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4일 수요일

충울구모(茺蔚救母)

충울구모(茺蔚救母)



광서성(廣西省)의 금수현(金秀縣)에 가면 대요산(大瑤山)이 있는데 요족(瑤族)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사는 지역이다.



그래서 광서장족자치구역(廣西壯族自治區域) 중에서도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금수현(金秀縣)을 금수요족(金秀瑤族) 자치현(自治縣) 이라고 부른다.



금수현(金秀縣)은 계림(桂林)의 남쪽 13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대요산의 주봉(主峯)은 성당산(聖堂山)인데 해발 1979 미터나 된다.



아열대 식물과 열대 식물이 2333 종(種)이나 서식하고 있고 동물 자원도 풍부하여 수류(獸類)가 42 종, 조류(鳥類)는 159 종, 파행류(爬行類)는 34 종, 양서류(兩棲類)는 31 종이나 서식하고 있다.



대요산에 6 천만 평(坪)의 원시림이 있고 식물활화석(植物活化石)이라고 칭하는 은삼(銀衫) 나무와 동물활화석이라고 부르는 큰 도마뱀(鰐蜥)을 볼수 있으며 1350여 종의 약용(藥用) 식물이 이 산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익모초에 대한 고사(故事)는 대요산에서 생겼다.



옛날에 대요산 속에 충울(茺蔚)이라고 불리우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충울(茺蔚)의 어머니는 충울(茺蔚)을 낳고나서 산후병(産後病)에 걸려 오랫 동안 치유되지 않은 채 침상에 누워 있었다.



효자(孝子) 충울(茺蔚)은 자기 어머니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구하러 방방곡으로 돌아다녔다.



어느 날 해가 저물어 절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절안의 주지 스님께서 충울(茺蔚)의 지극한 효성(孝誠)에 감동되어 충울(茺蔚)에게 다음과 같은 네 구절로 된 시(詩)를 한 수(首) 적어 주었다.



”초경방방사황마(草莖方方似黃麻), 화생절간절생화(花生節間節生花).

삼릉흑자엽사애(三稜黑子葉似艾), 능의모질효가과(能醫母疾效可誇).”



다시 말하면 ”이 약초의 줄기는 네모 났고 황마(黃麻)와 비슷하다. 꽃은 마다 마디 돋아나는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세모난 흑색(黑色) 씨와 잎은 쑥과 같다. 어머니들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자랑할 만한 효과가 있다.” 는 뜻이다.



황마(黃麻 : Jute)는 삼과(麻科) 일년생 풀인데 우리나라 안동(安東)에서 많이나고 황저포(黃紵布)와 밧줄 따위의 재료로 사용된다.



충울(茺蔚) 소년은 스님이 알려준 약초를 구하러 대요산 기슭을 헤매었다. 사실은 노화상(老和尙)이 알려준 이 약초는 익모초이다. 익모초의 꽃은 마디 마디에서 잎이 나오는데 잎겨드랑이에서 자홍색(紫紅色)의 작은 꽃을 피우며 흑색 삼각형의 씨를 맺는다. 충울(茺蔚)은 익모초는 밭두둑과 시냇가와 산비탈의 햇빛이 잘 쪼이는 곳에서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충울(茺蔚)은 이 약초를 뜯어 어머니에게 복용시켜 오랫 동안 침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의 질병을 치유하였다.



이때부터 이 약초가 부녀자들의 질병을 치료해 준다는 것을 충울(茺蔚)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이 약초의 이름을 충울초(茺蔚草) 또는 익모초라고 부르게 되었다.



익모초는 그늘진 곳에 널어 바람에 말린 후 썰어서 물속에 넣어 끓여 복용한다. 매차 30g 씩 복용한다.



익모초는 조산인(潮山人)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조산인들은 순산(順産)을 하지 못한 부녀자들과 난산(難産)을 한 부녀자들과 평상시 월경불순인 부녀자들에 익모초를 달여 복용시키는데 처방이 아주 간편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신선한 익모초와 달걀을 함께 물속에 넣어 끓여서 약물도 마시고 달걀도 먹는데 달걀 속에서 신선한 향내가 나기 때문에 먹기에도 좋고 활혈조경(活血調經) 작용과 미용(美容) 작용 까지 있고 항노쇠 작용 까지 있어 좋다.



조산인(潮山人)은 중원(中原) 지방에서 살다가 광동성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인데 광동성과 복건성의 경계 지역에 살고있다.



현재 산두시(汕頭市)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산두시(汕頭市)는 복건성 하문시(廈門市)에서 남쪽으로 19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조산인(潮山人)들은 해변가에 살기를 좋아하는 민족인데 상업에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방유태인(東方猶太人)” 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중국 유태인이라고 말하면 조산인(潮山人)들을 일컫는다.



한약을 미용(美容)에 사용한 역사는 유구하다. 봄과 여름철에 피는 꽃과 야생 식물을 고인들은 천연 미용품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무칙천(武則天)이 할머니가 되어서도 얼굴이 젊은 사람들 처럼 팽팽했던 이유는 익모초를 사용하여 만든 화장품을 썼기 때문이었다.



익모를 끓여서 복용함은 물론 익모초를 가루내어 적당량의 청과즙(靑瓜汁 : 올리브 즙)을 혼합해서 꿀과 함께 이겨서 얼굴에 발라주면 얼굴에서 광택이 남은 물론 잔주름과 잡티가 사라진다.



익모초는 고인들로 부터 ”부과성약(婦科聖藥)” 이란 영예를 얻었다.



현대 약리 분석 결과 익모초 속에 들어있는 각종 알칼로이드 성분은 여성들의 자궁(子宮)과 난소(卵巢)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효자 충울이 어머니의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발견된 충울의 효성(孝誠)을 기리기 위하여 고인들은 익모초의 종자를 충울자(茺蔚子) 또는 곤자(坤子)라고 칭했다. 익모초의 씨 역시 익모초가 가지고 있는 모든 효력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청열 작용과 소풍(疏風) 작용과 청간(淸肝) 작용과 명목(明目) 작용을 갖고 있다. 실제로 임상에서 충울자를 간화(肝火)로 인한 목적(目赤)과 운예(雲翳 : 眼痛과 白內障)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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