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설(玉屑 : 옥가루)
연년익수(延年益壽)란? 장수(長壽)라는 의미로써 자고(自古) 이래 사람들이 가장 희망하는 인기있는 단어이다.
사회 계급에 따라서 연년익수를 실현해 보려는 방법도 각각 달랐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으로 연년익수를 누리려고 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보약을 복용하여 연년익수를 실현해 보려고 하였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반노환동(返老還童)하기 위하여 영단선약(靈丹仙藥)을 복용함으로써 불로장생을 기구하였다.
옥(玉)이 불로장생 해주는 공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고대에 영원히 젊어지기 위해서 옥(玉)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며 그들은 옥(玉)의 의료작용을 굳게 믿고 있었다.
고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옥(玉)의 의료작용에 관한 구체적인 임상 실험을 통해서 객관적인 이론을 성립하였다. 명 나라 때 저명한 약학대사(藥學大師) 이시진(李時珍 : 서기 1518 년 – 서기 1593 년)은 그의 저서 본초강목에 옥류(玉類) 광물의 성능과 공효에 대하여 상세히 수록해 놓았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의 금석부(金石部)에 보면 옥류(玉類) 광물의 치료 작용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즉 옥류(玉類) 광물은 인체내의 병사(病邪)를 구축해 주고 부정(扶正)해 주는 공능이 있으므로 내과, 외과, 부인과, 안과, 오관과(五官科), 피부과 등의 모든 질병을 치료해 준다고 기록해 놓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옥설(玉屑) : 감평무독(甘平無毒), 주치(主治) : 제위중열(除胃中熱), 천식번만(喘息煩滿), 지갈(止渴). 설여마두복지(屑與麻豆服之), 구복경신연년(久服輕身延年).(名醫別錄). 윤심폐(潤心肺), 조성후(助聲喉), 자모발(滋毛髮).(大明本草). 자양오장(滋養五臟), 지번조(止煩燥). 의공금은맥문동등동전복(宜共金銀麥門冬等同煎服), 심유소익(甚有所益).(海藥本草).”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옥설의 성미(性味)는 감(甘), 평(平), 무독하다. 위(胃) 속의 열을 제거시켜 주고 천식의 고통을 덜어 주며 갈증을 없애 주고 마두와 옥설을 함께 장기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陶弘景의 名醫別錄에서). 심장과 폐를 윤활하게 해주고 성대를 돕고 머리 카락의 생장을 도와준다.(大明本草에서). 오장을 자양해 주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없애주며 금과 은과 맥문동 등과 함께 끓여 복용하면 심히 유익하다.” 는 뜻이다.
또 성제록(聖濟錄)에 보면 ”진옥일일마지(眞玉日日磨之), 구직면신반흔자멸(久則面身瘢痕自滅).”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진옥으로 매일 문지르거나 비벼주면 얼굴이나 몸에 있는 흉터와 기미와 반점 등이 스스로 사라진다.” 는 뜻이다.
또 ”청옥(靑玉) : 감평무독(甘平無毒), 주치(主治) : 부인무자(婦人無子), 경신(輕身), 불로장년(不老長年).”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청옥의 성미(性味)는 감(甘), 평(平), 무독하다.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의 병을 치료해 주고 몸을 가볍게 해주며 불로장수해 준다.” 는 뜻이다.
또 ”청랑간(靑琅玕) : 신평무독(辛平無毒), 주치(主治) : 신양화창(身痒火瘡), 옹양(癰瘍), 개선(疥癬).”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청낭간의 성미(性味)는 신(辛), 평(平), 무독하다. 몸에 부스럼이나서 가려운 증상과 독창과 옴 등을 치료해 준다.” 는 뜻이다.
옥류(玉類) 광물을 약용(藥用)한 역사는 유구하다.
주례(周禮)에 보면 ”왕제직공식옥(王齊則共食玉).”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제왕들이 제계(齋戒)하는 날 옥(玉)을 먹었다.” 는 뜻이다.
여기서 제(齊)는 재(齋)와 통한다. 재계(齋戒)란? 신(神)이나 조상들에게 제사 지낼 때 고기와 술 등을 먹지 않음을 일컫는다.
고대 주(周) 나라 때 조정(朝廷)에 옥부(玉府)가 있었는데 옥부(玉府)에서는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옥기(玉器) 등을 전문 취급했었다. 옥부(玉府)에서는 재계일(齋戒日)에 식옥(食玉)을 제왕들에게 제공했었다.
또 초사(楚辭) – 이소(離騷)에 보면 ”정경미이위양(精琼靡以爲糧).”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옥(玉)을 갈아서 옥가루를 만들어 식량으로 사용했다.” 는 뜻이다.
도가(道家)의 학술(學術)과 법술(法術)에 보면 옥(玉)은 연년익수 해주는 선약(仙藥)으로 사용했었다.
동진(東晉) 때 갈홍(葛洪)의 저서 포박자(抱朴子)의 선약편(仙藥篇)에 보면 ”옥역선약(玉亦仙藥), 단난득이(但難得耳). 복금자수여금(服金者壽如金), 복옥자수여옥(服玉者壽如玉).”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옥(玉)은 선약인데 구하기 어렵다. 금을 복용하면 금과 같이 수(壽)를 오래도록 누리고 옥(玉)을 복용하면 옥(玉)과 같이 오래도록 수(壽)를 누린다.” 는 뜻이다.
갈홍은 옥(玉)을 먹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상세히 수록해 놓았다.
”장오미주급지유주파옥화위수(將烏米酒及地楡酒把玉化爲水), 역가배이기타이료제성립환혹분상(亦可配以其它餌料制成粒丸或粉狀), 복식일년이상(服食一年以上), 편가성선(便可成仙), 수화불입(水火不入), 도창불상(刀槍不傷), 백독불능침범(百毒不能侵犯).”
다시 말하면 ”옥(玉)을 오미주(검정 쌀로 빚은 술)와 지유주 속에 집어 넣어 두면 물이 되는데 다른 약물과 배합하여 정(錠)이나 환(丸)이나 가루로 만들어 일 년 이상 복용하면 신선이 될수 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이나 불에도 탕상을 입지 않고 칼이나 창으로도 상처를 입히지 못한다. 그리고 일 백 가지 독들도 인체를 침범하지 못한다.” 는 뜻이다.
서한(西漢)의 제 6 대왕 한무제(漢武帝 : 서기 전 140 년 – 서기 전 87 년)는 선도(仙道)를 열심히 믿던 신자였다. 한무제는 방사(方士)들에게 구리로 만든 항아리 속에 빗물과 이슬을 받아오게 하여 옥(玉) 가루를 타서 마셨다. 한무제는 옥가루를 복용하면 하늘과 땅 처럼 오랫동안 수(壽)를 누릴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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