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4일 수요일

중루(重樓)

중루(重樓)



운남성(雲南省)에 전해 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어느 산촌에 늙은 부부가 일곱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데리고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해 산촌에 큰 뱀이 나타나서 동네 사람들을 물어 죽였다. 그래서 노부부의 일곱 형제들은 동네 사람들을 위하여 큰 뱀과 악전고투하다가 모두 죽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일곱 형제의 여동생은 꽃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옷속에 수 많은 바늘을 꽂았다. 그리고 나서 뱀과 격투하였다. 불행하게도 노부부의 외동딸 마저 뱀에게 물려 죽고 말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옷에 꽂혀있던 바늘들이 뱀의 내장을 뚫어 결국 큰 뱀도 죽어 버렸다. 후에 뱀을 묻어놓은 바로 그 자리에서 식물이 한 그루 돋아 올라왔다. 촌민들은 독사교상(毒蛇咬傷)에 그 나무를 약초로 사용해 보았다. 효험이 탁월함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약초는 독사교상의 특효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팔 남매가 일치단결하여 뱀과 악전고투하였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동네 사람들은 팔 남매가 죽은 후 중루(重樓)로 화신(化身)했다고 믿고 있다. 또 동네 사람들은 중루(重樓)의 일곱 개의 꽃잎은 뱀과 싸우다 죽은 용감한 일곱 형제를 가리키며 일곱 개의 잎사귀 한 가운데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은 일곱 형제의 여동생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중루(重樓)를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고 칭한다.



중루(重樓)의 근경(根莖)을 약으로 사용하는데 중루(重樓)의 뿌리는 8 년 이상 자라야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루(重樓)의 성미(性味)는 한(寒), 고(苦)이며 청열해독 작용과 소종지통(消腫止痛) 작용과 지혈 작용과 양간(凉肝) 작용과 정경(定驚)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인후종통과 피부생창과 무명종독과 독사교상과 질타손상과 어린 아이들의 고열로 인한 추축(抽搐)을 치료해 준다.



현대 약리 실험 결과 중루(重樓)는 구균(球菌)과 간균(杆菌)의 억제 작용이 매우 강하며 항암 작용도 있고 소염(消炎) 작용도 있으며 진정 작용과 지혈 작용이 있다고 보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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