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향(松香)과 송절유(松節油)
송향(松香)이란? 로진(Rosin)을 일컫는다. 송절(松節)이란? 소나무의 줄기에 혹처럼 불거진 결절(結節)을 일컫는다. 송절을 제련(製鍊)하여 송향(松香)과 송절유를 만드는데 두 가지 모두 약용한다.
여름철에 소나무 줄기에 칼로 V 자(字) 형(型) 흠집을 내면 수지(樹脂:송진)가 상구(傷口)로 부터 흘러 나온다. 송진을 모아서 물을 섞어 동(銅)으로 만든 증류기를 사용하여 증류한다. 송절유를 따로 분리시키고 밑에 남아있는 잔사(殘渣)를 냉각 응고시키면 송향(松香)이 된다. 서늘한 그늘에서 말리면 반투명 괴상(塊狀)이 된다.
송향(松香)의 성미(性味)는 고(苦), 감(甘), 온(溫)이고 간(肝), 비(脾), 폐(肺)로 들어가며 신경성 피염과 습진과 피부소양증과 풍습비통과 관절산통의 치료에 사용한다.
복부 기창(氣脹)의 치료에는 먼저 환처에 바셀린을 바르고 뜨거운 물수건으로 덮는다. 물수건 위에 작은 티스푼으로 절반 정도의 송절유를 뿌려서 흩뜨린다. 환처의 피부가 붉은색으로 변할때 까지 물수건을 덮어 놓는다.
송향(松香)은 전남본초(滇南本草)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배농(排膿) 생기(生肌) 지통(止痛) 작용이 있으므로 창양(瘡瘍) 의사들이 긴요하게 쓰는 약재이다.
창과(瘡科)에서 농수(膿水)가 흘러 나오는 란육(爛肉 : 상처가 곪아서 헌데)의 치료에 송향의 마른 가루를 환처에 뿌려두면 치유되며 농수가 흐르지 않는 란육의 치료에는 저유(猪油 : 돼지기름)와 송향(松香)을 섞어 환처에 발라주면 치유된다.
또 붓의 머리(毛筆頭) 부분과 붓대(毛筆桿) 사이의 이음새가 느슨해져서 헐렁 거릴 때 송향(松香)을 불에 쬐어 용해시킨 후 틈 사이에 집어 넣어 두고 송향유가 굳어질 때 까지 기다리면 붓머리와 붓대 사이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재 사용할 수 있다.
송향(松香)은 Colophony 또는 Greek pitch 라고도 부른다. 프린트 잉크와 니스와 풀과 비누와 납땜의 플럭스와 껌과 알약의 코팅 등에 사용된다. 색깔이 연한 로진은 바이올린에 사용하고 색깔이 진한 로진은 첼로에 사용된다.
또 발레 댄서와 플라멩코 댄서와 아이리쉬 댄서 들의 신발 밑바닥에 가루 로진을 바른다.
로진 가루를 작은 주머니 속에 넣어 야구의 투수와 권투 선수와 체조 선수와 펜싱 선수와 볼링 선수와 양궁 선수들도 손에 바른다. 송절(松節)은 본초강목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송절(松節)의 성미는 고(苦), 온(溫)이고 심(心), 폐(肺), 간(肝), 대장으로 들어 간다. 거풍(祛風), 조습(燥濕), 서근(舒筋), 통경락(通經絡) 해준다. 만성 풍습성 비통(痺痛)과 관절산통과 전근연급(轉筋攣急)과 각기위연(脚氣痿軟)과 학슬풍(鶴膝風) 등을 치료해 준다.
경험방은 아래와 같다.
송절(松節) 4 전, 반풍하(半楓荷) 1 냥(兩), 두시강(豆豉薑) 3 전, 당귀두(當歸頭) 3 전, 천궁 2 전, 백작 3 전, 숙지황 4 전, 수전복(水煎服)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