는 이미 썩어 문드러지고 칼날은 녹이슬어 쓸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하산(下山) 할 때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는 뜻이다.



시도(柴刀)란?



채약하거나 땔 나무를 하는데 사용하는 큰 칼을 일컫는다.



성당산에 구등(鉤藤)이 많이 생장하고 있는데 구등(鉤藤) 역시 교고남(絞股藍)과 마찬가지로 등상(藤床狀) 식물이며 거친 가지와 갈고리를 지니고 있다. 구등(鉤藤)의 길이는 약 10m 에 달한다.



거칠었던 구등(鉤藤)의 가지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마손되고 결국은 갈고리(鉤) 마저 문드러 없어져 버린다. 구등(鉤藤)의 갈고리는 어린 가지에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갈고리는 변태된 가지이다.



나이가 많은 구등(鉤藤)은 300 년이 지난 것도 있는데 매해 봄이 되면 새 가지와 새 잎을 낸다. 고인들은 악조건의 생활 환경 속에서 오래 견디고 오래 살며 끈질기고 생장력이 강한 식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임상에 응용하는 과정에서 한약의 약효를 검증하였다. 구등(鉤藤)도 이와 같은 한약의 일종이다.



약농(藥農)들은 구등(鉤藤)을 채집하자 마자 칼로 자른 후 햇볕에 말려서 가공창으로 보낸다.



구등(鉤藤)의 성미(性味)는 감(甘), 량(凉)이다. 소풍청열 작용과 평간정경 작용이 있다.



구등(鉤藤)은 내차(奶茶)의 주요 성분이다. 내차(奶茶)란? 몽골과 청해성(靑海省)과 신강성(新疆省)과 티베트 등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유목민들이 즐겨 마시는 차(茶)이다.



구등(鉤藤)은 응조풍(鷹爪風)이라고도 부른다. 응조(鷹爪)란? 매의 발톱을 일컫는다. 구등(鉤藤)의 모양은 영락없이 매의 발톱 처럼 생겼다. 구등(鉤藤)의 갈고리(鉤)는 잎사귀가 붙어있는 겨드랑이(葉腋)에서 돋아나는데 바로 갈고리 부분의 줄기와 가지를 채취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구등(鉤藤)은 남북조 시대 도홍경(陶弘景)이 서기 536 년에 저술한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고대 의가에서는 구등(鉤藤)의 기미(氣味)가 경(輕)함으로 소아과 전용약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후세 의가에서 구등(鉤藤)을 계속 임상 실험하여 산부인과와 내과와 소아과에서 상용(常用)하게 되었다.



구등(鉤藤)을 20 분 이상 끓일 경우 혈압을 내려주는 약성이 대폭 경감됨으로 주의를 요한다. 그래서 고인들은 구등(鉤藤)을 후하(後下)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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