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의 유래
은상시대(殷商時代 : BC 1711 년 – BC 1066 년)의 갑골문자 중 “목욕(沐浴)” 이란 두 글자가 있다.
은(殷) 나라의 본래 명칭은 상(商) 나라였는데 상 나라 제 19 대 반경(盤庚) 왕때 엄(奄 : 현재 山東省 曲阜)에서 은(殷 : 현재 河南省 安陽小屯)으로 천도 한 후부터 은(殷) 나라로 국명을 개명하였다.
세조(洗澡) 기구에 관한 기록은 예기(禮記)-내직(內則)에 보면 ”외내불공정(外內不共井),불공지벽욕(不共之湢浴).”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부부가 함께 같은 우물에서 목욕하지 말 것이며 같은 목욕탕 안에서 목욕하지 말 것이다.” 는 뜻이다.
또 논형(論衡)-기일(飢日)에 보면 ”욕거신구(浴去身垢)”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목욕하여 몸에 묻어 있는 때를 씻어 내라.” 는 뜻이다.
2 천 여년 전부터 개인 위생의 습속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성인의 피부의 면적은 대강 반평(半坪) 남짓 된다. 피부 표면에 수 십만 개의 땀구멍이 있고 매일 약 1 리터의 땀을 체외로 배설시킨다. 피부상에 피지선(皮脂腺)이 있고 유지(油脂)를 분비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있다. 표피에서 분비되는 유지와 땀과 먼지가 모여서 때를 형성한다. 때는 의복에도 들어 붙을 뿐만 아니라 한선(汗腺)의 구멍을 막아 배한(排汗) 작용을 방해한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의 의복에서 산취(酸臭)가 난다.
너무 오랫 동안 목욕을 하지 않을 경우 한반(汗斑)과 모낭염과 절(癤)과 옹(癰)과 농포창(膿疱瘡) 등 피부병이 발생한다.
목욕의 횟수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번 목욕을 해야 되고 극열한 노동 후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시로 목욕을 해야 된다. 피부 오염 되기 쉬운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작업을 마치자 마자 목욕을 해야 된다.
목욕에 사용되는 물의 온도는 섭씨 25도 내지 40도가 적합하다. 피부 소양증(搔痒症)이 있는 사람들은 따뜻한 물에 목욕할 경우 지양(止痒) 효과가 있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심하여 오히려 피부 소양증이 발생하므로 목욕 물의 온도에 유의해야 된다.
목욕통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땀을 많이 흐르게 해주기 때문에 목욕탕 안에서 훈도(暈倒)가 발생하기 쉽다.
목욕통 속에 들어 앉아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건강에 불리하다. 왜냐하면 물속의 화학 물질이 수증기 속에 포함되어 있고 목욕탕 안의 습도가 높으므로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혈압과 관심병과 뇌혈관병이 있는 사람들은 장시간 목욕하는 것을 피해야 된다.
속설(俗說)에 ”포부조(飽不澡), 아불포(餓不飽)”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배가 부를 때 목욕하지 말고 배가 고플 때 포식하지 말라.” 는 말이다.
공복에 목욕할 경우 저혈당(低血糖)이 발생하기 쉽다. 또 배가 부를 때 목욕할 경우 체표의 모세혈관이 뜨거운 목욕탕 물에 의하여 확장되기 때문에 피가 체표로 몰리게 되고 위장도에 혈액 공급이 감소되어 소화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공중 목욕탕 사용은 비위생적이다. 왜냐하면 전염성 질병 환자와 피부병 환자와 경기중 부녀자들과 음도적충병이 있는 환자들과 함께 물을 사용하므록 건강에 불리하다.
고대 희랍 사람들은 목욕통을 큰 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고 안에 들어앉아 목욕하는 습관이 있었다.
은상(殷商) 시대에는 시냇물이나 강물이나 바닷물이나 호숫물이나 연못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하였다.
온천 물 속에는 칼슘과 옥소와 나트륨과 취화물(臭化物) 등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신경계통을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피부와 근육에 영양분을 보충시켜 주므로 유익하다. 왜냐하면 피부와 근육에서도 약간의 영양물질을 외부로부터 흡수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천욕은 피부병과 신경계통 질병 치료의 보조 역할을 해준다. 냉수욕은 피부의 항한(抗寒) 능력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이점이 있다. 냉수욕 후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몸을 문질러 주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근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약물욕(藥物浴)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권장할 만한 목욕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욕에 사용하는 한약재는 창포(菖蒲)인데 20g 내지 100g 의 창포를 5분 내지 10분 동안 물속에 집어 넣고 끓인 후 건더기는 건져내어 버리고 약물만 따로 받아 목욕통 물속에 섞어 그물로 목욕을 한다. 창포의 향이 피부에 스며들어 사람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창포 속에 들어있는 과교(果膠 : Pectin)과 알칼로이드 성분은 피부를 반질 반질하게 광택이 나게 해주고 피부 보호 작용도 있어 일거양득이다.
쑥잎을 삶은 물로도 목욕한다. 신선한 쑥잎 30g 내지 50g 을 5 분 내지 10 분 동안 삶은 물을 목욕통 속에 집어 넣어 물과 함께 혼합하여 그물로 목욕한다. 쑥물 목욕은 모낭염과 습진과 같은 피부병 치료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만성 요통과 견주염과 오십견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다음과 같다.
1.오가피, 유향, 몰약, 진구, 당귀, 홍화, 천오, 초오, 로로통, 골쇄보, 상지, 계지를 각각 10g 씩 취하여 끓여서 목욕물로 사용한다.
2.천궁 9g, 계지 15g, 계혈등 30g
3.감국화 30 g 내지 100g 을 헝겁으로 만든 주머니 속에 집어 넣어 목욕통 물속에 담그어 둔 물로 목욕한다. 이것을 감국욕(甘菊浴)이라고 칭하는데 각종 피부병의 치료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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