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7일 수요일

음식금기(禁忌)

음식금기(禁忌)

음식금기(禁忌)?

어떤 약물을 복용 할 동안 어떤 음식물을 가려서 먹어야 하고 삼가해야 됨을 의미한다.

고인들은 복약식기(服藥食忌) 또는 식기(食忌)라고 말했으며 속어(俗語)로 기구(忌口)라고 칭했다.

기구(忌口)의 현대적 해석은 복약기간 동안 식기(食忌)해야 됨도 기구(忌口)라고 말하지만 범위를 좀더 넓혀서 어떤 병에는 어떤 음식을 삼가해야 됨도 기구(忌口)라고 말한다.

지금 부터 2000여 년전 진한(秦漢) 시대의 저서 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에 보면 치치옹무식체육(治痔癰毋食彘肉), 선어(鮮魚).”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치질과 악성 종기와 독창과 악창 등을 치료 할때 돼지 고기와 생선을 먹어서는 않된다.” 는 뜻이다.

지금 부터 1800여 년전 한() 나라 때 의성(醫聖) 장중경(張仲景 : 서기 150 서기 219 )의 저서 금궤요약(金櫃要略)에 보면 소식지미(所食之味), 유여병상의(有與病相宜), 유여신위해(有與身爲害), 약득의직익체(若得宜則益體), 해직성질(害則成疾), 이차치위례개난료(以此致危例皆難療).”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어떤 음식은 병에 이롭고 어떤 음식은 몸에 해롭다. 몸에 해로운 음식은 질병을 유발시키고 몸에 이로운 음식은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 음식을 조심하지 않아서 음식물로 부터 얻은 병들은 치료하기 어렵다.” 는 뜻이다.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하는 원칙은 한의학 이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고인들은 닭고기는 팔괘(八卦) 중 손()에 속한다.” 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행(五行)으로 말하면 닭고기는 ()” 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닭고기를 먹으면 간()으로 들어가 화()를 조성하여 풍()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풍병(風病)이나 간()에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닭고기를 삼가 섭취해야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 습관을 따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양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콧웃음을 친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증명할 만한 뒷받침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고인들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날것(생것) 음식과 찬 음식과 기름끼 있는 음식과 비리고 퀴퀴한 자극성 음식물을 삼가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과학적인 근거와 부합된다. 한의학 이론에 보면 한성(寒性) 환자들은 날것과 찬것을 기식해야 되고 열성 환자들은 매운 음식을 삼가해야 된다.

간양상항(肝陽上亢)이 있는 환자들은 매웁고 열이 있는 음식을 삼가해야 된다.

창양(瘡瘍)과 피부병이 있는 환자들은 생선과 새우와 게 등 비리고 노린내 나는 음식물을 삼가해야 된다.

또 소화불량이 있는 환자들은 기름에 튀긴 음식물을 삼가해야 되며 비계와 같이 기름끼가 너무 많아서 느끼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모두 수 천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의 산 경험을 통해서 총결된 결론임으로 모른척 해서는 않된다.

실제로 광의(廣義)의 기구(忌口)는 병에 걸렸을 때 또는 약을 복용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평상시 음식양생에도 필요한 것이다.

() 나라 때 조정동(曹庭棟)의 저서 노노항언(老老恒言) 제 일 권()의 제 일 장() 음식편(飮食篇)에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물극기이식(勿極飢而食), 식불과포(食不過飽); 물극갈이음(勿極渴而飮), 음불과다(飮不過多).
  단사복불공허(但使腹不空虛), 직충화지기륜협기수(則沖和之氣淪浹肌髓). 포박자왈(抱朴子曰),
  식욕수이소(食慾數而少), 불욕돈이다(不慾頓而多). 득차의야(得此意也).
  범식총이소위유익(凡食總以少爲有益), 비이마운(脾易磨運), 내화정액(乃化精液).
  부직극보지물(否則極補之物), 다식반지수상(多食反至受傷)), 고왈소식이안비야(故曰少食以安脾也).”

다시 말하면 배가 너무 고플 때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배불리 먹지 마라. 너무나 갈증이 심할 때도 조심해서 물을 마셔야 하고 너무나 많이 마시지 마라. 뱃속이 텅 비어있지 않을 때 부드럽고 온화한 기()가 살과 뼛속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갈홍(葛洪)의 포박자(抱朴子)에 다음과 같이 수록해 놓았다.

식욕은 적어야 좋고 갑자기 음식탐을 많이 내면 않된다. 마땅히 이 말의 뜻을 이해해야 된다. 일반적으로 적게 먹는 것이 몸에 유익하며 비장이 섭취한 음식물을 운화시켜 정액을 만들기 쉽다. 아무리 좋은 보약일지라도 많이 복용하면 반대로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 고로 소식(少食)은 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튼튼하게 해주는 열쇠이다.” 는 뜻이다.

이는 음식 양생(養生)에 유익한 충언(忠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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