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8일 금요일

구인(蚯蚓)

구인(蚯蚓)



구인(蚯蚓)은 신농본초경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인지행야(蚓之行也), 인이후신(引而後申), 기루여구(其塿如丘), 고명구인(故名蚯蚓).” 다시 말하면 ”인은 기어 다닌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몸을 뒤로 펼치며 기어 다닌다. 언덕을 만들며 기어 다님으로 구인이란 이름을 얻었다.” 는 뜻이다.



명의별록에는 토룡(土龍)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성혜방(聖惠方)에는 지룡(地龍)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룡의 성미는 함(咸), 한(寒)이고 간(肝), 비(脾), 폐(肺)로 들어 간다. 청열식풍 작용과 통락해 주며 평천, 이뇨 작용이 있다. 구인해열함(蚯蚓解熱鹹 : Lumbrofebrine)과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Amino Acid)을 함유하고 있다.



지렁이는 잡자 마자 볏짚을 불살라 만든 재(稻草灰) 속에 파묻어 놓으면 재가 지렁이의 코속으로 들어가 호흡기관을 차단시켜 숨을 막히게 하여 죽는다. 죽은 지렁이를 잿속에서 꺼내어 배를 갈라서 속에 들어있는 니사(泥沙 : 진흙과 모래 등)를 제거시키고나서 물로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쪼여 말린다. 이것을 지룡 또는 건지룡(乾地龍)이라고 부른다.



지룡은 강압작용이 있고 중추신경 계통의 억제 작용이 있다. 해열작용도 있는데 아스피린과 비교할 만한 효과가 있다. 서양의 아스피린 보다 온화(溫和)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기 때문에 정천(定喘) 작용도 있다.



일본에서 실험 연구한 결과 지렁이의 침출액은 중추 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확장시켜 준다고 나타났다. 지렁이는 기관지 천식과 과민성 기관지 천식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장병 환자와 잉부(孕婦)는 삼가 사용해야 된다. 왜냐하면 지렁이는 자궁 평활근의 긴장도를 높여 경련성(痙攣性) 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룡과 마황(麻黃)을 함께 복용하면 과민성 천식의 치료에 유효하다. 지렁이의 한성(寒性) 때문에 변당자(便溏者)는 신용(愼用)해야 된다.



지렁이와 오공(蜈蚣)을 함께 복용하면 평간식풍 해주고 정경지축(定驚止搐) 해준다.



지렁이와 하고초(夏枯草)를 배합 사용하면 각종 고혈압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파와 소금은 피해야 된다.



발열 증상과 추근(抽筋) 증상이 있는 아동들의 치료에 지룡탕(地龍湯)이 가장 유효하다.



지룡탕(地龍湯)의 배방은 다음과 같다.



지룡(地龍) 3 전, 연교 3 전, 전갈 1 전, 구등 4 전(後下), 금은화 4 전을 수전복한다.



공효 : 지룡탕(地龍湯)은 청열 작용과 해경(解痙) 작용과 진경(鎭驚) 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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