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손가락 운동
오후 1
시에서 오후 3 시 사이를 미시(未時)라고 칭한다.
미시(未時)는 소장경 당번 시간이다.
노인들은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책을 본다든지 바둑을 둔다든지 기타 일을 볼 때 머리가 맑고 유쾌한 기분이 들며 몸이 가벼운 느낌을 갖는다고
말한다. 대개 미시(未時)에 낮잠을 잔다.
옛날에
신호등이 별로 없던 시절에는 교통 순경이 시내의 주요 사거리에 교통량과 행인의 왕래가 많기 때문에 드럼통을 절반 잘라서 뒤집어 놓고 그 위에
교통 순경이 올라서서 호각을 세게 불어대며 교통 정리를 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교통 정리를 해주는 장기이다. 소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분청별탁(分淸別濁)해 주는 장기라고 쉽게 표현할 수 있다.
분청(分淸)이란?
영양 물질을
골라서 피속으로 수송해 주므로써 전신에 영양 물질을 보급해 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또
별탁(別濁)이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속에서 영양 물질을 섭취하고 남은 찌꺼기와 노폐물을 대장으로 보내 주므로써 체외로 배설하게 도와 준다.
심장과
소장은 사람의 경우 부부 관계나 마찬가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심장은 음(陰)에 속하므로 부인이고
안 주인이며 문제가 생겨도 쉽게 발견할 수가 없다.
반면에
소장은 양(陽)에 속하고 남편이며 밖앝 주인이다. 일단 소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쉽게 밖으로 나타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신체 검사를 받고 심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진단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심장병이 발작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이 발생한다.
소장경을 잘
관찰하면 심장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심계항진(心悸亢進)과
흉민(胸悶 : Stuffiness sensation in the chest) 증상은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않된다.
나이를 더해
감에 따라 고혈압과 고혈지(高血脂)와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과 가족 중에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미시(未時)에 원인 모를 심계항진과 흉민 증상과
면협발홍(面頰發紅 : 양쪽 볼이 빨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자신의 심장의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람들은 오후 1 시부터 오후 3
시 사이에 심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반드시 심장경(心臟經)에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어떤 병인(病因)도 찾아내지 못하고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 하여도 미세한
병리 변화를 찾아내지 못한 결과이다.
암을 예로
들면 최초에 암증이 발견되지 못하고 암 덩어리가 어느 정도 커지면 발견되기도 하고 심지어 만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암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심장은 음식
조절과 기거 조절과 노동과 운동 등으로 보호해 줄 수 있다. 미시에
장위(腸胃)는 휴식 시간이다. 이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못한
습관이다. 고인들은 과오불식(過午不食)이란
속어(俗語)를 믿어 왔다.
현대인들의
음식 습관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점심은 우선 아쉬운 대로 좀 먹고 저녁은 배불리 먹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식생활 습관은 양생지도(養生之道)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고혈압과 고혈지와
당뇨병과 비만증과 암증을 불러 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장병에 대하여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병이나 신장병이나 심장병 처럼
소장병에는 병명이 없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소장에 병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변비와 설사와 이질과 하복부 교통(絞痛)과 충수염 등은 모두 소장과 관계된 질병들이다.
직접 소장에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병증은 소장에 나타나지 않고 소장의 경맥상에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추병(頸椎病)과 소변삽통(澁痛)과 소변
단소(短小)와 안통(眼痛)과 심계항진과 흉민과
구설미란(口舌糜爛)과 유루(流淚)와 치통과
안정발황(眼睛發黃)과 이명(耳鳴)과 성대의 병변
등은 모두 소장과 관계된 병증들이다.
몇 가지
종류의 두통이 쌓이고 겹쳐서 발생하는 떨기두통이 있는데 자살두통(自殺頭痛)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두통은 주로 오후 1 시와 오후 3 시 사이에
발생한다. 이때는 소장경의 당번 시간이다. 이때 발생한 두통은 지통약도 잘 듣지
않는다. 얼마나 통증이 심하고 견딜수 없이 아프면 자살 두통이란 이름을 얻었을까? 생각해 볼만
하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봐도 원인불명이다. 서양 의사들도 진통제를 투여하는 수 밖에 별 다른 방도가 없다.
한의사들도 일반 두통과 편두통의 치료 방법으로는 지통 시킬수 없다. 왜냐하면 소장경과 관계된 두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장경을 소통시켜 주는 침구를 시행하면 이러한 두통이 치료된다. 또 집안에서 환자 스스로 다음과 같은 치료를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다.
첫째 두통이
생긴 부위를 손끝으로 만져가며 가장 아픈 곳을 찾아내어 주먹을 쥔 상태에서 두번 째 손가락의 두번째 관절로 가장 아픈곳을 꾹꾹 눌러
준다. 주로 외안각(外眼角) 부근의 소장경상에 가장 아픈 통점이
나타난다.
둘째
소장경의 원혈(原穴)인 완골혈(腕骨穴)에 침자해
주거나 침이 없을 경우 끝이 뾰족한 볼펜으로 완골혈을 눌러 준다.
완골혈은
주먹을 쥘 때 제 5 중수골(中手骨)과
구골(鉤骨) 사이에 있는 움푹 들어간 곳이다. 제 5
중수골 중간 쯤에 손끝을 대고 뼈를 누르며 팔목을 향하여 가볍게 밀고 올라가면 약간 걸리는 턱이 나온다. 그
턱을 넘어서면 움푹 들어간 곳이 나온다. 이곳이 완골혈이다.
중수골이란?
손바닥에
있는 다섯개의 뼈이다.
또 소장경의
기능을 증강시켜 주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소지두제수법(小指頭提水法)이라고 부르는데 새끼
손가락으로 물병이나 물통의 손잡이에 걸어서 들어 올리는 방법이다. 쇼핑 백을 새끼 손가락으로 들고 다녀도
좋다.
새끼
손가락으로 수태양 소장경과 수소음 심경이 통과한다. 그러므로 새끼 손가락에 자극을 주면 소장의 기능이 증강되고 심장의
기능도 증강되니 일거양득이다. 현재 일본 사람들에게 유행되는 소장경과 심장경
단련방법(鍛鍊方法)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보면 새끼
손가락을 만지작 거리는 노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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