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3일 목요일
흑질백장(黑質白章)의 고사(故事)
호남성(湖南省) 영주(永州)의 산야(山野)에 일 종의 기이(奇异)한 뱀(蛇)이 살고 있는데 흑색(黑色) 몸둥이에 백색(白色) 화문(花紋)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이 뱀을 흑질백장(黑質白章)이라고도 칭한다. 이 뱀(蛇)이 우연히 초목(草木)을 스치고 지나가면 초목(草木)이 고사(枯死)하고 사람이 이 뱀에게 물리면 살아 날 방법이 없다. 이 뱀에게 물린 사람은 일 백보를 걸어가다가 죽는다 하여 백보사(百步蛇)란 이름을 얻었다. 심지어 오보사(五步蛇) 또는 칠보사(七步蛇)란 별명까지 있다. 이 뱀을 잡아 그늘에서 말려 뱀의 고기(蛇肉)를사용하여 환약(丸药)읋 지어 복용하면 마풍병(麻风病)과 수족경련(手足痉挛)과 경종(颈肿)과 독창(毒疮) 등 병을 치유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썩어 들어가는 근육도 치유해 주고 인체(人体) 내의 모든 기생충(寄生虫)도 박멸시켜 준다. 황제(皇帝)가 태의(太医)에게 이 뱀을 매년 두 차례 잡아들이라고 어명을 내렸다. 또 황제는 이 뱀을 잡아 헌공하는 자에게 조세(租税)를 면세해 주겠다고 측령을 내렸다. 그리하여 영주(永州) 백성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위험을 무릅쓰고 이 뱀을 잡으러 산속으로 들어갔다. 장(蒋)씨네는 납세(纳税) 면제를 받기 위하여 할아버지 때 부터 3대(三代) 째 뱀을 잡으러 다닌다. 장씨의 할아버지는 뱀을 잡으러 다니다가 뱀에 물려 죽었고 장씨의 아버지도 뱀을 잡으러 다니다가 뱀에 물려 죽었다. 현재(现在) 장씨도 뱀을 잡으러 다닌지 12 년 째인데 여러차례 뱀에게 물릴 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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