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6일 일요일

잠재의화(潛齋醫話)

잠재의화(潛齋醫話)



청(淸) 나라 때 왕맹영(王孟英 : 서기 1808 년 – 서기 1868 년)은 노년병의 치료와 양생에 관하여 20여 편의 의화를 잠재의화 잠재의화(潛齋醫話)에 수록해 놓았다.



왕맹영(王孟英)은 다른 의학가들에 비하여 절식(節食)과 절욕(節慾)에 관하여 독특한 견해를 지닌 의학자였다.



다음은 잠재의화에 수록되어 있는 기포노일(飢飽勞逸)에 관한 의화이다.



”기포노일(飢飽勞逸), 개능치질(蓋能致疾), 이포훤이자(而飽煖二字), 우위양병지원(尤爲釀病之原). 고신농씨파고지여(故神農氏播穀之餘), 즉수약미(卽收藥味); 유웅씨수상지제(有熊氏垂裳之際), 율저방서(聿著方書). 주공찬역(周公贊易), 어이봉지신언어(於颐封之愼言語), 절욕식이자(節慾食二者), 위양신지절무(爲養身之切務). 고악부운(古樂府云) : ”만반소흘구(晩飯少吃口), 활도구십구(活到九十九).” 방옹시운(放翁詩云) : ”다수지연반소(多壽祇緣飯少).”석씨유”과오불식”지계(釋氏有過午不食之戒), 언유지왈(諺有之曰) : 화종구출(禍從口出), 병종구입(病從口入).” 개비감과도(蓋肥甘過度), 매발옹저(每發癰疽); 주육충장(酒肉充腸), 필자예탁(必滋穢濁). 훈증위화(薰蒸爲火), 응취성담(凝聚成痰), 골몰성령(汨沒性靈), 변생질병(變生疾病). 범우시역유행지제(凡遇時疫流行之際), 경위초질지매(更爲招疾之媒). 구장부청허(苟臟腑淸虛), 소감담박(素甘淡泊), 기기불위탁옹(氣機不爲濁壅), 사기불능두류(邪氣不能逗留), 수감육음(雖感六淫), 이어해산(易於解散). 유내탁기심(惟內濁旣甚), 역기이초(疫氣易招), 동류상구(同類相求), 여교입칠(如膠入漆), 치지비력(治之費力), 사자항다(死者恒多). 신질지인(愼疾之人), 무탐구복(毋貪口腹). 지어노일지론(至於勞逸之論), 막상어노경강(莫詳於魯敬姜). 노력자항향대년(勞力者恒享大年), 일타자상다질진(逸惰者常多疾疢). 후인무식(後人無識), 개위기포노역(改爲飢飽勞役), 부단문리불통(不但文理不通), 역차근지노상지병(亦且僅知勞傷之病), 이부지유일욕지병의(而不知有逸欲之病矣). 희(噫)! 차온보지문소이일개(此溫補之門所以日開), 이염황지도소이일회여(而炎黃之道所以日晦歟), 억하루재(抑何陋哉)!”



다시 말하면 ”배가 고파도 병이 생기고 배가 불러도 병이 생기며 일을 너무 많이 해도 병이 생기고 너무나 편해도 병이 생긴다. 남 보다 의식(衣食)이 풍족하여 안락한 생활을 해도 장차 병이 생긴다. 신농은 곡식의 씨를 뿌려 수확한 곡식을 약재로 사용했다.



황제는 양잠법을 발명하여 의복을 만들어 입는 법을 후세에 전했고 의서(醫書)를 저술했으며 주공(周公)은 주역을 저술하였고 주역에 보면 음식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하는 것은 양신(養身)을 위하여 반드시 노력 실천해야 된다고 기록해 놓았다.



고악부에 보면 ”저녁밥을 조금 만 먹으면 99세 까지 살수 있다.” 고 기록되어 있다.



또 방옹시(放翁詩)에 보면 ”식사를 조금 만 하면 장수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



부처님은 ”오후엔 아무것도 먹지 마라” 고 훈계했다.



또 속어(俗語)에 ”모든 화(禍)는 입으로 부터 나오고 모든 병은 입으로 들어 온다.” 는 말이 있다.



또 달고 기름진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옹저가 발생하고 술과 고기로 배를 채우면 피가 더러워지고 탁해 진다. 훈증한 음식물은 담(痰)을 형성하고 골돌히 생각을 하면 병이 생긴다.



또 역병이 유행할 때는 역병을 발생시키는 매개물들을 차단시켜야 하고 장부를 깨끗이 해주며 담백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기를 잘 통하게 하여 사기를 체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면 육음(六淫)도 쉽게 구축 시킬수 있다. 그러나 탁기가 인체내에 머물고 있으면 역기(疫氣)가 쉽게 인체내로 침입되고 같은 무리 끼리 서로 돕는다. 아교나 옻(漆)과 같은 약으로 치료하려 애써봐도 병이 치유되지 못하여 죽는 사람이 많이 생긴다.



역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탐하지 마라.



다음은 노일(勞逸)에 관한 이론이다.



세상의 현모(賢母)라고 일컫는 춘추시대의 노계경강(魯季敬姜)도 상세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장수하고 게을러서 운동하기 싫어하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은 질병에 잘 걸린다. 후세 사람들 중 의학 이론에 정통하지 못한 사람들은 기포노일(飢飽勞逸)을 기포노역(飢飽勞役)이라고 와전시켰다. 그들은 한의학 이론에 정통하지 못하여 오로지 노상(勞傷)은 알고 있었으며 너무 편해도 병이 생긴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온보(溫補)에 관해선 잘 알고 있었지만 염황지도(炎黃之道)에 관해선 명확하게 알지 못하여 식견이 좁으니 어찌 하리오!” 란 뜻이다. 노상(勞傷)이란? 과로로 인하여 생기는 병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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